
이번 인플레이션은 결국 많은 기업 및 자영업자들의 파산이 있어야만 끝이 나는 것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꽤 긴 시간의 저금리 환경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기 쉬운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동네에 적정 카페는 10개라고 하면 13개 정도로 증가하였다고 가정을 하면.
13개의 카페에서 종업원을 13명 채용하면 기존 10명에서 3명이 더 고용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하루에 100명의 손님이 있다 치면, 하루에 10명씩 응대하던 환경에서 13명이 응대하면 되니 노동 강도는 그 만큼 낮아졌을 것 같습니다.
만약 금리 인상으로 카페가 13에서 8개로 줄어든다면,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면 5명의 잠재적인 신규 종업원이 오히려 생기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다 보니 고용은 어렵고 임금은 올라가고 업주는 부담이 되니 커피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작용하면 경쟁 업체의 폐업으로 고용은 쉬워지고 임금은 안정되며 업주도 커피 가격을 더 이상 안올려도 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이런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자만 있는 회사들, 비전만 있는 스타트업, 손님이 없는 자영업...
이런 곳이 문을 닫아야 전체 경제의 효율이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도 잡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커피 100잔을 13명이 파는 것보다 8명이 파는 것이 고정비적 성격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원가 감소가 있을 것 입니다.
물론 말은 쉽고, 실제 현실로 일어난다면 저부터 엄청 힘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여기까지 가야 끝나는 사이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의 글입니다.
마음이 매우 무거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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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아프고 그냥 생각대로 쓰는 글.
1.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한국에서는 없는 걸로. (일본, 영국, 유럽 기타 등등도 다 포함). 환율이 이렇게 올라서야 50% 세일해도 싸게 살 수가 없을 듯.
2. 블프 때 해외에서 못사니 물동량은 감소, 유가 수요도 감소, 미국 기업 실적 악화. 기타 등등... 해외 여행은 코로나 때문에 못갔는데, 이제는 환율 떄문에 못갈 듯. 수입 제품보다 국내 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듯. 국내에서 만들어서 해외에 파는 KT&G 의 주가가 견고한 이유.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한국 드라마 더 많이 만들고 싶을 듯. 예전에도 저렴했는데 더 저렴해짐.
3.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미국 밖에서의 수요 감소, 결국 미국도 영향 받아서 미국의 장기 금리는 하향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오늘자 대한민국 10년물 4.3 (5년물은 4.5) 미국 10년물 3.75
4. 사람들의 걱정은 표면화 되지 않았지만 뭔가 큰게 연쇄적으로 터질 것 같다는 불안감. 한국 가계부채 폭탄, 부동산 연쇄 폭락, 중국 부동산 문제 발생, 영국 문제, 이탈리아 문제 등등... 사실 단기간에 이 정도로 급격한 금리 인상에서 무탈하게 넘어가는 것이 무리한 기대일 수 있을 것 같음. 결국 여기저기 문제는 생길 텐데 그 정도를 내가 예상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5. 돈은 생활에 필요한 필수 자금만 있으면 그 이상이 있다면 좋은 수준이지만, 그 필수 자금이 부족하면 인생이 너무 힘들어 질 수 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겠지만 버핏이 아무리 확률이 높아도 러시안 룰렛은 절대 안하겠다고 하였다. 확률이 아무리 높아 보여도 절대 올인은 금물. 생활에 필요한 현금 흐름은 반드시 남겨놓아야 한다.
6. 금리가 오르고 기업이 부도가 나도, 반도체는 필요하고 밥은 먹어야 할 것이다. 얼마전 까지 공급 부족이 이슈였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지금까지 거의 yoy 증가하였다. 가격의 등락은 공급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이클에서 반도체 증설이 미루어진다면 결국 몇년후에는 우리는 다시 반도체 쇼티지 뉴스를 볼 수도 있다.
7. 모두가 다 아는 정보는 가치가 없다. 그러한 정보로 추가 수익을 내려고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상황을 가지고 upside 와 downside 확률을 대략적으로 생각해보고 추가적으로 베팅을 늘리고 줄이고 할 뿐이다. 올해 초 부터 downside 확률이 보여서 이 쪽에 대한 베팅을 포함하였고, 주식에 대한 포지션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지금 단계에서 downside에 더 큰 베팅보다는 upside 포지션을 늘려가는 게 더 확률적으로 높아보인다.
마음에서는 더 큰 하락이 올 것 같은 불안감이 있지만, 이는 나만의 엣지있는 예상이 아니라 아마 대부분 가지고 있는 감정일 것이다. 지수가 코로나 저점인 1400까지 가더라도 그 때까지 계속하여 살 수 있는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투매에 동참하지 않도록 굳건한 마음만을 유지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