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OpenAI는 정말 대세일까?
파월이 파월했다라는 말로 정리되는 어제 FOMC 회의입니다. 금리 인하 횟수를 3번으로 유지하면서 달러와 금리가 약세로 도니 죽어가던 비트코인이 살아났고 장이 진짜 궁금해 했던 QT의 감소 또는 완화에 대해서도 머지 않은 시기(fairly soon)에 시작될거라는 파월 형님의 말한마디로 시장은 폭등 S&P가 5200포인트를 돌파할 만큼 시장은 안도와 환호를 하였습니다. 빠져나갈 구멍 또한 필요했기에 파월은 또 밑밥을 깔았죠."very broadly" "we were right to wait until we're more confident"라 하면서 또 그 놈의 데이타를 확인하겠다고 했죠
그럼 이제 6월 FOMC 회의에는 25bp의 금리인하를 해야 할겁니다. 그때도 곧이라는 말이 나온다면 파월은 다시 양치기 소년이 될거고 시장은 요동칠겁니다. 점도표의 내용은 잘 아실거고 인프레에 대한 FED의 생각과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은 아래 표를 첨부했으니 참고하시길.... 미국의 3번 금리인하 yuji로 인해 우리도 숨 쉴틈을 찾았습니다. 어쨌든 시장은 환호 했다는게 중요할겁니다.
미국에서 직접 선물 투자 할 때 이런 이벤트가 있으면 시카고 시간 오후 2시에 결과가 발표됩니다. 결과가 발표되면 그때부터 단말기가 계속 깜박이며 그야말로 발광을 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모든 거래가 거래소 안의 피트(pit)에서 경매처럼 open outcry로 체결되던 시대고 주문은 브로커에게 전화를 통한 거래만이 가능했기에 가격이 급등하면 우리 같은 잔챙이 투자자 전화는 받지도 않습니다. 지금이야 전자거래가 가능해 이런 일은 없지만 미국 내에서 직접 실시간으로 뉴스가 가격에 반응되는 걸 경험한 거는 하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카고에 있으면서 한국계 브로커의 도움으로 거래소 참관할 기회가 있었습닏다. 피트에서 직접 거래하는 모습도 보고 쓰고 버린 주문지가 널려 있는 플로어가 인상적이었죠. 그 중 가장 재미있었던건 거래하는 브로커들의 대화가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난다는 겁니다. 미국 살면서 듣고 배웠던 모든 욕을 거기서 다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브로커의 말을 빌면 자기들도 처음에 플로어에 배정 받았을 때 선배들이 가르치는 건 욕이고 실수로 불리한 가격에 주문이 체결 되었을 때 발뺌하는 방법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인간들 사는 세상은 똑같거든요. 미국 실생활 영어 배우실려면 거래소 피트에 가시면 됩니다.
우리도 오늘 기관의 옵션 트레이더들은 정신 없을 겁니다. 그래도 그때가 좋을 때라는 걸 아시길..... 내일부터는 진짜 봄 날씨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봄이라는 말은 늘 청춘을 연상하게 하고 생명이란 단어를 생각나게 합니다.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춘을 응원합니다. 청춘예찬....Spring has already sprung.
모나미
22년 매출 1495억 영업이익 62억
23년 매출 1414억 영업손실 -22억
LF
22년 매출 1조 9685억 영업이익 1851억
23년 매출 1조 9000억 영업이익 573억
이마트
22년 매출 29조 3324억 영업이익 1356억
23년 매출 29조 4722억 영업손실 -469억
카카오
22년 매출 5조 9105억 영업이익 5878억
23년 매출 6조 7990억 영업이익 5693억.
배럴 (패션)
22년 매출 380억 영업손실 -43억
23년 매출 581억 영업이익 85억
YTN
22년 매출 1521억 영업이익 53억
23년 매출 1304억 영업손실 -92억
디지털조선
22년 매출 347억 영업이익 20억
23년 매출 365억 영업이익 21억
벅스
22년 매출 658억 영업이익 20억
23년 매출 568억 영업이익 8억
JYP 엔터
22년 매출 3458억 영업이익 966억
23년 매출 5665억 영업이익 1694억
감성코퍼레이션 (스노우피크 패션)
22년 매출 1174억 영업이익 162억
23년 매출 1779억 영업이익 322억
디어유
22년 매출 491억 영업이익 162억
23년 매출 756억 영업이익 286억.
대원미디어
22년 매출 3034억 영업이익 142억
23년 매출 3160억 영업이익 138억
스튜디오드래곤
22년 매출 6979억 영업이익 652억
23년 매출 7531억 영업이익 558억
KCP
22년 매출 8227억 영업이익 442억
23년 매출 9720억 영업이익 419억.
바이브컴퍼니
22년 매출 365억 영업손실 -182억
23년 매출 299억 영업손실 -92억
데브시스터즈
22년 매출 2144억 영업손실 -199억
23년 매출 1611억 영업손실 -479억
CGV
21년 매출 7332억 영업손실 -2357억
22년 매출 1조 2731억 영업손실 -1343억
23년 매출 1조 5458억 영업손실 -1496억
NEW
22년 매출 1556억 영업이익 72억
23년 매출 1291억 영업손실 -55억
쿠쿠
22년 매출 7556억 영업이익 878억
23년 매출 7722억 영업이익 866억
아이스크림 에듀
22년 매출 1338억 영업이익 20억
23년 매출 1176억 영업손실 -167억
리바트
22년 매출 1조 4957억 영업손실 -278억
23년 매출 1조 5857억 영업손실 -198억.
현대백화점
22년 매출 5조 141억 영업이익 3209억
23년 매출 4조 2074억 영업이익 303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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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걸 메모장에 기록하다보니 이젠 과거에 쌓은거에 올해 업데이트만해도 좋은 DB가 되는 느낌
[뻘글. 엔비디아와 OpenAI는 정말 대세일까?]
MZ 투자자들은 모르겠지만, 2000년 전후 투자자들은 인터넷 주식에 열광하고 있었다. 인터넷 서점, 인터넷 슈퍼마켓, 인터넷 학교가 세상을 금방 바꿀거라는 화려하고 멋진 BM과 주식부자의 뉴스에 열광하고 있었다.
인터넷과 WWW 서비스는 정말 새롭고 충격적이었다. 책과 물건을 굳이 가게에 가지 않아도 살 수 있었고, 잡지와 신문을 컴퓨터로 즐길 수 있었다. 기존 산업은 금방 망할 것 같았고 이 놀라운 서비스와 기술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24년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2024년 오늘 우리는 인터넷이 공기처럼 당연한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 때 사람들이 열광하고 투자했던 많은 인터넷 회사들은 지금 남아있지 않다. 아마존은 살아남았지만 시스코 등 그 때를 주름 잡던 H/W, S/W 회사 상당수가 파산했거나 흡수되었거나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
빌게이츠도 한 말이지만, 사람들은 보통 1년 동안의 변화는 과도하게 기대하고 10년 동안의 변화는 과소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업은 현금이 고갈되면 6개월을 버티기 힘들다.
엔비디아의 높은 주가와 OpenAI의 높은 Valuation은 결국 현금 창출 능력으로 지지 되어야 한다. 둘 다 LLM 기술이 얼마나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만들며, 원가 대비 높은 효용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SORA를 비롯해서 획기적이고 신기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고, 파괴적인 여러 BM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자. 어떤 BM이 실제로 돈을 벌고, 기존 산업을 무너뜨리려면 투입 자원 대비 더 많은 가치를 기하급수적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이 때 기존 산업과의 경쟁도 고려해야 한다.
SORA로 그럴듯한 광고 영상을 찍을 수 있다. 기존 광고 제작비용을 1/10로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다. 하지만, SORA로 정말 사람들이 감탄할만한 quality의 영상이 나올까? 그 정도 영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할까?
인터넷 경제가 2010년 이후 모바일과 결합하여 세계를 바꾼 이유는 디지털 데이터는 복제 비용이 거의 0원이기 때문이다. 일단 인프라가 갖춰지면, 스마트폰으로 배달을 시키고, 기차표를 사는게 전화를 걸고 창구에 가는 것보다 훨씬 싸다. 그런데 LLM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번 학습을 시키면 그만큼 비용이 줄어들까?
8K 영상으로 1분짜리 광고를 만든다면, 초당 24프레임이므로 1440장의 이미지를 생성해야 한다.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품질에 도달하기 위해 세세한 수정을 100번 거친다고 하자. 즉 ABC를 담아서 만들어줘... ABD로 만들어줘... ABDc로 만들어줘... 하는 과정을 통해 계속 수정과 생성을 반복하게 된다.
이게 얼마나 많은 연산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될까? 엔비디아의 신형 B200 그래픽 카드 하나가 1kW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8K 영상 1440장을 100번 생성하려면 B200을 몇 개 써서, 몇 번 작업을 해야 할까? 만약 수백만명의 유저가 각자 다양한 "생성"서비스를 요구하면 얼마나 부하가 걸릴까?
최근 미국에서는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에 대해 GW 단위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계산 근거가 간단한데, 대규모 데이터 센터는 최소 10만대의 서버(게이밍 PC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를 갖춘 규모이다. 하나의 서버에 B200을 8개 설치하면, AI 데이터센터에 80만개의 B200 이 돌아가게 된다. 1kW의 전력은 전자렌지나 다리미 한 대 돌릴 때의 전력량이므로 건물 내부에서 동시에 80만대의 전자렌지나 다리미를 켠다고 생각해보자.
이 데이터센터는 최소 0.8GW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엄청나게 나오는 열을 냉각하기 위해 0.2GW의 전력을 투입해서 냉각장치를 돌린다고 치자. 센터 하나가 1GW의 전력을 필요로 하고, APR1400 원전 하나가 1.4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니 데이터 센터 1대와 원전 1기를 연결해야 하는 셈이다.
그럼 B200은 얼마나 비싼가? 성능이 떨어지는 H100이 대당 5000만원이다. 최신 AI 데이터센터 1동을 짓기 위해 돈을 얼마나 써야 할까? 80만개의 B200 가격만 40조원이다. 이 설비는 1년에 전기를 최소 10 TWh 사용할텐데 그 전기료는 얼마일까? 요즘 전기요금을 적용하면 1조8000억원이다.
이 설비를 지어서 10년동안 운영하여 수익을 내려면 연간 이익을 얼마나 발생시켜야 할까? B200칩의 수명을 10년이라고 보면, 연간 대략 5조원의 이익을 내야만 투자를 회수할 수 있다. 이익률이 20%라고 보면 매년 25조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AI 데이터센터 1동 기준이다.
정리하면, AI 데이터센터 1동에 40조원을 투자해서, 매년 전기료만 1조8000억원을 쓰고 매출은 25조원을 내는 회사들이 엔비디아의 고객이다. OpenAI는 그런 설비로 LLM 서비스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이다. AGI는 빼고도 결국 이런 구조의 사업을 하겠다는 건데, 이게 지속가능할까? 정말로?
(사진은 H100 8대 넣은 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