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변동폭이 크다는 점도 짚었다.
금감원 채권 투자 경보 발령.
~ 개인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2월 3조원에서 올해 1월 3조7000억원, 2월 4조1000억원으로 증가한 뒤 금리 예상에 따라 4조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실제로 금리인하에 무게가 쏠렸던 4월에는 4조500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3조4000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금감원은 채권 투자시 △원금 손실 가능성 △시장금리에 따른 채권가격 변동성 △장기채의 큰 변동성 △해외채권의 환율변동 영향 △장외채권의 용이하지 않은 중도 매도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고위험성을 강조했다.
채권의 원금 손실은 발행인의 부도, 파산 등에 기인한다. 이러한 신용위험이 없더라도 만기 이전에 채권을 매도하는 경우 시장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된 채권가격만큼을 돌려받게 되므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변동폭이 크다는 점도 짚었다. 장기채는 일반적으로 단기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데다 최근 상황처럼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매력으로 선호를 받는다.
다만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는 뜻이다. 장기채의 가격은 시장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변동하고, 본인의 전망과 시장금리가 다른 방향으로 변화할 경우 손실 발생 정도도 커진다.
예컨대 표면금리 3%, 액면가 1만원인 채권이 각각 만기 5년, 30년으로 발행됐을 경우 시장금리가 1% 오르면 5년채는 458원 떨어지지만 30년채는 1960원으로 4배 이상 하락한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다는 점에서 미국채 투자가 는다는 점도 우려했다. 환율 탓이다.
미 국채를 비롯한 해외채권 투자시에는 환율변동이나 해외채권 발행국가의 경제상황 등을 추가로 고려해야 하며, 확정된 이자를 받더라도 환율변동으로 원화 기준 수익은 확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1년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채권 시뮬레이션 결과도 제시했다. 그해 8월 표면금리 10%, 액면가 1억원의 브라질 국채를 투자하고 2021년 만기에 확정 이자를 받았을 경우다.
해당 채권은 브라질 헤알화 기준으로 14만7059헤알에서 29만4118헤알로 두 배가 됐지만, 환율이 680원에서 220원으로 급락하면서, 원화기준으로는 1억원이 6471만원으로 떨어져 352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밖에 장외채권으로 매수하는 경우 중도 매도가 불가능할 수 있으며, 장내 상장됐더라도 거래량이 적을 경우 거래 체결이 어려울 수 있다.
"금리 1% 상승시 장기채는 20% 빠져"…금감원, 채권 투자 유의사항 안내
2024.08.18. 오후 12:00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이전에 매도하는 경우엔 시장 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된 채권 가격을 돌려받게 된다. 이 때도 금리 상황에 따라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매매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시장 금리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또 3년물보단 5년물, 5년물보단 30년물 등 장기채일수록 가격 변동 정도가 더 커진다.
예를 들어 최초 가격이 1만원이며 표면금리 3%, 액면가 1만원인 만기 5년 및 30년 채권 두가지가 있다고 가정할 때, 시장금리 시장금리가 3%에서 4%로 1%p만 상승해도 두 채권의 상황은 현저히 차이 나게 된다. 만기 5년 채권 가격은 458원(-4.58%), 만기 30년 가격은 1960원(19.6%) 하락한다. 만기 30년 채권의 가격 하락폭이 5년물의 4배 이상인 것이다.
시장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 장기간 현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또 단기채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장기채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금감원은 그러나 "장기채는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화 정도가 크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733488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매달 3조 원 이상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향후 채권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채권은 투자자가 정부, 금융회사, 주식회사 등(발행인)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받은 증권이므로, 발행인의 부도, 파산 등 사건이 발생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발행인의 신용위험 사건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만기 이전에 채권을 매도하면 시장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된 채권 가격만큼 돌려받게 되므로 이에 따른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60대 A씨는 퇴직금으로 표면금리 3%, 액면가 1억 원인 만기 12년 채권에 투자했다. 장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하지만 투자한 지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활자금이 부족해 채권 만기 도래 전 채권을 매도하고자 했다. 문제는 채권 투자 시점 대비 시장금리가 1%포인트 상승(3%→4%)하면서 채권 가격이 9,005만 원으로 하락(-9.95%)한 것이다. 결국 그는 5년간 1억 원을 투자해 1,000만 원을 손해 보게 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18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