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에서 시황/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민입니다.
[10월 28일 주요국 이슈] 보내드립니다.
# 미국
미국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음. ABC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소폭 앞서며 여성, 흑인, 히스패닉 대졸자들 사이에서 강세를 보임. 반면 트럼프는 남성, 백인, 고졸 이하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음. CBS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1%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접전 양상을 보이나,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해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 경제 문제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제 이슈가 트럼프 지지 기반을 견인하고 있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반도체법이 외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을 비판하며 대안으로 높은 관세 부과를 제안함. 그는 관세를 통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함. 트럼프는 대만의 반도체 시장 점유를 비판하며, 대만이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함.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는 트럼프의 발언이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위협한다며 반박했고, 공화당은 트럼프의 외국 의존 탈피 전략이 미국 제조업 부활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함.
# 중국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최근 내놓은 경기 부양책의 목적이 내수 진작을 통해 연간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밝힘. 그는 통화정책과의 조화를 통해 소비 촉진을 목표로 경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으며, 구체적 재정정책은 다음 달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 이후 공개될 예정임. 전인대는 중앙정부 경기 부양책 승인을 위해 11월 4∼8일 개최될 예정이며, 중국의 재정 지출이 1조∼3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관측됨. 중국 경제는 최근 성장 둔화세로,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조 위안 규모를 초과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함.
# 한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을 만난 것은 삼성의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로 해석됨.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 디지털콕핏,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등 전장 부품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음. 이 회장은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참석해 현대차와 도요타라는 주요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함. 삼성은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목표와 함께 고성능 반도체, 배터리, OLED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만남이 향후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워싱턴DC 특파원 간담회에서 환율은 "수준"보다 "변동속도"가 중요하다며, 환율이 과도하게 급등할 경우 개입 가능성을 언급함. 그는 미국의 높은 금리와 대선 후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가 달러 강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측. IMF 세계은행 총회 중 미국 경제가 유럽 대비 유리한 이유로 해고·재취업 자유도와 플랫폼 기업의 강점을 지적. 미국의 대중 무역 정책이 대선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임. 중동 불안과 미국 대선이 세계 경제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힘.
# 기타
일본 자민당이 27일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12년 만에 단독 과반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됨. 자민·공명 연립 여당 또한 과반 확보가 불확실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취임 한 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음. 비자금 스캔들로 자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며, 제1야당 입헌민주당 등 야당이 의석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임. 자민당 내에서는 내년 참의원 선거 전까지 이시바 총리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됨. 과반 미확보 시 무소속 영입 또는 일부 야당과의 새로운 연립 정권 구성 필요성이 대두됨.
# 경제지표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지수 70.5(예측치 : 68.9 / 이전치 :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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