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디시 만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5년 4월 26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며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만남은 두 정상의 첫 대면 회동으로, 특히 지난 2월 백악관에서의 논란이 있었던 만남 이후 처음이라 주목받았습니다.
만남의 배경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전 세계 50명 이상의 국가 정상과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이 행사 직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에서 약 15분간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만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과 관련된 중요한 외교적 기회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며,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을 촉구해왔습니다.
두 정상은 이전에 2025년 2월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한 바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미국의 지원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무기 지원과 정보 공유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바티칸에서의 만남은 두 정상의 관계 회복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로 평가됩니다.
만남의 주요 내용
해외 주요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짧지만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이 "비공개적으로 만나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으며, 젤렌스키의 대변인 세르히 니키포로프는 이 회담이 약 15분간 진행되었고, 두 정상이 추가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만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라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정치적 논의보다는 상징적이고 외교적인 의미가 컸습니다. BBC는 두 정상이 장례식 시작 몇 분 전 깊은 대화에 몰두한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이 날의 결정적인 이미지"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진은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서로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두 사람의 관계가 과거의 긴장 국면에서 한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대화의 주요 주제
공식적으로 발표된 대화 내용은 제한적이지만, 여러 매체와 X 게시물을 종합하면 두 정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논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화 협상과 휴전 가능성: 트럼프는 장례식 전날인 4월 2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매우 가까운"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서 "양측이 고위급에서 만나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바티칸에서의 만남에서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이러한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크림반도 문제: 트럼프는 최근 크림반도가 러시아의 통제하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젤렌스키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재산"이라며 이를 강하게 반박해왔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크림반도 문제가 직접적으로 논의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두 정상의 상반된 입장으로 인해 이 주제가 간접적으로 언급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우크라이나 관계 회복: 지난 2월 백악관 회담에서의 갈등 이후, 이번 만남은 두 정상이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젤렌스키는 이 만남이 "역사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회담 계획: 젤렌스키의 대변인은 두 정상이 장례식 이후 추가로 대화를 나누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가 장례식 직후 로마 공항으로 이동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두 번째 대면 회담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적 의미와 전망
이번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를 통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평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젤렌스키와 트럼프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트럼프는 빠른 휴전과 협상을 강조하는 반면, 젤렌스키는 크림반도와 같은 영토 문제를 비롯해 러시아의 완전한 철군을 요구하며 "정의로운 평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만남이 즉각적인 평화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두 정상이 대화의 창구를 열어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됩니다.
결론
도널드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2025년 4월 26일 바티칸 만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라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짧지만 의미 있는 회담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약 15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과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으며, 추가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비록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제한적으로 공개되었지만, 이번 만남은 두 정상의 관계 회복과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