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뿐만 아니라 연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 전망치도 상승세

증시가 천천히 반등은 하고있지만... 금리가 얼마까지 오르게될지 모르는 형국이라 어느정도 대비하면서 관망매매하는게 좋아보이네요
월가에서는 금리 예상치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뿐만 아니라 연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 전망치도 상승세인데요. 그에 맞춰 경기침체 우려도 부쩍 커졌습니다. 유럽은 침체 공포에 휩싸였는데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침체의 신호들이 쌓이고 있다”고 우려했죠.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당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의 공격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팬데믹이 끝났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9월 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미국의 금리 상황과 침체 전망, FOMC 전후 증시를 예상해보겠습니다.
“美 10년 물 국채 한달 뒤 지금보다 더 오를 것”…씨티 “기준금리 4% 미만보다 5% 이상 가능성 높아”
우선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보죠. 이날 10년 물 미 국채가 오전 한때 3.51%까지 치솟으면서 2011년 이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연준의 정책금리를 가장 잘 반영한다는 2년 만기 국채금리도 3.97%까지 올라 4% 가까이 갔습니다. 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날 10년 물은 잠시 3.5%를 넘었습니다. 다시 3.46%까지 내려왔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3.5%를 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이 투자자 737명을 대상으로 한 MLIV 펄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지금으로부터 한 달 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떨어진다는 답은 30%였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음을 근거로 기존의 자신들의 예상치보다 10년 물 국채금리가 내년 4분기까지 0.23%포인트(p), 2년은 0.32%p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윌리엄 오도넬 씨티 전략가는 “10년 금리가 3.5%를 지속적으로 넘으면 2011년 2월 이후 도달하지 않았던 3.76% 근처의 지지선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질 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골드만삭스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가 연말까지 1.25%로 상승할 수 있다고 했죠. 최종적으로는 1.25~1.50% 사이에서 피크를 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1.10% 수준인데요. 5년 만기 팁스도 이날 1.22%를 넘어 2018년 최고치(1.172%)를 넘어섰습니다.
기준금리 전망 수치도 자연스레 오르고 있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4월 말 정책금리 예상치가 4.4%대로 최고 수준을 찍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는 4.5% 수준의 기준금리를 뜻하죠. 마이클 쿠쉬마 모건스탠리 브로드 마켓 채권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에 “최종금리 4.5%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말까지 4.25~4.50%의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9월(0.75%p)에 이어 11월과 12월에 각각 0.5%p, 내년에 추가로 한 번 더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 뒤에는 유지인데요. 노무라는 연준의 최종금리를 4.50~4.7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상 수치가 5%까지 계속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다는 점인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최고금리 수준이 5% 이상(4.75~5.00% 또는 5.00~5.25%)일 것이라는 예측은 2023년 3월 기준 18.1%에 달합니다. 앤드류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정책금리 전망의 급격한 상승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방 리스크가 남아있다”며 “이번 사이클의 최종금리가 4% 이하일 시나리오보다 5% 이상인 것을 훨씬 더 쉽게 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도이치뱅크 역시 5%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정책금리가 5% 이상으로 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날 연준 출신의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애나 웡은 “연준이 결국 지금의 두 배인 5%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점쳤죠.
지금으로서는 5% 얘기가 과도한 게 아닙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경제를 둔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의 연준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제롬 파월 의장은 (잭슨 홀에서) 직설적으로 말하기로 결정했으며 원래 연설문을 버리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의 대가로 경기침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례적으로 간단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준금리 5%땐 美 실업자 350만 상당한 고통”…“각국 금리인상 경쟁이 침체 리스크 키워”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연준의 의도와 분위기를 아주 정확히 전달해주기 때문인데요. 당시에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랠리를 하던 시기입니다. 기존에 준비한 연설문을 파기하고 이를 긴급하게 바꿀 정도였으며 그것도 침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내용을 넣어서 일부러 짧게 한 것이라는 WSJ의 설명은 당분간 금리인상 속도 둔화나 정책전환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번 9월 FOMC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웰스 파고는 “파월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려면 멀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며 “9월 FOMC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인플레이션 동력이 변할 수 있지요. 기준금리를 얼마나 높이 올리는 게 적절하냐에 대한 논쟁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준의 제1 임무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인 이상 당분간 긴축은 이어진다는 건데요. 스콧 미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CIO는 “연준은 무언가가 부서질 때까지 밀어부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경기침체 얘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연준은 앞에 놓여진 전략을 계속 수행해 나가야 하며 0.75%p 금리인상이 더 신중하다고 본다. 추가로 그들은 경제전망을 통해 시장에 신호를 보내야만 한다”며 “우리는 파월이 고통(pain)이라고 부른 것을 대비해야 한다. 희망하기로는 짧고 얕은 침체”라고 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미국의 성장 전망치를 1.5%에서 1.1%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는데요. 경기와 인플레이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전망(블랙록)도 나옵니다. 제이슨 트레너트 스트래테가스 리서치 파트터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8~9%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는 없다”며 “투자자들은 2023년에 경기침체를 추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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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홀 연설초안 버린 파월”…“美 10년 국채 한때 3.5% 돌파”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20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상승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연 3.5%를 돌파했음에도 나스닥이 0.76%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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