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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소식

사람이 댓글다는겁니다 ㅠㅠ 2022. 11. 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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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간선거 소식

- 제니퍼 웩스턴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 제10구/3선)이 3선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버지니아 제2구 및 제7구보다 탄탄한 지역구라서, 공화당이 제10구를 가져간다면 레드웨이브 현실화 확정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일단은 급한 불을 끈 셈입니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 제7구/재선) 또한 역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골 지역이 개표를 거의 끝낸데 반해서, 민주당 표밭인 워싱턴 DC 준교외가 집계를 매우 더디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 플로리다 선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딱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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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드아일랜드주에 앨런 펑(Allen Fung)이란 정치인이 있음. 이탈리아계가 압도적인 주에서, 그리고 진보-민주당 지지자가 압도적인 주에서 중국계 공화당 정치인.

화려한 학력,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밑에서부터 정치적으로 꾸준히 성장한 인물. 공화당이 지난 30년 동안 이긴 적이 없는 곳에서 온건 보수로 틈새를 공략. 시장을 하다가 이번에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

2.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과 민주당이 경제 문제로 인기가 크게 떨어지면서 승세를 잡음. 트럼프 지지자들도 공화당 승리를 위해 힘을 실어 주면서 각종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굳히기에 들어감.

그래서 언론에서 "붉은 물결(공화당)이 온다"는 보도를 하면서 앨런 펑 얘기가 빠지지 않았음. "심지어 로드아일랜드에서도 공화당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되었으니 민주당은 심각한 수세에 몰린 거다"라는 게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언론의 분석이었음.

오늘 저녁 개표가 시작된 후로도 "앨런 펑의 지지자들이 식당에 모여 축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뉴스가 라디오에서 나왔고,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음.

3.
그런데 좀 아까 한국의 지인에게서 "로드아일랜드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는데 실화냐"는 톡을 받음. 엥? 뉴스를 보니 모든 예상을 뒤집고 민주당 후보 Seth Magaziner (이름도 낯섦. 언론에서 다들 앨런 펑 얘기만해서..)가 사실상 승리 확정.

"심지어 로드아일랜드에서도 공화당이 이긴다"는 보도에 주민들이 그런 일은 절대 없다, 라고 단결해서 투표소로 몰려간 것으로 보임.

4.
이게 왜 중요하냐면, 로드아일랜드에서 득표 예측을 뒤집었다면,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단결해서 투표소로 몰려갔다면 민주당이 패하는 걸로 나온 예측이 뒤집어 질 수도 있다는 것.

물론 미국 전국이 로드아일랜드주처럼 행동할 거라 기대할 수는 없음.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건 아닐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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