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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는 픽업트럭이고, 픽업트럭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절대 베스트셀러는 포드의 F-1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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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는 픽업트럭이고, 픽업트럭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절대 베스트셀러는 포드의 F-150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이 차의 짐칸 비율의 변화를 보면 흥미롭다.

1960년대 36:64에서 현재 63:37로 완전히 역전된 상태다. 짐칸이 작아서 긴 목재를 실을 수 없는데 무슨 트럭이냐는 말도 있고, 요즘 픽업트럭이 필요 없는 사람들이 픽업트럭을 산다고 비웃기도 한다. 물론 차체가 커졌기 때문에  짐칸이 아주 작은 건 아니지만, 너무 짧다보니 필요하면 짐칸 문을 열어서 길이를 늘리게 한다.

사실 SUV를 사는 사람 중에 그 차를 Sports용, Utility용으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이제는 픽업트럭도 그런 차가 되었고,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SUV와 픽업트럭의 차이가 점점 희미해질 거다.

2.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포드는 이런 추세를 바라보고 2018년에 아예 승용차 시장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더 이상 승용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단 하나, 포드의 상징같은 스포츠카 머스탱만 빼고.

믿어지지 않는다면 포드닷컴 웹사이트에 가서 확인해보면 된다. 네 개의 카테고리 중 'CARS'에는 한 모델, 머스탱 밖에 없다. 포드의 이런 과감한 전략은 성공했고, GM도 그 뒤를 따르겠다고 했다.

3.
미국에도 여전히 승용차를 사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그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일본, 한국, 독일 메이커가 남은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작은 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고가 날 경우 (물리학 법칙에 따라) 작은 차에 탄 사람이 더 다칠 수 밖에 없는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점점 커지니까 너도 나도 큰 차를 사는 일종의 군비경쟁(arms race)이 시작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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