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T.3771-8196)
[Global Macro Alert] 2월 FOMC preview: 힘 빠진 연준의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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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반영되며 추가 긴축 모멘텀 약화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만한 경기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물가가 뚜렷하게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도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했다. 에너지 발 기저효과 외에도 내구재와 비내구재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미국 12월 PCE 디플레이터는 전년비 5.0%로 6개월 연속 하락했고, 근원 PCE 디플레이터도 전년비 4.4%로 4개월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조적인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인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지난 해 고점 5.4%에서 올해 1월 3.9%까지 내려왔다(미시건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 기준). 한편 미국 GDP 내 민간소비 증가율은 22.2Q 2.3% → 3Q 2.0% → 4Q 1.3%(전분기연율)로 점차 완만해지고 있으며, 12월 실질 개인소비는 전월비 -0.3%를 기록했다.
▶총알이 부족한 연준이 시장에 매파적 시그널을 줄 수 있을까?
물론 서비스소비가 아직까지 훼손되지 않았고(명목 0.5%, 실질 0.0%), 서비스물가도 전년비 5.2%로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금과 서비스물가에 대한 연준의 경계 심리는 지속될 것이며, 2월 FOMC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 유지를 강조하며 긴축적인 스탠스를 강조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 2월에 25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이어가고 3월 회의가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연준에게는 시장에 매파적 시그널을 줄 만 한 무기가 없다. CME 금리선물시장은 2월 25bp 인상 확률을 99.9%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겠지만, 금융시장은 파월의 입보다 조만간 전개될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연준 내부에서도 고물가보다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뚜렷해지는 통화정책의 차별화 기조. ECB와 BOE 회의에도 주목할 필요
2월 FOMC(1/31-2/1)에서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며, 3월에 추가 25bp 인상을 단행한 후 연말까지 5.00%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ECB와 BOE도 2월 통화정책회의(2/2)를 개최하는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작년 12월에 이어 2월에도 각각 50bp씩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소비자물가는 10%대에 머물고 있고(12월 10.5%), 유로존은 소비자물가가 10월 10.6%에서 12월 9.2%로 낮아졌고 에너지 가격이 진정되며 물가 안정을 이끌 것이나 근원 물가의 상방 압력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긴축 정책에 대한 의지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ECB는 3월부터 월 150억 유로 규모의 양적긴축을 시작하는데, 2월 회의에서 양적긴축 방식에 대한 세부 사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당분간 미 연준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의 차별화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미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며, 미국 외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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