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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VS 우크라이나, 지금 전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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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 제2의 푸틴 혹은 라스푸틴?

1. 최근 러시아가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낸 1등 공신은 바그너 그룹임.

2. 바그너 그룹은 푸틴의 요리사라고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만든 민간군사그룹임.

3. 민간군사기업이라고 하지만, 전문적인 용병이라기보다는 러시아 정부가 할 수 없는 더러운 일을 몰래 처리해주는 해결사, 조폭이라고 보아도 무방함.

4. 솔레다르 전투에서 바그너 그룹이 사용한 전술은 인해전술임.

5. 프리고진은 전국 교도소에서 죄수 약 4만 명을 데리고 와서 3만 명을 대푯밥으로 사용해서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냄.

6. 죄수 용병들은 2-3인으로 산개해서 ‘우라! 돌격’을 감행하는데, 대부분 우크라이나군의 정밀 포격이나 기관총 밥이 되지만 그 뒤를 바그너 그룹 정규 용병들이 따라옴.

7. 무지성이지만 엄청난 인명을 희생해 바그너 그룹은 마침내 우크라이나군을 솔레다르에서 몰아내고 기념비적인 승리를 일구어냈음.

8. 그렇지만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에서 돌아온 것은 오히려 푸틴과 러시아군의 적대 행위임.

9. 푸틴은 러시아군 내부에 친바그너 그룹 세력을 쫓아내고 있음. 수로비킨 전 총사령관은 대표적인 친바그너 그룹인데, 얼마 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물러가고 반바그너 그룹의 대표 인물인 게라시모프가 3개월 만에 다시 복귀하였음.

10. 게라시모프는 복귀하자마자 러시아 급식 위탁 업계를 장악한 프리고진에게 엄청난 소송을 제기함.

11. 프리고진이 러시아군에 구더기, 바퀴벌레, 플라스틱 조각, 사람의 머리카락 등 못 먹을 음식을 제공했다며 무려 711건의 소송을 제기함.

12. 게라시모프는 바그너 그룹에 솔레다르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그 자리에 러시아 정예 공수군을 투입함. 다 된 밥상에 슬그머니 숟가락을 얹기 신공.

13. 프리고진은 울화통이 치밀지 않을 수 없음.  

14. 프리고진은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푸틴의 의중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됨.

15. 푸틴은 일개 요리사이자 조폭 양아치가 러시아군의 명성을 넘어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을 참을 수 없음.

16. 최근 러시아군 내부에서조차 프리고진을 우상시하는 움직임이 있음.

17. 프리고진은 솔레다르에서 많은 희생자를 냈지만, 러시아군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도하는 전술을 개발했음.

18. 정규군이 사라지고 동원병으로 채워진 러시아군은 현재 규율 붕괴 상태임.

19. 음주, 절도, 살인, 명령 불복종, 성폭력 등이 만연하고 ‘우라! 돌격’을 내리면 도망가기 바쁨.

20. 반면 바그너 그룹은 나름 적절한 급여(러시아 정규군의 두 배인 월 175만원)과 형벌부대를 동원하여 군기 하나는 확실하게 잡혀 있음.

21. 바그너 그룹의 가장 잔인한 처벌은 망치를 동원한 집단 살인과 거세형임.

22. ‘우라! 돌격’에서 도망쳐 나온 죄수나 병사들은 같은 동료 병사들에게 망치로 맞아 죽거나 아니면 거세형을 당하고 총살당함.

23. 이런 이유로 바그너 그룹의 죄수들과 용병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집중 포격과 드론 공격에도 후퇴하지 않고 달려들고 있음. 차라리 총 맞아 죽는 게 덜 고통스럽기 때문임.

24. 러시아군도 바그너 그룹의 전술을 모방하기 시작함. 바흐무트 방면에서도 보병 산개 전술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는 데 성공함.

25. 러시아군 고위층이 반바그너 그룹 입장인 데 반해 현장 간부와 병사들은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을 우상시하기 시작했음.

26. 이런 분위기는 모스크바와 극우 민족주의자, 정치인들에게도 퍼지기 시작함.

27. 공정러시아당의 총재인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바그너 그룹과의 연대를 선언함.

28. 포스트 푸틴에 프리고진이 점점 더 많이 부각되기 시작했음.

29. 사실 푸틴 체제의 가장 큰 문제는 후계자가 없다는 점임. 아니, 푸틴이 그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계속 잘라내었음.

30. 능력 있는 알렉산더 라핀 장군은 그 대표적인 인물로, 석연치 않
은 이유로 푸틴에 의해 해임되었음.

31. 러시아 국방부장관 쇼이구는 튀르크인으로 인종적 한계가 있어 10년간 살아남았고, 총사령관 게라시모프는 부패의 대명사로 러시아군 내부에서 손가락질당하고 있는 인물임.

32. 한때 대통령이었던 메드베데프는 부패와 무능 때문에 러시아인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임.

33. 이런 이유로 포스트 푸틴에 거론되는 인물이 없었는데, 갑자기 프리고진이 떠오르기 시작함.

34. 푸틴이 헤르손을 포기했다고 비난한 알렉산드로 두긴이 프리고진을 찬양함. 두긴은 유라시아주의를 주장하며 대외 팽창의 정당성을 제공한 극우 사상가임.

35. 체첸의 살인자 람잔 카디로프트는 공개적으로 프리고진을 칭찬하기 시작했음.

36.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반군 지도자들도 무능하고 유유부단한 러시아군보다 바그너 그룹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

37. 러시아 하원 의장은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를 수호하는 영웅”이라며 칭찬함.

38. 푸틴 입장에서는 이제 프리고진이 젤렌스키나 바이든보다 더 무서운 정적이 되었음.

39. 러시아에서 독재자 푸틴에 도전할 수 있는 세력은 어디에도 없음.

40.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는 5년째 감옥에 갇혀 있고, 민주화 세력은 죽었거나 러시아를 도망가고 없음.

41. 그런데 프리고진은 약 5만 명의 사병을 보유하고 있고 갈수록 명성이 높아지고 있음.

42. 이에 힘입은 프리고진도 바그너 그룹의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음.

43. 프리고진은 푸틴의 오랜 측근인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와 맞서 싸우기도 함.

44. 프리고진은 푸틴에게 바그너 그룹을 모함하는 일체의 선전을 법으로 중지해달라고 요구함.

45. 프리고진은 두마에 의석을 달라고 요구함.

46. 푸틴은 이런 프리고진에게 “노”라고 말을 못 함.

47. 왜냐? 바그너 그룹이 사라지면 완전히 썩은 러시아군만 남아 제대로 전쟁할 수 없기 때문임.

48. 푸틴이 선택한 전술은 바그너 그룹을 총알받이로 써먹고 버리는 것임.

49. 최근 바그너 그룹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지원이 대폭 줄었음.

50. 심지어 프리고진이 감옥을 돌며 용병 모집 활동에도 제약이 가해지고 있음.

51. 프리고진은 이를 모를 리 없음.

52. 프리고진은 파이낸셜 타임즈 신문이 그를 라스푸틴에 비유하자, “나는 조국 러시아의 혈류를 막을 사람”이라고 반박함. 뭔가 큰 꿈을 암시하는 대목임.

53. 프리고진은 서구, 특히 미국 비난에 앞장서고 있음. “미국인들이 해야 할 일은 아빠(러시아)에게 와서 용서를 구하고 이제 정상적으로 행동하라”라고 요구함.

54. 프리고진의 이런 발언에 러시아 극우주의자들이 칭찬하고 적극 호응하고 있음.

55. 능력치만 보더라도 프리고진은 동시대 올레가르리(러시아 재벌)들을 능가하는 인물임.

56. 대부분 러시아 올레가르히들은 실력보다는 정경유착을 통해 졸부가 되었음.

57. 반면 프리고진은 사회 밑바닥 출신임.

58. 게다가 어릴 적 사고를 쳐 9년간 감옥살이했음.

59. 출소하고, 핫도그 장사를 해서 종잣돈을 벌고 식당 체인 사업을 하면서 부자가 되었음.

60. 백종원 아저씨가 머리가 좋듯이, 식당 잘하는 사람은 눈치도 빠르고 사업 감각이 있어야 함.

61. 우연히 자신의 식당을 찾아온 푸틴을 꼬셔서 케이터링(급식사업)
을 하면서 큰돈을 만지게 됨.

62. 프리고진은 푸틴이 해외에서 러시아군이 하지 못하는 더러운 일을 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을 창설함.

63. 2013년 창설된 바그너 그룹은 크림반도 합병에서 모습을 나타냄.

64. 이후 바그너 그룹은 루한스크, 도네츠크 지방의 반군들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하며 전쟁 경험을 쌓았음.

65.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가 개입했던 시리아 내전에서 악명을 쌓기 시작함. 몽골군의 중앙아시아 정복과 비슷함. 포로를 살려두지 않음.

66. 바그너 그룹은 사헬 내전, 모잠비크,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전쟁에 진출하여 큰돈을 벌기 시작함.

67. 바그너 그룹은 전쟁에 참여하는 대가로 광산 등 이권 작업을 확보하고 여기서 대박이 터짐.

68. 대부분 올레가르히들이 석유나 가스나 편하게 팔아먹는 데 반해 프리고진은 맨손으로 일어서서 아프리카에서 돈을 벌어왔다는 점에서 프리고진은 보통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음.

69. 지금 만약 푸틴이 사라지거나 죽는다면 프리고진이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임.

70. 프리고진에게 돈과 총, 그리고 이제 명성이 있기 때문임.

71. 두긴 등 러시아 극우주의자들은 푸틴이 아니라 프리고진을 지지하고 있음.

72. 무엇보다 프리고진은 자신만의 게임을 할 수 있고, 정치적 미래를 창조할 능력과 자원이 있음.

73. 경제, 산업, 자원 분야의 러시아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이권만 보장해준다면 프리고진이 매력적인 카드임.

74. 이런 의미에서 프리고진은 1990년대 말 옐친 정권의 뒤를 이은 푸틴과 마찬가지로 ‘제2의 푸틴’이 될 가능성이 큼.

75. 그러나 프리고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푸틴임.

76. 푸틴 정권 25년은 정적 숙청의 역사임.

77. 푸틴은 방사능 홍차, 암살, 사법적 기소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정적들을 제거해왔음.

78. 프리고진 또한 푸틴의 정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간에 제거되어야 할 목표임.

79. 다만 지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프리고진의 효용성이 남아 있으므로 제거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있음.

80.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암살임. 사법적 기소로 가면 푸틴 정권의 추악한 이면이 다 드러나기 때문임.

81.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되는 시점에 프리고진을 암살하고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는 게 푸틴에게 최고의 시나리오임.

82. 이럴 경우, 프리고진은 러시아 귀족들에게 암살당한 라스푸틴의 꼴이 남.

83. 프리고진도 이를 모를 리 없음.

84. 푸틴은 최근 신변 경호를 더 강화하는 동시에 모스크바 곳곳에
방공포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나 서방의 모스크바 침입에 대응하는 목적이 아님.

85. 우크라이나군이나 나토는 어떤 경우든 모스크바를 침공할 수도 의사도 없음.

86. 모스크바 방어 전략은 프리고진의 쿠데타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임.

87. 최악의 경우, 푸틴과 프리고진의 노골적인 갈등으로 러시아가 내전에 돌입하는 것임.

88. 러시아 내전에 돌입하면 러시아 연방의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

89. 러시아공화국을 제외한 다른 민족공화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회의적이며, 이 기회에 독립을 요구할 것임.

90. 러시아 역사에서 전쟁의 패배는 항상 엄청난 역사적 변동을 초래했음.

출처 : 윤성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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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참... 탈도많고 욕심도 많고

특이한 나라네요

정신개몽이 이리...안되나 싶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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