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펌)알고있으면 가슴뜨거워지는 테슬라 이야기
쓰나미처럼 큰 충격으로 마치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는 Space X 로켓처럼… 일주일동안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 무엇일까요?
여러분이나 저나 대부분 80:20의 구분법으로 따지면 잘해야 20% 인데, 그보다는 2%의 상류층만이 알수있는 무언가 새로운 현상으로 나타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악관의 고문 2명과 일론 머스크가 워싱턴 DC에서 만나 미팅을 했다는 짤막한 뉴스가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의외의 뉴스였습니다. 백악관 고문2명이 누군가를 만났다는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거나, 아니면 비서실장 정도가 개입되어 대통령의 결정에 필요한 하나의 옵션이 필요할때일 경우일텐데…. 백악관 대변인의 발표내용은 EV로의 전환과 그 진행과정에 대한 미팅이었다고 합니다.
그런주제라면 GM의 메리 배라와 Ford의 CEO를 불러서 물어보아야지 굳이 일론만 불러서 물어볼 필요가 없었지요. 뭔가 연막을 친것 같았습니다.
오늘 2월 3일 금요일 3대지수가 모두 1%가까이 빠진 가운데, 테슬라만 1% 가깝게 올랐습니다. 오전에는 $199까지 올라갔으니 5%넘게 상승했었지요.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1월달 중국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리고 점심때 나온 새로운 뉴스가 있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EPA가 “SUV 차량의 개념”에 대하여 수정하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지난 열흘간 물밑에서 진행되었던 협상이었던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일론과 두명의 백악관 고문들…
왜 2명이나 나왔을까? 얼핏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생각해봅시다. 백악관의 고문은 제상식으로는 한국의 청와대 수석인데… 전경련에 10대 재벌총수 소집해놓고 청와대에서 수석2명이 나옵니까? 경제수석 한명만 나와도 120% 효과가 나오는게 권력의 속성 아닙니까? 아마도 괴팍하고 예상하기 힘든 기행을 일삼는 일론이기에 한명으로는 감당할수 없다고 판단한것 같습니다.
일론은 과거에 NASA 를 쑤한 경험이 있습니다. NASA가 어느 로켓발사 업체에게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맺자 일론이 반발하고 쑤를 했는데, 그과정에서 스페이스 X의 간부들이 극구 만류를 했습니다. 하청업체가 원청업체를 상대로 고소를 한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민간기업이 자신에게 오더를 주는 정부기관을 상대로 고소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미국이니까 가능하다고요?
전재산을 집어넣고 로켓발사 3번이나 실패하면서 4번째 겨우 성공해서 얼마전에 나사로부터 인정받고 거액의 선수금을 받아서 그돈으로 테슬라와 스페이스 X 살려내서 이제 한숨돌리나 싶었는데, 그냥 못본척하고 넘어갈수 있는사항을 굳이 내 사업의 목숨줄을 쥐고있는 나사를 고소하다니….
회사간부들이 망연자실 하건말건 일론은 고소했습니다. 결론은 계약이 파기되었습니다. 신생기업인 스페이스 X도 할수있는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기회를 주어야했다는게 결론 이었지요.
그러한 전력이 있는 일론 머스크이기에… 바이든 정부에서 IRA법에 근거한 EV 인센티브 $7,500을 받을수 있는 차량의 기준을 만들면서 자신의 뒷통수를 쳤다고 받아들인것 같습니다.
미국내에서 엔진차량을 포함한 럭셔리차량 판매 1위를 달리고있는 테슬라 모델 Y를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게 “아주 묘한 짓거리”를 했습니다. 모델 3는 세단이고 모델 Y는 SUV로 분류되어 몇년간 판매되어 왔는데… 이번에 인센티브를 적용하면서 “중량미달”로 모델 Y는 SUV에서 제외시켜 버렸습니다. 다시 말하면 모델 Y는 현재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7,500 인센티브를 받을수 없게된 것이지요.
전기차 인센티브의 규정은 간단히 말하면, SUV나 픽업트럭등은 판매가격이 $80,000 이하이면 $7,500 인센티브를 받을수있고, 세단일 경우는 판매가가 $55,000 이하일 경우 $7,500 인센티브를 지급 받을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모델 Y가 인센티브를 받을수 있으려면 세단으로 분류되어 가격이 $55,000 이하로 낮아져야만 가능하게 변해버린 것이지요. 졸지에 이추운 겨울날씨에 찬물을 뒤집어쓴 일론이 “격노했다”는 소문이 나온 이유였습니다.
일론의 답은 20% 디스카운트 였습니다. 그래서 모델 Y 가격을 $55,000 아래로 내려놓으려니 20% 디스카운트가 나온 배경입니다.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분리해서 처리한 것이겠지요. Y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차량가격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받을수 없는 소비자들이 당연히 다른선택을 하겠지요.
그렇게 급한불을 끄고나서 일론 특유의 카드를 꺼냈을거라고 추측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를 쑤하겠다는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 이 높다고 봅니다. 확률적으로 보면 일론이 이길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연방기관인 EPA에서 SUV에 대한 규정에 모델 Y를 탈락시킬 그런 규정이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미국의 법률시스템은 오픈시스템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 위주로만 규제하고 나머지 필요한 것들은 운영하면서 덧붙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삼은 것은 권력남용으로 판단될 확률이 높다는걸 일론이 알고있기 때문에 문제를 삼으면 시끄러워질수 있다는 판단을 한것 입니다.
일론은 온실속에서 자란 바이든이나 학창시절부터 일등만해 온 백악관이나 행정부내의 각료들하고는 전혀다른 캐릭터 입니다. 쉽게말하자면 그들의 눈에는 똘아이로 보이는 인물이지요. 아무리 민주주의 국가라지만, 그누가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을 상대로 재판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고 하겠습니까?
누구도 예상할수 없는 행동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권력의 안테나에 잡혔을 것입니다. 그 메세지가 확실히 전달 되었기때문에 그런 미팅이 성사 되었을 것입니다.
그 답은 첫세트가 일론의 승리로 끝났지만… 둘째 세트는 일론에게 서브권이 넘어와 있다는 것이지요.
이제 일론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바이든의 목줄을 잡고있는 형상입니다. 딱히 따져보면 지난 2년동안 바이든이 내세울만한 업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IRA법이 성과라고 할수 있는데… 그중에 일반국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게 전기차 인센티브와 전국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정도입니다. 전미자동차노조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된 바이든은 EV 보급과 충전인프라 설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GM과 Ford 어느하나 속시원한 결과를 내지못하고 지지부진하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렇게 여러번 공장도 방문해 주고 치어리딩을 해주었건만… 당장 몇달안에 다음대선 출마여부를 밝혀야할 바이든은 딱히 내세울 업적이 빈약한 마당에… 고의였건 아니면 어느 권력에 미친자의 과잉충성이였건, 테슬라를 왕따시킬려던 시도가 부메랑이되어 돌아왔습니다.
What if 가 나오는 상황이 되면….
만일 지금 20% 할인해준 모델 Y 가격을 원상복귀 시키지않고 그냥 놓아둔다면 어떤일이 생길까요? 바이든에게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 일것 입니다. GM이나 Ford중 하나는 2025년전에 챕터 일레븐 갈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까지도 전기차 생산을 약속했던 수량의 반의 반도 따라가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고 있던차에 “얼마라고? 20%를 낮추었다고?!” 아주 주저앉고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 금요일 오후 IRS가 공식으로 확인해 주었습니다. 모델 Y를 SUV로 분류한다고. 그래서 판매가 $80,000 이하일 경우 $7,500 인센티브를 받을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그런데 돈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는(?) 일론의 입장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난달에 은행에 납부한 돈이 3억달러 였다는데… 트위터 인수하면서 은행권에서 조달한 자금의 한달이자.
전기차관련 실적에 목말라있는 바이든에게 남은 카드는 테슬라와 일론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누구도 앞으로 일년반 이내 (다음대선 전에) 전기차와 충전시설 확장에 눈에 띄게 큰 업적을 이룰 미국내 회사는 없습니다. 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일론에게 그동안 일어났던 여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유아더 맨! 하고 치켜세워서 일론을 앞세우고 한번더 대선에 나갈 방법 외에는… 그런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