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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는 않좋아지고 있지만, 연착륙할 수 있고, 더 않 좋아져도 마일드한 침체일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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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오늘 코멘트 요약입니다.

1.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뛰어가는 아이와 같음. 한 손에는 좋아하는 먹을 것들(금리인하), 한 손에는 좋아하는 장난감들을(연착륙) 한가득들고 정신없이 뛰어가는 것. 첫 생각은 좋겠다고 볼 수 있지만, 넘어질까봐 불안함. 달리면 달릴수록 체력은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넘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 넘어지면 짚어낼 손이 없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

2.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는 않좋아지고 있지만, 연착륙할 수 있고, 더 않 좋아져도 마일드한 침체일 것으로 기대. 한편,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조기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곧바로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 금융시장에서 양립할 수 없는 기대감이라고 생각

3. 기대감이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 이를 차치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기대감 간에 균형점을 잘 유지해왔다고 생각해 보더라도 언제까지 균형점이 유지될 수 있을까?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느끼는 무게감은 무거워질 것이고, 언제든, 작은 변화에도 균형점이 깨지지 않을까?

4. 뛰어가는 아이가 넘어지기 전에 최소한 멈춰야 한다고 생각. 어쩌면 조만간 넘어질지도 모름. 그 전에 한 손은 비워야 좀 더 안전할 것. 한 손에 있는 선물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넘어져 크게 다치기 전에, 넘어지더라도 덜 다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

5. 지난주(1월 31일 ~ 2월 3일) 기대심리 검증국면에 대한 생각. 1)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 친화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짐. 2) 미국, 중국, 한국 제조업 경기는 악화일로지만, 3) 미국 서비스업 경기, 고용은 견조하고, 중국 서비스업 경기는 반등세를 기록 중. 4) 중국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부분은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더딜 수 있음. 5) 한국 수출, 반도체 업황은 악화 중이며, 저점통과, 회복 가시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6. 주말 미국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수 서프라이즈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전과 반대의 흐름. 증시는 급락했고,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는 급반등세를 보임. 연착륙 기대와 금리인하 기대 간의 균형점이 깨졌기 때문

7. 문제는 그동안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감. 2월 FOMC 이후 시장에서는 다시금 24년 1월까지 75bp 금리인하, 기준금리 4.1%대 진입을 기대. 주말을 기점으로 기준금리 컨센서스가 급반등. 연착륙 기대도 커졌지만, 추가적인 금리인상 우려는 더 커졌고, 금리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24년 1월까지 60bp 금리인하를 기대

8. 앞으로는 경제지표 결과에 근거한 경기에 대한 판단, 통화정책 컨센서스 변화가 중요해질 것. 현재로서는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가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Bad Is Bad, Good Is Bad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 지난주가 전환점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 KOSPI 단기 반등시도가 전개된다면 경계심리를 더욱 높여야 할 것

KOSPI가 2주 연속 2,480선 돌파/안착시도 중입니다.

지난 주에는 수많은 이슈. 이벤트 속에서 그동안 반등을 주도해왔던 기대감과 현실을 검증하는 시간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와 이후 시장 흐름에 대해 제 생각을 말슴드리겠습니다.

오늘 주간 코멘트 자료 링크입니다. 관련 그림과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it.ly/3lckSap](https://bit.ly/3lckSap)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을 바라보면서 제 머리 속에 떠오른 장면은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뛰어가는 아이였습니다.

한 손에는 좋아하는 먹을 것들(금리인하), 한 손에는 좋아하는 장난감들을(연착륙) 한가득들고 정신없이 뛰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장면을 보고 첫 생각은 좋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넘어질까봐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겠죠.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달리면 달릴수록 체력은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넘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넘어지면 짚어낼 손이 없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딸가진 아빠의 입장에서는 더 그렇네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는 않좋아지고 있지만, 연착륙할 수 있고, 더 않 좋아져도 마일드한 침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미나에서도 이 가능성을 많이 언급해 주십니다.

한편,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조기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곧바로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잇죠

금융시장에서 양립할 수 없는 기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연착륙이라면 빠르게 금리인상 사이클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조기 금리인상 종료 이후 곧바로 금리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려면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기대감이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음… 정점 도달 여부는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를 차치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기대감 간에 균형점을 잘 유지해왔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언제까지 균형점이 유지될 수 있을까요?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느끼는 무게감은 무거워질 것이고, 언제든, 작은 변화에도 균형점이 깨지지 않을까요?

뛰어가는 아이가 넘어지기 전에 최소한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조만간 넘어질지도 모르죠… 그 전에 한 손은 비워야 좀 더 안전할 것입니다.

한 손에 있는 선물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넘어져 크게 다치기 전에, 넘어지더라도 덜 다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봅니다.

지난 한 주 동안(1월 31일 ~ 2월 3일) 1월 글로벌 증시, KOSPI 상승동력을 검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통화정책 완화, 중국 경기회복, 한국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을지, 또는 시장의 기대와 얼마나 간극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중국 1월 제조업 PMI는 엇갈렸죠
통계국 PMI는 50.1(예상치 부합)로 확장국면에 진입했지만, 차이신 PMI는 49.2로 예상치(49.8)을 하회, 수축국면에 머물렀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예상치를 큰 폭 상회했습니다.

방역정책 완화의 온기가 유입되고 있지만, 제조업 경기로 확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로 보입니다. 서비스업 개선, 소비 회복이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는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쇼크(예상치 1.3조원, 발표치 1.7조원)와 함께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확인헸습니다.

물론, 실적/업황 악화로 인한 감산, 투자철회 강도 강화 – 하반기 업황개선 기대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환경의 악화, 외국인 차익 매물 출회 등의 여파를 감안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한국 1월 수출은 전년대비 16.6% 감소(예상치 -11.1%)하면서 12월대비 감소폭이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중국과 반도체 수출은 더 악화되었죠

중국 PMI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중국 경기회복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편, 한국 수출은 44.5% 급감했는데, 1분기 반도체 가격의 추가 하락 여파를 고려했을 때 반도체 업종의 추가적인 업황 악화, 실적전망 레벨다운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2일 공개된 1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47.4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이자 컨센서스인 48도 하회한 수준으로, 3개월 연속 수축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제한적인 수요여건 속에 남아있는 수요도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는 평가입니다.

하위 지수 중 1월 신규주문지수는 42.5로 12월의 45.1에서 추가적으로 레벨다운되며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조업 경기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주 중반까지는 경제지표 부진, 악화, 반도체 업황 악화가 금리인하 기대, 하반기 업황개선 기대를 키웠습니다.

그런데 주 후반에는 다소 예상을 빗나간 결과가 나왔고, 의외의 금융시장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우선, 2월 FOMC는 시장의 기대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월 FOMC에서 25bp 금리인상은 시장이 이미 충분히 예상하고 기대했던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죠.

사실 연준과 파월 연준의장의 스탠스가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기존의 23년 하반기 금리인하 없고, 금리인상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고, 물가 목표도 2%임을 반복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동안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고, 채권금리/달러는 하락폭을 키워나갔습니다.

이번 2월 FOMC 기자회견의 전반적인 내용은 연준의 스탠스를 피력하기보다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고, 조기 금리동결 가능성도 열려있음을 보여주었다는 판단입니다. 여전히 연착륙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시장의 기대대로 통화정책이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나름 의미있는 FOMC였다고 봅니다.

중요했던 포인트는 과잉 긴축을 걱정한다는 언급과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는 발언, 그리고 핵심은 통화정책 경로가 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입니다.

2월 FOMC를 통해 시장의 기대, 예상대로 연준의 스탠스, 통화정책 경로가 변경될 여지가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증권의 미국 통화정책 경로는 3월 추가 금리인상 이후 동결입니다. 22년 11월부터 유지 중입니다.

주말에도 연이어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 외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 발표한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51.7만건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 18.7만건을 세배 가까이 상회했습니다. 기준의 변경, 고용보험 집계로 인한 전체적인 취업자수 Revise가 있더라도 놀라운 수치인 것은 사실입니다.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보다 0.1%p 낮아지며 5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노동시장 참가율은 62.3%에서 62.4%으로 상승했습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4.4% 상승에 그치며 12월 4.8%보다 낮아졌습니다.

임금 상승압력에 의한 물가부담은 낮아졌고, 고용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착륙 가능성 확대, 물가 안정 기대라는 그동안의 기대감 선순환, 행복회로가 작동했을만한데…

금융시장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미국 1월 ISM 서비스업 지수도 55.2를 기록, 예상치 50.5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전월(49.2)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한 달만에 확장국면으로 재진입했고, 11월 수치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12월 급락이 일시적이었을까요… 1월 급반등이 일시적일까요? 한 달은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규 주문지수는 60.4로 전월의 53.5에서 크게 개선되었고, 기업 활동지수도 60.4로 12월 53.5대비 큰 폭 상승했습니다.

12월 ISM서비스업 지수 쇼크는 날씨, 계절성 등에 의한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미국 서비스업 경기는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지난주(1월 31일 ~ 2월 3일) 기대심리 검증국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 친화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 미국, 중국, 한국 제조업 경기는 악화일로지만,
3) 미국 서비스업 경기, 고용은 견조하고, 중국 서비스업 경기는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4) 중국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부분은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더딜 수 있다.
5) 한국 수출, 반도체 업황은 악화 중이며, 저점통과, 회복 가시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제조업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2월 FOMC발 안도감에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주말 미국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수 서프라이즈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전과 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증시는 급락했고,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는 급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왜 이번에는 기대감의 선순환고리, 행복회로가 작동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동안 유지해왔던 연착륙 기대와 금리인하 기대 간의 균형점이 깨졌기 때문으로 봅니다.

경기측면에서 여전히 양호한 서비스업 경기, 여전히 견고한 고용상황을 감안할 때 경기악화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연착륙 확률도 다소 높아졌지만, 제조업 경기 악화로 인해 아직 연착륙을 자신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동안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감입니다.

실제로 2월 FOMC 이후 시장에서는 다시금 24년 1월까지 75bp 금리인하, 기준금리 4.1%대 진입을 기대했습니다. 파월 연준의장의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발언도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던 부분이고요

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기준금리 컨센서스가 급반등했습니다. 상반기 중 기준금리 고점 예상은 5%를 넘어섰고, 24년 1월 기준금리 예상치는 4.17%에서 4.41%로 레벨업되었습니다.

연착륙 기대도 커졌지만, 추가적인 금리인상 우려는 더 커졌고, 금리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24년 1월까지 60bp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3년 하반기 이후 네 번의 FOMC 중 두 번 이상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연착륙이 가능한데, FOMC 두 번에 한 번꼴로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한편, 연착륙이 가능하다면 물가는 언제쯤 2%대로 진입할 수 있을까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거나 강화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만약,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빠른 물가안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기저에는 가파른 경기 악화, 경기 침체 가시화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경제지표 결과에 근거한 경기에 대한 판단, 통화정책 컨센서스 변화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연초 이후 2월 초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착륙 기대와 통화정책 완화, 금리인하 기대를 동시에 반영하면서 뜨겁게 반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둘 중 하나는 내려놔야 할 때입니다.

현재로서는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가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미국채 2년물 반등폭(18bp)이 10년물(13bp)보다 컸던 것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 기대가 강했다면 10년물 반등폭이 컸을거고 증시 반응은 조금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Bad Is Bad, Good Is Bad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주가 전환점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KOSPI 단기 반등시도가 전개된다면 경계심리를 더욱 높여야 할 것입니다.

아직 대신증권은 23년 경로를 상저하고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지표 결과, 시장의 반응, 연준의 스탠스 등을 바탕으로 경기 경로나 저점, 이에 근거한 금융시장 흐름에서도 계속 고민하고 생각 중입니다.

연초 이후 반등은 가능하지만, 최소 따라갈 자리는 아니라고 강조드려왔었는데요

조금만 더 참으시면 좋은 매수기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하루,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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