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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대응이 부럽다, 윤석열과 너무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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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1.
중국에서 보낸 스파이 풍선이 몬태나주 상공에 처음 나타났을 때 공화당에서는 당장 쏴서 떨어뜨리라고 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하고 바다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격추했다.

정보를 수집하는 걸 왜 보고만 있느냐는 비판도 많았는데, 정부 내의 전문가들은 바이든에게 그 풍선의 정보수집 위험과 지상에서 격추했을 때 발생할 위험 등등을 보고했고, 바이든은 이를 모두 고려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2.
여기에서 대통령의 자신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자신감이 없어서 자꾸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지도자들은 이 때 전문가들의 제안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무리를 한다.

바이든 정부가 비판 여론이 있을 때 짧게 답하고, 준비되었을 때 미사일 한 방으로 깔끔하게 격추하고, 바로 수거해서 장비를 분석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measured response (신중한, 침착한 대응)"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은 이번 일 처리로 점수를 얻었다.

수거한 후에도 넘겨 짚지 않고 밝혀진 사실들만 발표했다. 중국에서 보낸 거고, 정보수집 장비가 있다는 게 전부였다. 그 풍선이 미국 핵미사일이 모여있는 몬태나를 지났다고 미사일 준비태세를 감시한 거라는 예측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에게서 나왔고, 정부는 특히 바이든은 말을 아꼈다. 풍선 이후로 떨어뜨린 비행체에 대해서도 아무런 추측없이 아주 건조한 팩트만을 얘기했다.

3.
그런데 오늘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고위관리들은 그 풍선이 원래는 괌을 감시하려던 건데 궤적을 벗어나 실수로 미국 본토까지 날아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단다. (사실이라면 중국이 보인 애매한 반응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격추한 다른 세 개의 비행체는 중국에서 보낸 게 아니라 아마도 수명을 다한 관측용 장비들이 쓰레기가 되어 떠다니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UFO 중에 상당수가 이런 것들이라고 한다.

바이든이 어떤 대통령들처럼 전문가인척 하거나 마초질하고 싶어 함부로 발언했었다면 미국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을 거다. 팩트가 확인될 때까지 건조하게 대응하고, 정부 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이런 자신감은 경험과 능력에서 나온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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