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킹. 정우성, 조인성 등이 출연해서 화제가 됐던 2017년 영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죠.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했던 대사는…
“대한민국에서 우리보다 쎈 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였습니다.
영화가 검사라는 직업을 너무나 터무니없이 악의적으로 묘사해서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개연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나왔던 2017년, 검사출신 아빠를 둔 한 고등학생의 생각은 달랐나 봅니다.
“검사라는 직업은 다 뇌물을 받고 하는 직업이다”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은데 아는 사람이 많으면 다 좋은 일이 일어난다”
검사 아빠라는 든든한 배경을 가진 학생이 했던 말이라죠.
그러면서 피해학생에게 “제주도에서 온 돼지 00, 빨갱이 00, 더러우니까 꺼져라” 등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학폭에도 불구하고 가해 학생은 서울대학교에 진학하고 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까지 했었다는 이야기. 영화같은 이야기가 주말사이에 터져 나왔지요.
자 앞으로 현실 속 극 전개는 어떻게 될까요? 권선징악? 아닙니다. 그것도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죠.
현실은 가해 학생은 계속 잘 살 가능성이 크지요. 피해 학생은 억울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친 채 살아가게 될 겁니다.
대한민국은 실제로 센 직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굽신거리면서 삽니다. 그게 현실이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실.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2월 27일 세상에 이익이 되는 방송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발합니다. 저는 KBS 최경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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