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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나 창조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청소년에게 보수적 기독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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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아침에 어느 페친의 글을 보았습니다.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간단히 분석한 선생님의 글이었습니다. 두가지 그러나 같은 맥락의 포인트가 나옵니다.

".......부활이나 창조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청소년에게 보수적 기독교인은 유사과학 차원의 믿을 수 없는 증거를 답이라고 내어놓는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창조과학 어쩌구...)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청소년은 거의 없다. 이 장면에서 특히 그 청소년이나 청년이 이과출신인 경우, 그는 기독교에 진절머리를 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를 기억하는지? 그들에게 크리스찬이란 바로 그 사람과 다름아니게 될 것이다. ......."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 30여년 전에 과학적 발견으로 인해 정신질환 목록에서 빠진 동성애 성향에 대한 보수 기독교의 답답한 태도도 한몫 할 것이다. "왜 동성애자가 죄인이에요?"라고 묻는 질문에 보수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으니까."라고 제시한다. 그 순간 기독교인들은 청소년 청년에게 혐오주의자가 되고, 성경은 혐오주의를 조장하는 책이 된다.

한술 더 뜬 사람들은 어디서 들은 '전환치료'같은 것을 이야기하면서 기독교적 정신치료를 받고 동성애에서 이성애로 돌아온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이나 청년은 그 얘기를 해준 어른보다 보통 인터넷 검색을 더 잘 한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들은 '전환치료'를 인간에 대한 심리적 학대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전환치료 피해자모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며,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30여년 전에 동성애 성향을 정신질환 목록에서 제외하였고, 최근에는 오히려 동성애 혐오자에 대한 정신건강 연구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학에서 이미 '밝혀진 것'조차 거부하고, 얼마나 '맹목적'인 믿음을 가졌는지 서로 경쟁하고, 혐오주의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실천하기까지 하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 있는데 심지어 젊은 사람까지 적으며 최근에는 정부의 방역 조치까지 지키지 않아서 주변에 실질적인 피해까지 준 집단.
이것이 냉정히 평가한 청소년과 청년이 바라보는 기독교다......"

이 글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 때문에 교회에 다녀주는 그런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뻔합니다.

과학자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유사과학의 문제를 거론하고 그 폐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면 그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다 죽어가는 기독교에 인공호흡장치를 달아주어서 더 연명하게 하는게 잘 하는 일이냐고? 종종 그런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아예, 사망선고가 내려져야 그래야 새로 시작할 수 있는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말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과학자니 유사과학의 잘못은 지적해야 하고 신앙인이니 성경해석의 오류나 혼합주의적 신앙의 오류를 지적해야 하고 제가 믿는 가치를 위해 나가야 할 뿐입니다.

참 할 일이 많습니다. 학교 수업들도 3월 개강을 했습니다. 과신대도 책나모 과정과 핵심과정 2가지 교육 프로그램이 다음주 부터 운영됩니다. 오늘은 두 과정의 오리엔테이션 첫 모임을 준비하는게 목표입니다.

과신대 책나모 과정은 8주 동안 진행됩니다. 존 호트의 책 [과학시대의 신앙]을 매주 두 장씩 읽고 3월말과 4월말에는 장재호 교수님과 오프라인 세미나를 하는 방식입니다. 월요일 첫모임은 제가 맡았는데 책과 저자를 간단히 소개하고 갈등, 분리, 대화 3가지 입장을 점검하고 책나모 진행방식을 오리엔테이션 하고 그리고 참여하는 분들의 동기 등을 나누려고 합니다.

책은 한 주에 2장씩 읽는거라 크게 부담은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각 챕터별로 10-15분 분량의 요약 강의를 장재호 교수님이 해주셨고 과신Tube 유투브로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매주 2장씩 읽으려고 합니다. 혹시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라고 해도 각자 책을 읽고 동영상을 보면서 두달 동안 책을 완독하며 공부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며 간단간단히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장재호 교수님 동영상 강의 플레이리스트는 댓글에 올립니다.

교양과목 첫수업에 들어가 보니 1학년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학생들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이제 다양한 학문과 세계관과 문화를 접할 것입니다. 제대로 가르치려면 공부가 많이 필요합니다. 대학도 그렇고 전공도 그렇고 과신대도 그렇습니다.

아침부터 살짝 두통이 있고 놀러가고 싶지만, 그래도 책을 부여잡고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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