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펌) 오늘로 CERAWeek 2023도 대략 마무리됐다. 내일 세미나는 거의 ‘덕담’ 성격이 짙어서 부담도 없다. Joe Manchin 상원의원 얼굴 한 번 보고, 생각에 잠기면 충분한 일정일 듯 하다.
마음이 편해졌는지 오늘 일정을 마치고, 저녁 먹고, 침대에 누웠다가 잠들었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는데 4시간이 갔다. 그래서 현재 미국 휴스턴 시간 새벽 1시인데 잠이 안온다. 이러다가 새벽 4시까지 기다리면 WBC 한일전도 볼 수 있는 판이다.
뭐 어쨌든, 이제 일정도 끝났고 CERAWeek 기간 동안 인상적이었던 세미나 내용을 하나씩 정리해서 올려볼까 한다.
첫번째로 Carlyle Group의 CEO David Rubenstein이 인플레이션 관련해서 Daniel Yergin과 나눈 대담 내용이다.
(저의 영어 실력은 일천합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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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의 제롬 파월은 실기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5조달러(?)가 넘는 엄청난 돈을 공급했는데 Transitory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계속 인플레이션을 보게 될 것이고, 노동력 부족 문제, 구인난은 해결되지 않을 거다.
미국 출산율은 2000년대 들어 2명 이하로 하락한 채 유지되고 있다. 그동안은 이민을 통해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제 이민자가 늘어나기 어렵다. 특히 Low Paid Wage Job 분야의 노동력 부족은 해결되지 않고, 이것이 서비스 물가 인상의 핵심이다.
경기 침체는 올거다. 경기 침체라는 말을 워싱턴에서 너무 쓰기 싫어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Recession)를 바나나라고 부르자고 건의까지 했다. 바나나는 온다. 역사상 가장 예측가능한 바나나다.
미국 부채 문제는 6월 15일 전후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는게 걸리는 시간은 그들에게 남아있는 시간과 같다. 부채 문제는 현실화될 수 있다. 미국 부채가 지금 31.4T USD이다. 이걸 쉽게 해결할 방법은 없다. No Easy way Out.
미국 부채 문제 해결 옵션은 1) 파산 선언 No, 2) 세금 인상 No, 3) 재정 긴축 No, 4) IMF 구제 금융 No.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것 밖에 없다. 나는 18%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겪었던 카터 정부에서 일했다. Parkinson'Law에 빠진 FED는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앞으로 내 딸은 3-4%의 인플레이션이 평범해지는 삶을 살게 될 거다. 인플레이션을 3% 수준에서만 잡아도 Victory다. FED는 아직 인플레이션에 강하게 대처하지 않고 있다. FED는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보호 무역, 산업 정책, 탈-세계화에 대한 의견: 지금까지 진행된 것이 세계화였나? 미국화였다. 미국의 시스템을 해외 국가가 도입하는 것이 세계화였다. 이 과정에서 보호 무역, 산업 정책은 금기시되었다. 결국 지금 세계화에 대한 공격, 보호 무역, 산업 정책은 세계화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미국화에 대한 공격이다.
탄소 배출 산업 투자는 IRR을 고려한 투자였다. 인류가 탄소 에너지에 중독된 것이 아니라 탄소 에너지 밖에 없었다. 나무도 탄소 에너지다. IRR이 나오면 앞으로도 탄소 배출 산업에 투자한다. 고금리, 고물가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탄소 배출 산업에 투자하지 말라고 한다. 함께 갈 수 없는 길이다.
미국 교육을 강화해야 된다. 역사를 공부해야 된다. 미국 정치권의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 양 당의 국회의원들을 모아서 하는 스터디 클럽 같은 것을 진행하려고 한다. 정치적 양극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미국의 미래에도 이것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