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vja)펌) 요즘 언론에 리튬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결국 이차전지 관련 소재 얘기입니다.
사실 정말 중요한 광물은 리튬이 아니고 구리, 니켈, 그리고 코발트입니다. 구리야 워낙 역사가 깊고 시장도 성숙하고, 시장의 규모도 크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문제는 니켈과 코발트입니다. 이들과 리튬의 차이점은 매장량입니다. 특히 가채 매장량을 주목해야 합니다. 가채 매장량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현재 시장 가격과 생산 원가를 비교하여, 채산이 맞는 매장량을 뜻하는 겁니다. (매장량이 확인 되어도 생산 원가가 높다면 누가 도전을 할까요?)
리튬은 사실 매장량이 굉장히 풍부한 광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특정 지역에 굉장히 많은 수량이 집중적으로 매장 되어있고, 한번 개발하면 쉽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즉, 리튬의 가격이 올라가면 접근 가능한 가채 매장량이 빠르게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니켈과 코발트는 다릅니다. 특히 나켈이 문제가 되는 데, 코발트는 매장량 자체가 너무 적고 지역 편재성도 최악이여서 (대부분 콩고와 아프리카), 기술 개발이 니켈의 사용량을 늘리고 코발트의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그리고 니켈 또한 편재성이 매우 떨어지는 광물입니다. 즉 나는 곳에서만 한정적으로 난다는 것이고, 광산 개발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해도, 생산 원가도 매우 비싸고, 생산 직후의 원석을 후처리 하는 비용도 상당히 높습니다. (원석 -> 정광 -> 제련소 가공)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중국의 니켈 취급량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엄청납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에, 니켈 제련소까지 대규모 선행 투자가 들어간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 광업법으로 인해 니켈을 포함한 원석은 현지에서 1차 가동 되어야 수출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LG, SK, Samsung, Posco 같은 이차전지 기업이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이차전지 경쟁력이 있지만 중국의 1위 업체인 CATL 대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힘과 압도적인 내수시장의 크기가 있기도 합니다.
윤석열 정부도 기업이 하는 반도체 투자에 숫가락을 얹기 보다는, 해외 니켈이나 코발트 같은 광물의 확보를 위한 외교전에 힘을 발휘하여 기업들의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위 그림 캡쳐는 중국과 비중국 업체들의 니켈 취급량을 요약한 자료입니다. 비중국 업체로는 일본 업체 하나가 눈에 띄고, 나머지는 전문적인 광물 다국적 기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