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없었다면 더 좋은세상이 왔을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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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뉴욕에서 diploma를 따온 이발사가 하는 값싼 동네 이발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뒷사람이, "삼성이 없었다면 어쩔려고 했을까"라며 삼성에 극찬을 하는 듯이 말했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삼성이 없었다면 좋은 회사가 더 많이 생겼겠죠"라고 답했다. 이후 그 사람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내가 커트하고 나갈 때까지 아무 말도 없었다.
한때 삼성전자에 인재가 몰렸다. 이 나라 인재를 쓸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도 그들과 거의 30년을 거래했다. 반도체와 LCD/OLED 개발할 때는 그 인재의 값을 어느 정도 했다. 그것이 모두 2010년 언저리까지이다. 그 이후 삼성에 어떤 발전이 있었던가?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200조를 넘은 것은 2013년이었고 당시 세계 최대 전자회사였다. 이번 1분기 매출액이 60조이다. 연율로 240조... 10년 간 거의 늘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인재를 쓸어가고도 매출액이 늘지 않은 것은 국민경제에 큰 마이너스이다. 그 인재들이 신기술 스타트업에 갔더라면 훨씬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삼성에 입사한 사람들은 되도록 빨리 네이버, 카카오 등 선진 소프트웨어/플랫폼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한다고 한다. 실재 퇴사율도 높고...
애플의 2013년 매출액이 1,700억 달러로 삼성전자와 비슷했다. 작년 매출액이 무려 4,000억 달러로 삼전의 2배가 되었다. 삼전은 애플이 하는 것 거의 다 하면서 그 외 반도체, 디스플레이, 종합가전, 통신장비 등 훨씬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무엇이 이 둘을 갈랐을까? 소프트웨어가, 아니 사람이 근본적으로 가치를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비젼의 부재... 그 사이 '우아한 형제'는 배달 플랫폼을 만들어냈고, 네이버는 웹툰 플랫폼을 만들었고 하이브는 k-pop 플랫폼을 만들었다.
고객과 같은 제품으로 경쟁하면서(애플) 그 고객사의 반도체와 경쟁하면서(퀄컴 등) 그들의 반도체를 제작하려 하는 삼전의 foundry 반도체사업 투자는 일종의 형용모순이다. 이를 과감하게 현 경영진과 완전 분리하고 주주와 지배구조를 독립시켜 spin-off하여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작년 시장점유율이 15%였다. 그것도 삼성 그룹 내부 반도체 소요분을 포함시키고도 그렇다.
메모리 반도체는 이제 마치 석유처럼 commodity가 되었다. commodity가 된 상품으로는 치킨게임을 하면 안된다. 기술발전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고 각 제품 또한 균질화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재고를 이기지 못하고 치킨게임 포기했다. 대화면 TV용 OLED는 언제쯤 나오는 것일까? LG 디스플레이에서 6년 전에 개발한 기술을 아직도 못 내놓고 있다. 염료 대신 Quantum dot로 color filter를 채용한 LCD 디스플레이를 QLED라 내놓으며 마치 새로운 기술인 양 마켓팅 하는 것 멈출 때가 되지 않았나?
비판이 약이다. 지금 누구든 삼전은 금기어이다. 그러니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1970년대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 삼전의 매출액보다 10배 많았던 필립스(네덜란드)가 지금 매출액이 삼전의 10분의 1밖에 안된다. 삼전이 이렇게 되지 말란 법이 없다. 필립스가 어떻게 잘못된 선택만 하는지를 똑똑히 보았다. 심지어 자기 소유였던 ASML을 성공시키고서 얼마나 헐값으로 팔아넘기는지도 보았다. 삼전이 그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0796178981/posts/pfbid0GmL4A1ViW2V4ceqahzkputDwQ1bm7sNA3Ny6dgazRWb56SF1jpitcrU4Q7uuTUwSl/?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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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천재가 많은세상이 오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너무....없다보니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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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없었다면 더 좋은세상이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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