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보트피플, 베링해를 넘다
10.6일 강제징집을 피해 두 명의 러시아인(아마도 추코트카 반도 원주민 축치족으로 추정)이 베링해를 넘어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북동부의 추코트카 반도의 에그베키노트(Egvekinot) 마을에서 보트를 타고 이틀 동안의 항해 끝에 480km 떨어진 미국령 세인트로렌스섬에 도착했습니다.
알래스카의 세인트로렌스섬은 러시아와 가장 가까운 섬인데, 1728년 8월 10일 성 로렌스 기념일에 러시아의 탐험가 비투스 베링이 약 20년간의 탐험 끝에 발견한 곳입니다.
섬의 이름은 베링이 직접 작명하였으며, 처음에는 러시아 영토였지만 1867년 미국이 이 섬을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이후 미국 땅이 되었습니다.
죽음의 바다로 알려진 베링 해협은 보통의 배로는 항해가 불가능합니다. 겨울철 킹크랩 시즌에는 철저한 장비를 갖춘 지상 최강의 어부들도 조업 중에 사고를 당하는 곳입니다. 일단 이 바다에 빠지는 순간 저체온증으로 순식간에 동태가 되어 죽어버립니다. 두 명의 망명자들이 이틀 동안 바다에 표류하다가 미국 땅으로 무사히 건너온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러시아는 강제징집으로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안고 있습니다. 돈 많고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중상류층 남자들은 이미 러시아를 떠났습니다. 군대에 끌려가기 싫은 러시아 남자들은 뇌물을 주며 징집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징집관들은 돈 없고 배경 없는 비러시아 민족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가고 있습니다.
명분도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개죽음을 당하기 싫은 남자들은 이제 러시아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루트가 카자흐스탄 북부 쪽이며, 아시아계 민족들은 몽골 루트도 선호하는데, 이제 북극 루트까지 추가되고 있습니다. 만약 총동원 강제징집이 본격화되면 극동의 남자들은 동해안을 통해 한국이나 일본으로도 필사의 탈출을 시도할 겁니다. 사실 죽음의 바다 베링해보다는 동해바다가 조금 멀지만 훨씬 안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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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놈이네요 ㅋㅋ
군대 진짜 가기싫었나봄 ㅋㅋ
우리나라도 이런 열정적인 돌아이들
꽤 많죠 ㅋㅋ 몇십년동안 숨어사는 군기피자...
유승준같은 피자도 있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