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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cks [2025] ISSUE arrangemet

미중 간의 협상이 본격화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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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글 ㅣ 미중 간의 협상이 본격화되는 건가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다시금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을 학습해본 투자자라면 당연히 그 생각을 할 겁니다. “결국에는 어떻게든 합의는 한다..” 와 같은 생각이겠죠. 워낙에 많은 유동성이 금융 시장에 들어와있습니다. 외환 시장 역시 마찬가지겠죠. 무언가 뉴스 하나에 시장이 반응하는 속도와 강도가 정말 강했죠. 4월 초 미국 국채 시장이 실제 일본과 중국의 대규모 매도가 없었음에도 그 내러티브로 크게 흔들렸던 것처럼… 외환 시장 역시 실질이 아닌 내러티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을 겁니다. 내러티브는 수시로 변할 수 있죠. 네. 외환 시장의 변동성… 항상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제 FOMC 얘기를 해야죠. 항상 FOMC 전날 프리뷰를 적었는데요.. 최근 FOMC는 시장의 관심에서 워낙 많이 멀어져있는 듯 합니다. 트럼프 당선 이전만 해도 어디 세미나를 나가면 연준 위원들이 하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금리 전망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았는데요… 이제는 달러 패권, 미국 국채 신뢰, 그리고 플라자합의 2.0, 관세 협상 등이 훨씬 더 큰 이슈인 듯 합니다. 그래도 결국 펀더멘털에서 금리가 빠질 수는 없겠죠. FOMC 관전 포인트 짚어봅니다.

기준금리 동결부터 시작해서 이번에는 전망치가 나오지 않으니 기자 회견 이전에는 큰 변화가 없을 듯 합니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나 물가와 성장 간의 밸런스에 대한 견해 정도가 성명서에서 변화를 주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보다는 기자회견이 훨씬 더 중요하리라 봅니다. 기자 회견에서는 다음의 내용에 주목해보시죠.

우선 미국 국채 및 미 달러화에 대한 신뢰 문제가 언급될 듯 합니다. 기자들이 물어보겠죠. 특히 중국이 미 국채를 대규모로 매각하려 할 때… 혹은 신흥국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그들이 미국 국채를 팔려고 할 때… 연준은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비슷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달러와 미 국채에 대한 신뢰가 변함없는지.. 연준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그 얘기가 한번은 언급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달러원이나 달러 위안 환율 변화와도 맞물려있을 수 있는 만큼 저 역시 주목하는 포인트입니다.

두번째는 미국 금융 기관에 대한 규제 완화, 특정해서는 SLR규제 완화에 대한 질문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3월 17일 보우먼 연준 이사가 감독 담당 부의장이 된 이후… SLR규제 완화 안건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 기자들 중에 한 분이 해주시면 안될까요… T.T

세번째는 연준의 독립성 이슈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베센트 재무장관의 그림자 연준 얘기와 최근 수익률 곡선 역전을 보면서 연준이 실기를 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들… 물론 파월 의장은 원론적인 답에 그치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살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질문에 파월 의장이 어떻게 답할지 지켜보시죠.

네번째는 경기 및 물가에 대한 판단입니다. 지난 3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되어 있다는 얘기를 했죠. 참고로 3월 FOMC는 4월 2일 해방의 날 이전에 열렸던 겁니다. 그 이후 물가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지켜보시죠. 물론 물가에 대한 판단은 이번 FOMC보다는 관세 얘기가 보다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물가 전망치를 내야하는 6월 FOMC에서 보다 강하게 부각되겠지만 이번에도 기자들의 질문 공세는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경기 판단 얘기는 간단하죠. 파월의 복심 굴스비가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데이터가 잘 나오는 것이 착시일 수 있다구요.. 견조한 소비 데이터는 대규모 관세 부과 이전에 미리 사들이려는 소비자들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고… 기업들이 대규모로 수입을 늘리면서 재고를 쌓으려고 하는 움직임… 거기서 의외의 강한 생산활동이 나온다는 얘기.. 그렇다면 소비와 투자가.. 하반기에는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요. 미리 땡겨서 한 소비라면… 미리 땡겨서 쌓아둔 재고라면.. 이후에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일 듯 합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번 FOMC에서 말했죠. 하드 데이터를 신뢰한다구요.. 서베이 데이터에 대한 신뢰는 낮은 편인데요.. 서베이 데이터가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드 데이터는 일어난 일을 사후적으로 보여주는 정도입니다. 연준이 선제적으로 경기 충격에, 혹은 물가 충격에 어떻게 대응하려 하는지.. 그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성장 둔화 & 물가 상승이라는 두가지 갈래길을 만났을 때 연준은 무엇을 잡을 것인지에 대한 답… 지난 번 FOMC에서는 데이터를 봐서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변화를 줄 것인지도 지켜보시죠.

마지막입니다. 이번 FOMC에서는 약간 설레발이 될 듯 한데요… 올해 8월에 연준은 통화정책 전략을 수정할 겁니다. 그 아웃라인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코로나의 한 복판에서 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를 발표했죠. 이번 8월에는 이 컨셉이 확실히 무너질 겁니다. 대신… 어떤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인지… 거기에 주목해보시죠.

쓰고 나니 꽤 이슈들이 많은데요?^^ 내일 새벽 FOMC를 통해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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