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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으로부터 155mm 곡사포 고폭탄 10만 발을 구입해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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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곡사포 고폭탄 10만 발을 구입해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 WSJ, South Korea to Sell Arms to U.S. for Ukrainian Forces Fighting Russia(https://www.wsj.com/articles/south-korea-to-sell-arms-to-u-s-for-ukraine-11668116294)

러-우 전쟁 전황을 꾸준히 따라잡지 않았다면 현재 어떤 상황인지 모를 수 있음.

러시아가 2014년에 병합한 크름반도와 바로 위에 맞닿은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주. 남동쪽으로는 아조우해, 남서쪽으로는 흑해를 면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우 전쟁 발발 후 러시아군이 제일 먼저 점령.

헤르손 주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이 있는데 헤르손 주의 주도 헤르손 시는 강을 끼고 쪽에 있음.

사진2를 보면 전황이 한눈에 들어옴. 중앙의 붉은 실선은 드니프로 강, 위쪽의 붉은 점선은 러시아군의 방어선.

위쪽의 파란색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하는 곳이고 중간중간 있는 물방울 모양은 교전 지역.

아래쪽 파란색 지역 조금 아래쪽에 Kherson이라는 지명이 보이는데 거기가 주도인 헤르손 시.

현재 러시아군은 천연의 방어막인 드니프로강의 교량을 다 폭파해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려고 하고 있음.

주력을 강 건너로 이동시켜 사진3과 같이 방어선을 구축하려고 계획 중.

우크라이나군이 라스푸티차 기간에는 국지전만 시도하고 전면적인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그런 예상을 깨며 헤르손 주를 둘러싸고 대대적 공세를 시작한 것.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방어진지를 견고하게 구축했으니 올 테면 와보라고 자신만만해했는데 곳곳에서 펑펑 뚫림.

결국 러시아군 사령부는 드니프로강 이남으로 후퇴를 결정. 어제, 오늘 뉴스에 나오는 러시아군 후퇴 명령 이야기는 바로 이 내용.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 이남으로 다 철수한 것은 아님.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저지하면서 주력 병력과 장비를 이동시키는 중.

우크라이나군 사진2의 연두색 지역에 갇힌 수만 명의 러시아군을 향해 총공격을 하고 있음.

200문의 곡사포, 자주포와 100문의 MLRS를 투입해서 모든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함.

우크라이나군이 하루에 소모하는 포탄이 6,000~7,000발 정도.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10만 발을 구입해 제공하면 몇 주간 넉넉히 사용할 수 있음.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인도주의적 물자, 장비에 국한되었음.

얼마 전 푸틴 러 대통령은 만약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나 탄약을 제공한다면 한-러 관계는 파탄을 맞을 것이라고 공개 경고한 바 있음.

우리가 굳이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가 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무기, 탄약 지원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음.

그런데 미국이 한국군으로부터 포탄을 구입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나온 것은 우리의 대 러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조.

러시아도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사실 러시아가 우리한테 대놓고 화낼 처지는 아님.

중요한 것은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 앞으로 미국이 개입하는 국제 분쟁에 우리가 계속 말려들 여지가 생겼다는 점.

폴란드에 그렇게 많은 무기를 팔아먹을 정도의 군수산업 강국인데 앞으로도 미국이나 다른 미국 우방국을 좀 도와줄 거지 하는 압력에 시달릴 수 있음.

모든 일에는 그렇게 명암이 있는 법.

그런데 155mm 포탄은 얼마일까?

찾아보니 기본 고폭탄의 경우 발당 $300~400 정도. 정확한 단가는 모르겠음. 심플하게 $350이라고 치면 10만 발 판매가는 3,500만 달러. 금일 환율로는 약 468억 원어치.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주를 탈환하게 되면 그 지역의 러시아군 주력이 패퇴했다는 것이고 크름반도 수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됨.

러시아군이 헤르손 주 상실은 패전으로 가는 수순이라 양측 모두 결사적으로 공격/방어를 하게 될 것임.

*관련 기사: BBC코리아, 헤르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서 러시아 철수 … 큰 성과 거둬'(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6359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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