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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동시장의 '열기'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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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표된 전망을 보면, 내년에 경제가 나빠지긴 하지만 세계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 같진 않다. 나쁘지만 절망적이지 않다는 얘기인데, 상황이 불확실해서 이런 얘기도 조심스럽다.

확실한 것이 있다면, 노동자의 상황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 노동시장이 여전히 여전히 타이트해서 급속한 임금 상승이 생길 거라는 걱정이 많았고  이것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는 논리 중 하나가 되기도 했는데, 몇차례 포스팅한 것처럼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

오늘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동시장의 '열기'는 여전한데 실질임금은 헝가리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감소했다. 실질임금이 2% 남짓 줄었다는 한국은 그마나 상황이 나은 편이다.

얼핏 보자면 '경제학적 상식'에 위반되는 현실인 셈인데, 그 이유는 많고도 복잡할 것이다. 하지만, 노동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노동자의 임금협상력은 계속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은 확연해졌다.  독과점화된 시장, 그리고 노동자 그룹 내부의 분열 탓도 있겠다.

또 역설적으로 보면, 실질임금이 감소한 덕분에 기업은 노동수요의 열기를 이어갔다고 할 수도 있다. 물론 이 열기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아주 낮다. 그렇다면, 실질임금 하락 압박은 더해지고, 또 꽤 상당기간 동안 계속될 수 있겠다.

이 모든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만은 아니지만, 확실히 전쟁은 노동자의 최대의 적이다. 이 또한 불확실한 세상에서 샛별처럼 또렷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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