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개신교는 빅뱅 이론은 받아들이면서도 진화론에는 버럭하는가?>
다들 아시다시피 빅뱅 이론은 1927년 카톨릭 사제인 조르쥬 르메트르(Georges Lemaître)가 발표. 이는 로마 교황청이 정식으로 받아들였고 개신교에서도 별다른 반발 없이 받아들임.
빅뱅 자체가 신의 존재나 기독교 교리를 부정하지 않기 때문. 문제는 진화론.
특히 많은 한국 개신교회가 진화론에 대해 격렬히 반대. 이유는? 성경은 한글자 한글자가 모두 문자 그대로의 진실이라는 광신도들을 빼더라도, 빅뱅과는 달리 진화론은 기독교의 핵심 가치관 2가지를 흔들기 때문. 그 가치관이란
1)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라는 점에서 소나 돼지, 원숭이 등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다. (창세기 1:27)
2) 인간에게는 영혼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그렇게 특별히 창조된 생명체인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다. (이건 성서에 직접적인 근거도 없음)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은 (그게 우연이든 하나님의 빅 픽처이든)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수천만년의 진화를 거쳐 나온 수많은 생명체 중 한 종류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오므로, 저 2가지 기독교적 가치관이 깨진다는 두려움이 존재.
그러나 정작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절대자로부터 이미 굉장한 특혜를 받은 존재'라는 신분제적 특권 의식이 아님.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십일조 꼬박꼬박 내며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는 바리새인보다, 동족의 피를 빨아먹으는 민족 배신자에 온갖 죄악에 젖어 지내지만 스스로가 죄인임을 알고 자비를 구하는 세리를 예수님께서 더 높이 평가하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의 구원은 인간의 노력에 의해 '공정하고 정당하게' 획득되는 것이 아님. 인간은 잘났건 못났건 시간과 대우주 앞에서 그야말로 보잘 것 없는 존재일 뿐이며 구원에 대해서는 그저 신의 은총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이 기독교적 가치관의 핵심.
그렇게 못난 존재인 인간에 대해 왜 성경은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다고 하는 것일까? 간단.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인간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도, 그 또한 신의 형상대로 창조된 소중한 피조물이라면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고, 인간이라면 서로를 돕고 사랑하는 것이 신의 뜻이자 섭리이기 때문.
가장 슬프고 아이러니컬한 부분은, 바로 저 문자적인 창조론을 맹신하며 '절대 인간은 원숭이 따위에서 나온 존재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야말로 인간에게는 등급이 있으므로 이성애자는 동성애자보다, 서울대는 고졸보다, 정규직은 비정규직보다, 부자는 빈자보다, 한국인은 조선족보다, 기독교인은 이슬람교인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는 것.
** 참고로, 로마 카톨릭의 기본 방침은 하나님이 진화를 통해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것. 그에 따라 미국의 카톨릭 학교에서는 과학 시간에 진화론을 가르침. 다만 진화론을 믿건 문자적인 '진흙과 숨결'을 믿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한발 물러섬.
출처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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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종교도...
정치권에 결탁해서 악랄한직만 골라하는게
참 ㅠㅠㅠㅠㅠㅠ
지성인이 다 어디있는지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