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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망가가 한국의 웹툰 때문에 쇠퇴하고 있다는 이코노미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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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전쟁

일본의 망가가 한국의 웹툰 때문에 쇠퇴하고 있다는 이코노미스트 기사. 2021년 망가 시장은 2.3% 축소된 19억 달러 규모였던데 반해 웹툰 시장은 37억 달러였고, 2030년이 되면 5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일본 망가 산업은 1960년대 이래의 잡지 연재 후 단행본 출판에 매달려있고, 매우 더디게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현 시장의 축소도 문제지만 망가 팬들의 고령화도 망가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어. 망가의 핵심인 <주간 소년>의 평균적인 독자는 30세 이상.


나는 개인적으로 웹툰의 인기가 반갑지만은 않다. 연전에 '우리 단편 소설이 침체된 느낌'이라고 했더니, 주변의 몇몇 전문가 분들이 '재능있는 애들이 소설이 아닌 웹툰으로 쏠려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던데. 난 돈 되는 분야에 재능있는 친구들이 몰리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스토리 창조의 기본인 소설 창작이 몰락할 정도면 장기적으로는 뿌리가 흔들릴 거라 걱정. K드라마와 K무비가 대박을 내더라도 연극이 최소한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끝내주는 배우들의 폭넓고 지속적인 공급이 곤란해질 거라는 우려와 비슷한 것.

쓰고 보니 왕 꼰대스럽긴 한데, K문화의 성공 신화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 생태계의 다양성과 기반에 어느정도는 신경 써야할 때 아닌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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