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캠핑을 즐기는 헨리 포드, 토머스 에디슨, 하비 파이어스톤 (사진출처: 스미소니언 매거진).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등장할 만큼 포드는 시대정신이었고,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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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타이어 영업 사원 하비 파이어스톤은 실적에 쪼들리며 새 고객을 찾다가 우연히 자동차를 개발 중인 헨리 포드를 만난다. 이 무렵 고무 타이어의 주 고객은 마차와 자전거였고, 아직 자동차 시장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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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헨리 포드는 에디슨 전기 회사의 촉망받는 엔지니어였다. 서로의 비범함을 금방 알아챈 이들은 절친이 된다. 헨리 포드는 번번이 자동차 개발에 실패했지만, 반드시 파이어스톤이 공급하는 타이어를 믿고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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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파이어스톤은 영업 사원을 그만두고 자신의 타이어 회사를 세운다. 포드 역시 가솔린 엔진으로 자동차 회사를 만든다며 사표를 제출한다. 포드를 아끼던 에디슨은 대세는 전기차라고 적극 만류했다. 파이어스톤 역시 내연기관의 전망은 어둡다고 말렸지만, 기어코 포드는 창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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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우려대로 포드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크게 실패하여 빚더미에 올랐다. 이때 에디슨의 적극 후원으로 겨우 살아났다. 포드는 내연기관의 우수성을 입증하려고 1901년 자동차 경주 대회에 승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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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동차 시장의 대세는 전기차였지만, 파이어스톤은 헨리 포드의 비범함을 믿고 타이어를 계속 공급했다. 마침내 이 대회에서 헨리 포드가 파이어스톤 타이어를 장착하고 전기차를 제치고 우승하며, 내연기관이 주목받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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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대를 대표하는 세 명의 기업가들의 우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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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포드자동차’ 회사가 창립되고, 1908년 포드의 모델 T 자동차가 출시된다. 이를 기점으로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가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제공되기 시작하며, 불과 몇년 만에 내연기관이 대세로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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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 그는 모든 미국 가정이 주말에 T형 자동차를 타고 가족 나들이를 즐기는 것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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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된 것이 포드, 에디슨, 파이어스톤 3명의 자동차 피크닉이었다. 아직 포장도로가 거의 없던 시절, 이들은 도심을 벗어나 미국의 대자연 속으로 자동차를 질주하여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우고, 요리를 하며, 이전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피크닉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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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자동차 글램핑은 매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명사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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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시작으로 자동차 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자동차의 시대가 열렸다.
출처 : 민태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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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인물들이 함께했었다는걸 보니 또 감미가 새롭네요
으리니리도 천재들끼리 잘 뭉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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