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 달리오가 처절한 실패를 통해 깨달은 사고방식>
1. 이 세상 모든 일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되고 발전해 온 ‘원인/결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원칙적 사고를 동원하면 거의 모든 ‘현재의 문제'는 단지 ‘또 다른 비슷한 과거의 문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따라서 현재의 문제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 세심하게 계획된 원칙을 적용하면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 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사고방식을 나(=레이 달리오)는 ‘원칙적 사고 principled thinking’라고 한다.
3. 이는 일반적 사고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결정을 해야 할 때 단순히 결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 그것이 어떤 유형의 결정이며, 2) 이와 가장 연관된 원칙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4.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1) 결정에 필요한 원칙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하고, 2) 이런 종류의 문제에 대처하는 원칙을 글로 적어봐야 한다. 지금 막 새롭게 수립한 원칙이어도 상관없다. 3) 그리고 다음에도 ‘이런 유형의 문제'가 발생하면 이 원칙을 적용해서 제대로 작용하는지 보라. 4) 또한, 이 원칙의 작용방식을 생각해보고 또 다른 ‘이런 유형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잘 다듬어라.
5. 예를 들어, 1982년 나는 투자를 잘못해서 파산한 적이 있다. 그때 브리지워터의 모든 직원들을 해고하고, 아버지로부터 4천 달러를 빌려 부채를 갚았다.
6. 그때 내가 경험한 문제의 유형은,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해서 피해를 입었다.
7. 당시 나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그 어떤 원칙도 없었다. 고수익에는 항상 고위험이 존재하는데도, 나는 자신을 너무 믿은 나머지, 단 한 번의 투자 실수로 이전에 벌어들인 수익을 전부 까먹었다. 이때 나는 새로운 원칙이 생겼다.
8. 실패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1) (지나친 자신감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나와 의견이 다르지만 매우 뛰어난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해서 내 생각을 테스트하고 혹시 놓친 것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2) 충분히 (위험을) 다각화해야 한다.
9. 뒤돌아보면, (파산이라는) 매우 고통스러웠던 이 사고는 내게 커다란 행운이었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이런 과정을 통해 원칙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10. (이 계기로) 겸손을 배워 무모함과 균형을 이루었고, 원칙을 배워 그 뒤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내가 맞다'는 생각에서 ‘내가 맞는다는 걸 어떻게 알지?’라고 자문하게 되었고,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11. (그리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사고를 가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내 사고를 테스트하게 되었고, 그 결과 투자의 승률은 높아졌으며, 옵션을 조합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었다.
12. 그리고 이 실패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중 하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그 원칙은 바로, ‘고통+성찰=발전'이다.
13. 그러니 (실수했거나 실패했다고) 너무 후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지금 우리는 미래를 위한 교훈을 찾고 있는 거니까.
14. (후회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과거에 비슷한 사건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고, 그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15. 또한, 유사한 사건을 겪었지만 잘 대처한 사람들부터 조언을 구해보라. 어떤 사건이 당신에게만 최초로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으므로, 누군가는 이미 당신보다 훨씬 좋은 해결 방법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 레이 달리오, <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중
출처 : somewon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