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을 오래 들여다본 투자자, 경영학자일수록 과대평가된 테슬라의 주식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20, 30대 젊은 투자자들(스캇 갤로웨이의 말을 빌면 "시장에서 거품이 꺼지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젊은 사람들")과 그들의 참여를 북돋워야 하는 주식 매체들은 "테슬라 예외론"을 퍼뜨렸다.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날아갔던 테슬라 주가의 '지구 귀환'을 예상하던 사람들이 들던 이유는 대략 세 가지다. 1) 기존 업체들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고 2) 올해 말과 내년의 경기가 나빠질 것이며 3) CEO인 일론 머스크의 발언과 행동이 점점 기업에 위협요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
물론 머스크의 팬들은 생각이 달랐다. 그들이 보기에 테슬라는 그 기술력에서, 그리고 생산능력에서 다른 자동차 회사들보다 몇 년을 앞서있으며, 머스크의 발언은 오히려 팬/주주들을 더욱 견고히 붙들어 둘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런 반론에 갤로웨이는 "개별 기업의 혁신은 거시경제의 변동을 이기지 못한다. 두고 보라"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고, 무엇보다 머스크의 극우에 가까운 정치적 발언이 그가 파는 전기차의 핵심 구매층인 진보적인 사람들을 돌아서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경고했다.
12월이 되자 나이 많은 사람들의 예측이 맞았음이 드러났다.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던 갤로웨이의 말대로 테슬라 주식은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갤로웨이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이번에는 (최고가 기준) 1/3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리고 그의 예측은 또 한 번 맞았다.

뉴욕대학교(NYU) 경영학 교수인 스캇 갤로웨이가 테슬라, 트위터의 CEO 일론 머스크와 사이가 본격적으로 나빠지기 시작한 것은 2019년 말로 기억한다. 당시만 해도 테슬라는 주가 고공행진을 하기 전이었다. 고공행진은 커녕 끊임없이 파산의 위협에 직면하던 (이건 머스크 본인의 말이다) 때다. 따라서 그즈음 갤로웨이가 테슬라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잔인한 예측을 한 건 당시 시장의 예측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진단이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와 그를 좋아하는 젊은–그리고 주로 남성–투자자들은 그런 갤로웨이를 원수처럼 생각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 엄청난 공격이 시작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2020년에 들어서면서 소위 밈주식(meme stock)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그 언저리에 테슬라의 주가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물론 테슬라의 주식이 밈주식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크기 때문에 굳이 말려들고 싶지 않다. 하지만 결국 테슬라도 밈주식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해보고 그에 답하는 건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사실은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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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시기에
아무거나 3분의1토막난다 말하면
다 맞지않남?
인플레이선 수혜주 유가빼고는...전부 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