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연설집 최종 확인 작업 중!
이 사람의 연설문들이 뛰어나게 느껴지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형식적으로 써야 할 말을 쓰지 않고 매 문장을 진심을 다해 썼다는 거다. 이렇게만 말하면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아래 문장들을 보면 동의하게 될 거다.
부활절에 교회에서 한 연설문이자 기도문인데, 아래 세 문장을 보면 이 사람이 전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젤렌스키의 공감 능력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 아마 자신에게 어린 자녀가 있어서 더욱 그랬겠지만, 누구나 부모로서 전쟁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면 바로 이런 기도를 하게 될 거다.
"우리의 아이들을 돌보소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소년 소녀에게 행복한 유년기와 성년기, 노년기를 허락하소서.이 전쟁으로 찢긴 끔찍한 어린시절의 기억을 지울 수 있을 만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하소서.
숨바꼭질 술래 대신 폭탄을 피해 숨어야 하고, 놀이터를 뛰어다니는 대신 총알을 피해 방공호로 달려가야 하고, 여름휴가가 아닌 피난으로 집을 떠나야 하는, 이 잔인한 놀이를 강요당한 아이들의 삶을 굽어살피소서."


*무능한 지도자?
왼쪽 사진 : 보로드미르 젤렌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의회를 방문한 장면. 미 상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하루만에 59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가결했다.
오른쪽 사진 : 전쟁발발 초기 젤렌스키 대통령을 <러시아 침공 예측 못한 아마추어 대통령>이라고 비웃었던 박범계 당시 법무부장관. 박 장관의 트윗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치켜세우기 위해 정치경력이 짧은 젤렌스키를 깎아내린 것이었다. 하지만 명백히 가해자를 두고 피해자를 비난한 것으로, <레딧>에까지 퍼져 박제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리스마스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단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러시아로선 진작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경제도 파탄나고 있다. 정말 무능한 지도자는 푸틴 아닐까.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직 코미디언이라고 이전 직업까지 들먹이며 정파적 유불리를 견지했던 분들도 있었다. 사실 코미디언은 머리가 좋고, 순발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다. 눈치없이 아무말이나 늘어놓았다가 혹 붙이는 사람보단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