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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왜 구마모토로 가게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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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탈원전을 선언하고, 대안으로 태양광과 해상 풍력 발전소를 세운다고 하던데...
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이상하게도 대만의 보물인 TSMC가 일본 구마모토로 진출한다는 기사와 자꾸 겹쳐서 이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고자 합니다. (결국엔 하라는 숙제는 안하고 딴 짓했다는 얘기임)

(PS, 대만의 지진 발생 지도를 보니, 그나마 안전한 동네는 타이베이하고 가오슝 근처밖에 없네요. '대만=지진국' => 지질구조와 국민들의 공포감 때문에 원자력을 유지하는 건 참 힘들겠더라구요.)

암튼간, TSMC가 왜 구마모토로 가게되었는지 살펴본 얘기나 슬슬 해볼까 합니다. (고등학교 지리 선생의 수준으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대만의 전력은 어디에서?
2020년 B.P의 전력 생산 통계를 보면, 대만이나 한국이나 석탄과 천연가스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약속했음.

2. 이러니,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사들도 압력을 받을 수 밖에. (TSMC 수익의 21%가 애플로부터)

3. 아이폰에 들어갈 중요 부품을 생산하는 TSMC가 이걸 어떻게 피해가?

4. 2020년 기준, 대만의 전력 소비구조를 보면 90%정도를 화석연료에 의존.

5. 7나노 이하 반도체 공정에 필수품인 ASML의 EUV는 전기 빨아먹는 기계라고 함.
   (고급화 되면 될 수록 반도체는 저전력이 되겠지만, 정작 반도체 생산 과정에 전기는 팍팍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

6. 2025년 전력 예측, 이대로라면 TSMC 혼자 대만 전력의 25%를 쓸 것 이라고 함.

7. 블룸버그(2022.08.26)는 대만 전력회사가 TSMC에 필요한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함.

8. TSMC는 2030년까지 40%까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약속
(반면, Intel은 2030년까지 100% 신재생 전력으로 생산하고, 2040년까지 모든 분야에 탄소중립 약속)

9. TSMC 해외 공장들은 배출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본토는 증가하는 추세임 (2014~2020년 47%증가)

----그러면 여기서 고민---

10. 대만내에서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해외 진출도 고민할 것인가?

11. 일단 미국쪽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과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태양에너지가 가득한 피닉스로의 진출을 선언

12. 나머지 하나는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 진출

----왜 구마모토 인가?---

13. 일단, 일본 정부가 4.5조원을 지원하기로 함

14. 일본 반도체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규슈의 구마모토 (과거 규슈의 모토가 Silicon Island Kyushu임)
- 1967년 미쓰비시 전기
+ 1969년 NEC
+ 이후 규슈일본전기
=> 1980년대 NEC가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15. Sony가 이미지 센서 공장을 JASM(Japan Advanced Semiconductor Manufacturing) 파운드리 공장 북쪽에 붙여서 짓기로 함
* JASM이란 'TSMC 구마모토 파운드리'의 정식이름. 일본과 대만의 합작회사 형태
게다가 Sony 자회사가 5억 달러를 JASM 공장에 투자, 약 20% 정도의 지분에 해당

16. Denso도 함께 들어옴. 안정적인 웨이퍼 공급이 가능

17. 규슈엔 원자력 발전소도 있고, Geothermal(지열)이 풍부하니 탄소 중립에도 도움

18. 규슈은 현재 '자동차 왕국' 나고야보단 떨어지지만, 닛산+토요타의 자동차의 섬이란 별명도 갖고 있음.

19. 구마모토 파운드리에선 22~28나노급을 생산 (최첨단 3~5나노급은 아님) 하지만 소니의 이미지 센서와 결합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만들어내기엔 전혀 문제가 없음.

20. TSMC가 구마모토를 택한 것은
- 지정학적 요구
- 탄소중립을 위해서 파운드리의 분산배치 (첨단은 대만에, 나머진 미국, 일본으로)
-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뚫기위해서
- 구마모토 진출은 일본의 보조금 + 기존 규슈에 남아 있던 반도체 문화 + 탈탄소(얼마나 될진 모르겠다만) + Sony와 일본 자동차 업체의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요구.. 등등등
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내용 추가--------

<대학원 수업을 통해서 깨달은 점>

- 드론으로 정원사진을 한 90장 정도 찍음
- 이미지에 이미 포함된 위치 정도 + 해발고도 정보를 통해 90장을 중첩시킴
- 중첩과정에서 컴퓨터 사양이 후졌는지 시간이 쫌 걸림
- 90장을 붙였더니 평면 공간이 3d로 변신함
= 아하... 이미지 센서와 렌더링만 빠르면 비싼 Lidar안쓰고 이미지 센서만으로도 가능하구나 하는걸 깨달음
= TSMC + Sony 이미지센서 + 자동차 회사 = 잘되면 일본 자동차 산업의 부활, and 대만 TSMC의 위험도 분산


출처 : 이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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