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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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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K반도체 법으로 제조업 세율 조정을 한다고 한다. 시설투자 세액공제가 관건인데 그게 10%냐 25% 냐가 화두인듯 하다.

시설투자 라는게 나는 마음에 걸린다. 지방 곳곳을 가보면 공장과 공장부지는 엄청나다. 장비도입도 상당하고 우리나라는 박정희 때부터 거의 60년간 제조업에 올인하고 투자와 장기저리 1%대 융자 했는데 그 정도 장비가 없으면 이상한 것이다.

문제는 그 공장이 놀고있고 장비가 서있다. 부동산 불패 신화로 회사들이 사업해서 돈 버는것 보다 부동산으로 돈버는게 일상화 되어있다. 경기, 충청 전국 어디든지 논밭 갈아서 공장부지 만들고 기계들여 놨지만 하드웨어는 정말 짱짱한데 내수나 수출이 받쳐주지 않아 공장이 서 있고 사람들은 할일이 없다.

그게 TSMC나 삼성전자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TSMC는 시설투자에 목숨걸지 않는다. 차라리 IP 확보나 거래처와 팹리스 지원에 올인한다. 결국 그게 파운드리 생태계를 단단하게 한다.

반면 한국은 그게 꼭 S전자만은 아니지만 공장부지확보, 도로, 철도, 주변 아파트 확보, 물 용수공급, 전력망 EUV 장비 무슨 무슨 장비 공급에 목숨을 걸듯 투자한다.

그동안 성공의 요인이 부동산과 설비였기 때문에 이 마약을 끊지 못한 것이다. 반면 팹리스를 위한 MPC, MPW 나 IP 확보는 나몰라라 이다.

뒤돌아 보면 반도체 설계의 본질은 파운드리 공정에서 IP를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는가이다.

IP 는 인터넷 IP (internet protocol)주소가 아닌 Intellectual Property 를 말한다.

예를 들면 USB, ARM, RISC-V, E2PROM, BLE, RF, ADC, NFC, DDR PHY, DP 각종 Codec  등등 모든 설계자산이 IP 다. 이 IP 가 RF와 Analog, Digital 플러스 최근에는 Software 까지 IP 에 속한다.

착각하기 쉬운게 어떤 파운드리에서 E2PROM IP 를 갖고 있다고 하면 틀린 표현이다. 그 파운드리의 어떤 공정의 어떤 버전에서 그 IP가 실리콘 검증된 것인지 그 IP가 수백만개 이상 생산검증된 양산용 IP 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게 삼성, 키파운드리, 동부 같은 파운드리 회사의 구체적인 공정 ( 프로세스 라고도 하고 Node 라는 표현을 한다 ) 에 어떤 버전을 지원하는 IP가 있다는 표현이 맞다.

즉 같은 5나노 라도 대개 버전이 다섯개쯤 있다. TSMC만 해도 7나노와 3나노 사이에 5나노가 있는데 그게 N6, N5, N5P, N4, N4P 이렇게 다섯개의 버전이 있다. 구체적으로 여기서 더 파생된 어떤 공정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

이렇게 파생 공정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본공정 라이브러리를 셋업하고 나면 양산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반영하고 반도체의 파워, 속도, 크기 이런 3종의 주요변수를 합성하면 2^3=8 가지의 변화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트렌지스터의 2차원 사이즈가 조금씩 개선되거나 변경되는데 여기 반도체의 화합물을 약간 변화 시킨것을 일반화 한것이 파생공정이다.

말이 좀 어려운데 하여간 그렇다. 그래서 TSMC에 USB PHY IP 가 셋업되었다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예를들어 N5 공정에 셋업되었다 라고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N5 파생공정에 IP 가 셋업 되었다고 하더라도 N5P 공정에서 동작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누가 검증해 주겠는가? IP 회사와 팹리스이다. 대만 TSMC는 연간 400-500개의 고객이 양산을 하고 이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9,000개의 회사나 테스트 물이 MPW 실리콘 검증을 하고 있다. 이런걸 네트워크 효과라고 한다며. N^3 으로 발전하고. 이게 SNS 회원 숫자만 아니고 파운드리 팹리스 갯수에서도 적용되요.

그래서 양산하려는 고객은 이미 수십번 검증된 프로세스에 갖춰진 IP를 마음대로 골라서 쉽게 테스트하고 양산을 한다.

반면에 국내 미세공정을 사용하겠다면 일종의 실험용 쥐가 되어야 한다. 수많은 임상과정에서 문제점을 떠 안고 본인이 모든 리스크를 안고 모든 테스트를 다 하며 문제가 발생해도 임상 양산 데이터가 부족해서 원인 파악을 못하게 된다.

이런 업계의 상황을 누가 말하겠는가? 그냥 안쓰고 말지. 그래서 한국의 미세공정을 사용 하겠다면 저런 모든 문제를 자체 해결할 수 있는 퀄컴이나 엔비디아 같은 엄청난 인력과 노하우가 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대단한 애국심이다.

그런데 이걸 중소 팹리스에게 전가하고, 양산 물량 없다고 가격 높이고, 라인 케파 부족하다고 MPW 일정 안만들고, 반도체 경기 좋을때는 웨이퍼 케파를 안준다. 일종의 슈퍼을의 갑질 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평생 갑질을 하면서 살았으니 그것밖에 할줄을 모르는 것이다. 고객을 ㅈ으로 생각하는데 ... TSMC 를 어떻게 잡냐고.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본 글은 특정 회사와 상관이 없다. 당신도 칼자루를 잡는가 칼날을 잡는가에 따라 갑질을 할지 을질을 하게될지 바뀌지 않는가? 그런데 파운드리 업의 개념을 이해 못하고 갑질하시는 슈퍼을님은 ... 어떻게 봐야할지. 답답하고 무섭고 애통하다.

파운드리의 기초가 되는 팹리스 설계지원과 IP 확보에 25% 세액공제를 해야지 뭔 부동산, 토지, 건물, 장비에 아직도 올인을 하시냐고. 공장 텅텅 비었는디.




시설투자를 하지 말라는게 아니고 투자의 우선순위가 바뀐거 아니냐고. 생태계를 먼저 만들고 그걸 확산시켜야지 중소 팹리스가 다 망하고 있는데 뭐하고 있냐고?

CB 팹리스 반도체를 지원하고 위한다고 몇천억씩 쏟아붙는데 정작 팹리스가 정책입안, 심사, 과제기획, 과제심사, 과제참여가 없다. 이게 무슨 개같은 경우냐고. 과제 내용은 휘황찬란하고 전세계를 싹 잡아먹을것 같은 이야기가 난무하는데 그래서 우리같은 중소 팹리스가 참여할게 있어? 없잖음. 그래서 팹리스가 망하는거임.

그동안 세계 최신 기술, 선도형, 세계 최초, 세계 최대, 세계 최소만 지원하니 기초 기술에 쌩 기초 IP 가 텅텅 비고 테스트 해줄 팹리스가 없는데 양산은 누가 해줄래? 연구를 위한 연구좀 그만하라고. 그래서 세계 시장점유율이 1.4% 아니심?

내가 회사생활 32년에 연구개발만 32년이다. R&D가 중간에 뻥 뛰어서 연구하면 연구 잘할것 같냐? 중간에 빈거 그게 두고두고 발목을 잡아요. 연구개발 하는척만 하는겨. 무식한 것들아.

기술은 관심이 없고 몇만원 짜리 논밭에 공장 올려서 도시화 되면 아파트 부지로 만들어 팔면 돈 벌었잖아? 쌍용 자동차 공장 부지가 아파트 지으면 몇조원 이래매? 앞으로 아파트 가격 무너지면 어떻게 할래? 평당 일억원 짜리 아파트 소문을 듣고 젊은 애들이 애를 안나요. 대한민국 인구가 오백만으로 줄고 평당 일억원 짜리가 천만원 되면 애 낳을지.

우리가 돈에 환장 하셔서요, 단체로 미친거 아니심? 거지가 되셔야 정신 차리실래요?

사랑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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