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에서는 각급 학교들이 ChatGPT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교사, 강사, 교수들이 자기 강의에서 ChatGPT를 사용할 경우 엄중 조치를 한다는 구절을 실러버스에 넣는 건 물론이고, 리포트의 첫 드래프트는 1) 수업 중에 2) 감시가 가능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서 작성하고 3) 그 이후로 리포트가 진전될 때마다 왜 그런 revise를 했는지 설명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2.
컴퓨터를 통한 감시가 한국에서는 얼마나 보편적인지 모르겠지만, 미국 대학교에서는 팬데믹을 거치며 아주 일반화되었다.
원격/온라인으로 시험을 칠 경우 노트북에 있는 카메라를 사용하는 AI 프로그램이 학생의 눈을 감시하면서 화면에서 눈을 뗄 경우 감독관에게 알람이 뜨고, 학생들은 그런 모니터 외에도 폰이나 태블릿처럼 카메라가 달린 모바일 기기를 다른 각도에서 작동시켜 두 손을 감시할 수 있게 해야만 원격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나는 생각만해도 끔찍한데 요즘 아이들은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정직하게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는 별 불편함이 없기는 하겠지만, 감시사회에서 공권력의 주장이 "잘못한 게 없으면 숨길 것도 없지 않느냐"는 말 아닌가?
▣ 인공 지능 공동 저자?
적어도 네 편의 과학 논문이 ChatGPT를 공동 저자로 신청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과학 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 편집장은 ChatGPT가 저자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평가합니다.
"우리는 AI가 우리가 출판한 논문의 저자로 등재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적절한 인용 없이 사용하는 것은 표절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Holden Thorp 사이언스 편집장은 말합니다.
공동 저자로 인정되면 안 된다는 명확한 지침이 이미 있습니다. 영국 연구 진실성 위원회 관리자인 Matt Hodgkinson 씨는 공동 저자는 중요한 학술적 기여를 해야 하고 자신의 기여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는데, 인공 지능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AI 기반 약물 발견 회사인 Insilico Medicine의 CEO인 Alex Zhavoronkov 씨는 인공 지능의 오용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과학 논문을 작성하려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기사: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3-00107-z
*사진: CHUAN CHUAN/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