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적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지난 해 중앙은행들의 행태를 보면,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각 은행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의 기조는 상당히 감정적이고 심리(Sentiment)에 의해 결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리는 왕이고, 통화정책의 변곡은 찾기 어렵습니다.
이를 보기 위해선,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은행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알아야합니다.
7개의 '테마'로 나누면, 대부분 (모두가 아닌) 중앙은행들에 의해 움직였으며, 매우 다양한 어조와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했습니다.
- 정상이다
- 인플레가 좀 걱정이라 금리 더 빨리 올릴게
- 리세션!
- 또플레라 100bp도 부족하다
- 막 올리는 건 미친거 같아 1분기 또세션 온다
- 성장은 생각보다 괜찮지만, 또또플레가 안내려오는데?
- 금융위기다
현재 시장에 괜히 심리에 의해 주도되는게 아닙니다.
문제는 중앙은행들 또한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22년 8~11월의 4번째 구간을 봅시다.
리세션 걱정에서 회복하고 있었을 때, core CPI가 높게 나오면서 모든 중앙은행들도 말을 급격하게 바꿨습니다.
저자는 작년 10월에 메시지 전달의 지수적(확산), 끝없는 현상이 시장이 망가지는 단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연기금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중앙은행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았습니다.
그 때엔 인플레라는 용을 쓰러트리기 위한 75bp, 100bp 인상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뭐가 달라졌을까요?
이젠 core CPI가 작년 3분기와 비슷해도 25bp로 충분합니다.
다만 MoM은 정치가들과 언론인들이 추적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YoY만 보지만, 이건 92% 낡은 정보입니다.
YoY는 중앙은행들에게 무의미해야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명백히 중요합니다.
이런 상황은 YoY가 정치화됐다는 거 가리킵니다.
정치는 감정적입니다.
21년말에 코로나로 인한 경제회복기가 끝나면서, 미래 상황을 보는 경제 지표들은 YoY처럼 감소하고 있습니다.
다른 리세션 같이 경제활동의 '폭락' 같은 건 없습니다.
느리거나 빠른 금리 인상은 경제활도으이 하락에 의미 있게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중앙은행들이 인플레를 목표치까지 맞추는 걸 목표라고 믿는다면(그리고 믿고 있고), 정답은 금리 인상을 멈출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심리가 바뀌었습니다.
전달하는 메시지도 바뀌었습니다.
은행에 의한 '소형 위기(Mini-Crisis)'가 금리 인상을 둔화시켰습니다.
성장의 둔화, 인플레의 둔화는 그 어떤 데이터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담대 신청건수는 4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동결은 이 '감성'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꼽았지만, 호주엔 그런 위기가 없습니다.
이제 이야기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의 '후행효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하죠.
그저 테마의 변화일 뿐입니다.
당신은 절대로 중앙은행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반응함수'를 바꿀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당장의 변화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작년에 얼마나 많이 말을 바꿨는지 보세요.
만약에 말 바꿈이 충분했다고 생각하시면, 금리 동결 이후 채권을 사는 건,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합니다.
The behaviour of CBs over the last year highlights that, despite the hoards of economists that work for each bank, the setting of monetary policy is a highly emotional and sentiment driven decision.
This makes sentiment king and turning points in policy hard to pick.
To see this, let's review how banks have acted during this hiking cycle.
I have sliced the pricing of the market up into 7 periods, dividing up the current hiking cycle into "themes". Most (but not all) were central bank driven, using highly divergent communication.
It is no secret that markets are highly sentiment driven.
Central bankers, however, are too.
Take the 4th period outlined, from Aug to Nov 2022. While there was some recovery from the mid-year recession worry, a few higher prints on core CPI sent every CB into a tails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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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망 증시이슈
disclaimer : 뇌피셜 주의, 참고만 하시라.
1. 2023년 현재, 경기침체는 맞으나 금융위기는 아님.
2.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개인부터 망가졌고, 지금은 은행부터 망가지는 중.
3. 미국발 금융위기는 금융기관과 개인의 욕망으로 인한 파국이었음.
4. 대출이자수익에 눈이 먼 은행에서 NINJA(닌자)대출이라는 저신용자 대상 대출까지 무분별하게 하던 시기였음.
5. NINJA(No Income, No Job, No Asset)대출은 말 그대로 소득, 직업, 자산 아무것도 없는데 대출을 해주던 말도 안되는 상품.
6. 돈에 눈이 먼 은행처럼 이 시기 개인들도 부동산 가격에 눈이 멀어 영끌 or 영끌로 부동산 "투기"를 하던 시기.
7. 이를 이용하여 은행은 저신용자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만들어 팜. 그게 서브프라임모기지(프라임 신용등급이 아닌 사람들에게 주담대를 해줌).
8. 은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 담보대출들을 묶어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만들어 팜.
9. 그 ABS들을 또 묶어서 CDO(부채담보부증권)를 만들어 팜.
10. 이러한 은행의 파생상품으로 인한 돈놀이와 개인의 부동산 투기 광풍이 버블을 만들었고 그게 터진 것이 2008년 금융위기.
11. 2023년 현재는 은행들이 과거의 경험과 규제로 인해 저런 말도 안되는 파생상품을 가지고 있지 않음.
12. 오히려 초 우량자산인 미 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음.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긴축으로 인해 우량자산인 미 국채 값이 급락하면서 미실현손익에서 평가손이 난거임.
13. 미 국채를 계속 만기까지 들고 가면 원리금 상환이 가능함. 문제는 신용경색으로 돈이 돌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미 국채를 손해 보고 매각한 또는 매각할 은행들이 위험한 거임.
14. 솔루션은 간단함. 금리 인하하면 됨. 이미 연준도 알고 있음.
15. 그런데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인플레" 때문임. 인플레 잡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데 더 올렸다가는 은행이 망가지니 딜레마에 빠진 상황.
16. 금리인상을 공격적으로 할 수 없으니 연준위원들이 자꾸 내러티브를 안 좋게 가져가면서 심리로 죽이는 거임.
17. 인플레가 어느 정도 잡히고, 고용, 시장, 기업이 "적당히" 망가지면 피봇(금리인하) 할 거임. 지금 상황에선 이게 연착륙.
18. 따라서 이번엔 어찌저찌 큰 위기 없이 넘어갈 수 있음.
19. 문제는 이 다음 사이클임. 이번 위기를 넘기고 몇 년 뒤 다시 인플레 국면이 올 텐데 그때는 이번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것.
20. 다시금 인플레 위기가 온다면 그때의 해결책은 "로보틱스, 자동화, 신재생에너지"임. 생산효율 극대화, 화석연료 수요감소로 인플레를 상쇄(Offset)할 수 있음.
21. 고로 너무 쫄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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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슈
• 테슬라 직원 증가 추이 •
예전에 제가 경험한 테슬라 면접 프로세스를 소개한 트윗 기억하시나요? 그때 제 느낌을 한문장으로 정리해보면 ‘뭐가 그리 급해서 이렇게 서두르지?’ 였거든요. 말 그대로 모든 과정이 광속이였죠. 이를 뒷받침 해주는 기사가 나왔네요.
테슬라는 2010년 899명의 풀타임 직원으로 시작해 2022년 기준 무려 128,290 명의 풀타임 직원들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첨부된 기사처럼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1년 (3,523명) ~ 2022년 (12,277) 사이 오스틴 (기가 텍사스) 에서만 직원수가 3배 늘어났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얼마전 Ford 를 발라버리고 위풍당당하게 미국 전기차 기업 2위로 등극한 GM 과 비교를 해보면 아래 차트와 같습니다. 그림이 딱 다르죠?
비현실적인 수직통합을 이루어낸 테슬라에서 직원 한명의 생산성은 경쟁사들의 직원 한명과 비교하기 어렵겠죠.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인력감축을 실행할때 테슬라의 공격적인 인력충당은 앞으로 더욱 큰 생산성과 마진의 격차를 만들것이고 곧 기업의 실적에 비춰지리라 당연하고 뻔한 예측을 해봅니다.
주식은 떨어지는데 왜 제 눈에는 좋은 기사들만 들어오는지... 매일 테슬라 빠돌이 인증만하는... 아 답답해... 잘 아시겠지만 전 대한민국 평균지능에 한참 못 미치는 지능을 탑제했고, 전문지식은 1도 없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ㅎㅎ
teslarati.com/tesla-giga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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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코인이야기
요즘 너도나도 CBDC 외치길래… 이전 트윗 재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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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유럽권 국가들이 갑자기 CBDC 발행을 서두르는 이유는 미•중 패권 경쟁의 연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노골적으로 제1기축통화 지위를 노렸습니다만 오히려 제1기축통화 지위에 오르기까지 수십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21세기 내내 불가능하겠지요.
중국이 제1기축통화 지위를 얻지 못하면, 미국과 경제, 금융, 산업 등의 영역에서 싸울때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달러의 제1기축통화 지위가 확고한 이상 미국 달러화 중심의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이 곳곳에서 중국의 발목을 계속 잡을테니까요. 예로 중국은 현재 미국 주도의 SWIFT를 피해 가려는 목적으로 중국 주도의 새로운 국가 간 결제 플랫폼 구축을 러시아, 이란 등과 시도하고 있지만 여기도 한계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시진핑ㅅ끼가 여기서 포기할 놈입니까? 헌법까지 바꿔가며 3연임까지 한 이상 미•중 패권전쟁서 패배하면 본인도 나가리인지라 마지막 카드를 뽑아들었지요. 바로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제1기축통화 지위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역습은 바로 ‘디지털 기축통화’ 선점이고, 그 중심에 CBDC가 있지요.
진핑이가 만약 CBDC선점을 성공시킨다면 위안화 CBDC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및 가상세계 금융 시스템 구축도 가능해질 것 입니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자국이 만든 새로운 국제 결제 플랫폼과 연동해 일대일로에 동참하는 국가, 중국의 플랫폼 회사나 중국계 빅테크 회사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하면 달러 패권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크립토 개발자나 투자자들이 크립토를 디지털 위안화에 연동하게 되면 파급력은 더 커질 것이며 미래 제1기축 통화국 지위가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결국 미국도 이러한 중국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신경도 안쓰던 CBDC 발행을 서두르게 된 것 입니다. 현재 미•중 패권전쟁에서는 전반적으로 미국이 우세하지만, 디지털 법정화폐라는 지엽적 이슈에서는 중국이 미세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의 가치가 디지털 달러화를 앞지르면 미국 달러와 경제에 대한 신뢰와 기대치 하락은 피할 수 없고, 팍스 아메리카는 무너지고 말겠지요.
그래서 허겁지겁 미국은 자산시장 혼란을 무기화 시켜서라도 현 암호화폐 시장이 무너지던 말던 달러 CBDC 발행을 해야하는 쪽으로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죠.
참고로 CBDC에서 미국 등 서구권 국가들이 중국에게 뒤쳐진 이유는 미국이 처음 CBDC 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서 였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CBDC가 발행되는 순간, 한 국가에 기존의 종이로 된 법정화폐와 함께 2개의 법정화폐가 존재하게 됩니다. 만약 기존 종이 돈의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CBDC를 유일한 법정화폐로 채택하면, 금융시스템 전반을 새롭게 설계해야하는데 이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도 하면서 매우 큰 위험이 뒤따릅니다.
중앙은행이 디지털 세계 안에서 블록체인으로 신뢰를 보증해주는 디지털 화폐만 법정화폐로 인정하면 먼저 조폐공사가 사라지겠죠? 그럼 기존 상업은행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면 상업은행에 돈을 보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기존 상업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디지털 화폐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기존 상업은행에서는 뱅크런이 발생 할 것이고, 고객 예치금이 완전히 사라진 은행들은 파산하게 됩니다.
상업은행이 파산하면 이 은행에서 시행된 신용대출 기능도 사라집니다. 여기서 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업은행에서 시행되던 신용대출 기능이 사라지면 상업은행이 요구불예금을 기반으로 장기대츌을 해주는 ‘만기전환 기능’이라는 사회적 공공재가 없어집니다. 몇몇 민간 은행이 살아남더라도 예금 대신 투자자금을 모아서 단기•중기•장기 투자를 하는 투자회사 역할밖에 못하겠지요. 그렇다면 기존 상업은행이 담당했던 신용대출 기능은 CBDC 발행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이 대신 할 수밖에 없어져 중앙은행의 역할도 전면적으로 변화시켜야하며 중앙은행의 정체성도 재정립 시켜야 하겠지요. 즉, 중앙은행이 상업은행, 기업, 개인을 모두 상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등을 들어 중국이 먼저 시동걸기 전까지 미국과 EU는 CBDC에 매우 부정적인 시각이었습니다만…급 중국이 먼저 CBDC를 향해 달리기 시작해 미국도 어쩔 수 없이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이라 봅니다.
뭐 이래나 저래나 저는 꿀잼각 구경거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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