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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

시진핑이 전쟁을 결심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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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글을보니 국제정세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술술 잘 읽혀집니다

다른글도 굉장히 좋은글이 많아서, 하나하나 다 보셔도 좋을것같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4968694044/posts/pfbid023g7FZn7Tfzn6WSqHMYToyqBYvjzuPc11Td3e1TBHJ1gjYvscvZ1njmjyeXZiM5yfl/?mibextid=Nif5oz
윤성학님글

시진핑이 전쟁을 결심하는 순간

1. 최근 이철 박사의 《이미 시작된 전쟁》은 시진핑은 양안전쟁을 결심했고, 미국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북한을 사주해 한반도 침략을 예고했음.

2. 북한이 중국의 요구에 따라 한국을 침공한다는 견해에 대해 대부분 북한 전문가들은 고개를 젖고 있음.

3. 북중 관계라는 게 일방적이지도 않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체제 방어적 성격이지 공세적인 용도로 활용하기엔 재래식 전력과 물자가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임. 한마디로 김정은이 자살하려고 결심하지 않는 이상 선제적 전쟁이나 실질적 핵 위협을 일으킬 수 없다는 것임.

4. 그러나 이 책은 양안전쟁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한국도 말려들 수밖에 없는 국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5. 미국 CSIS는 중국의 대만 침공, 즉 양안전쟁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워게임을 돌려보았는데, 중국이 이길 가능성은 일본이 중립을 고수하여 미군이 일본 내의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임.

6. 미국이 중국에 의해 패전하는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라그나로크’라고 불렀는데, 미국은 일본과 한국을 동원하지 않고는 미중전쟁에서 패배한다는 것임.

7. 최근 중국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에 거품을 물고 발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외교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중립화시켜야 함.

8. 마찬가지로 바이든 정부가 한미정상회담을 조건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9.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전폭적인 지지, 즉 한미일 동맹을 굳게하게 하면 중국과의 양안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봄.

10. 대부분 전문가는 지금 대만을 둘러싼 양안전쟁은 피할 수 없는 전쟁으로 가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음.

11. 양안전쟁의 불가피성은 역사적으로, 시진핑의 리더십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음.

12. 지금 역사적으로 중국을 추동하는 원동력은 열등감에 기반한 피해자 의식임. 소위 100년 동안의 치욕을 딛고 일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그 서사인데, 중국 굴기의 마지막은 대만을 수복하는 것임.

13. 시진핑 개인적으로도 3연임에 성공한 이상, 국내 정치를 통해 달성될 목표는 사라졌음. 4연임, 5연임, 그리고 종신독재는 지금 중국 정치 시스템으로는 자동 달성 가능함.

14. 22년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는 한마디로 시진핑 독재 체제의 구성으로 끝났음.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는 와해됨. 덩샤오핑의 유산이 완전히 사라지고, 시진핑의 최측근이 일명 '시자쥔'으로 꾸려지면서 ‘균형 잡히고 제도화된 중국정치’는 깨졌음.  

15. 시진핑의 가신들은 시 주석은 이미 개혁개방을 주장한 덩샤오핑의 권위를 넘었고, 이제 마오쩌둥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음.

16. 그런데 시진핑이 실제 해놓은 것은 없음. 코로나 봉쇄로 경제를 망쳤고 중국의 국가 이미지만 빅 브러더로 고착시켰음.

17. 무엇보다 시진핑은 일국양제를 약속한 홍콩을 자유가 없는 중국화시킴으로써 대만의 독립을 부추겼음.

18. 홍콩을 중국화한 시진핑은 마지막으로 대만을 중국화함으로써 본인이 마오쩌둥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음.

19. 22년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는 3연임보다는 대만 통일이 가장 큰 이슈였다는 것은 이를 잘 보여줌.

20. 시진핑을 삼국지 인물에 비유하자면, 후한 말 군웅할거 시대 초반에 최고 명문가의 후손인 원소로 비유할 수 있음.

21. 원소는 사세삼공의 명문 원가의 장자로 반동탁 연맹의 맹주이며 군웅할거 시대의 최대 세력으로서 북중국에 군림했던 군벌이었지만, 특유의 오만함과 잔인한 처사로 인심을 잃고 관도대전에서 조조에게 패하고 역사에서 사라졌음.

22. 시진핑은 인물의 매력도나 업적을 기준으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비교할 수 없음.

23. 마오쩌둥이 낭만주의적 기질과 권모술수의 대가라면 덩샤오핑은 변화무쌍한 처세술을 가지고 난세를 헤쳐나간 조조임. 이 두 사람은 맨땅에서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천하를 차지했으며, 엄청난 개인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시진핑에게는 이러한 포스가 없음.

24. 시진핑은 태자당의 당수로 원소와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성격적으로 본다면 김용의 무협소설 《소오강호》에 등장하는 화산파의 장문인이자 주인공 영호충의 사부인 악불군의 캐릭터와 유사함.

25. 악불군은 항상 진중하고 도의를 지키는 언행으로 군자검(君子劍)이라는 별호를 얻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익을 위해 모략과 악행을 저지른 최악의 악당, 위선자였음.

26. 시진핑의 인물사를 볼 때 불리하다 싶으면 바짝 고개를 낮추었고, 항상 뒤에서 공작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세를 조장하는데 천부의 재능을 갖고 있음.

27. 이런 캐릭터가 미래에 어떠한 불이익이 닥칠지도 모르는 전쟁 같은 엄청난 일을 벌일 결심은 하지 않음. 시진핑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며 보신주의자임.

28. 이런 이유로 시진핑이 당대회에서 무력으로라도 대만통일을 언급한 것은 중국국내정치용. 중국판 북풍몰이, 뻥카로 보는 견해가 많음.

29. 그럼에도 시진핑이 전쟁을 결심한다면, 그건 중국이 경제적으로 한계 상황에 몰릴 경우임.

30. 번영하는 중국보다 쇠퇴하는 중국이 양안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큼.

31. 1989년 톈안먼 사건 이후 중국 인민은 정부가 먹여주는 문제만 해결한다면 자유 정도는 기꺼이 양보한다는 암묵적인 타협을 하였음.

32. 코로나 봉쇄 3년 동안 제대로 시위조차 일어나지 못한 게 중국의 현실임. 중국인들은 돈만 벌수 있다면 자유나 인권 문제는 눈을 감을 수 있다고 생각함.

33. 그런데 최근 중국 경제는 인민의 이런 기본적인 요구조차 충족하기 힘든 상황임.

34. 중국은 부동산 버블 문제, 그리고 실질 성장률이 3%에 불과하며 공동부유 노선에 따른 자본의 이탈로 향후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음.

35. 중국의 경제성장률 1% 떨어질 때마다 실업자 150만 명이 발생하며. 노동자들은 적금이 거의 없고 그날 벌어 먹고 사는 수준임.

36. 중국이 경제를 못 살리면 대만 문제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큼. 성장엔진은 식고 있고 중국 GDP의 4배에 달하는 돈이 부동산으로 들어갔지만 언제 폭락할지 모르는 상황임. 여기에다 미국의 포위와 압력은 전방위적으로 거세게 몰아치고 있음.

37. 이 상황에서 인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이슈가 대만통일 카드임. 이것은 통일전쟁을 하든 안 하든 정치적 구호로는 훌륭하며, 외세개입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인민들을 결집하기 이보다 좋은 소재도 없음.

38. 시진핑이 전쟁을 결심한다면 중국 경제가 공황 상태에 몰리고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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