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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총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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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구구절절 옳은말

원자력발전소... 참 좋은 기술이지만

일본하는짓보면 한번 실수로 천문학적 비용이

계속 들어가야함... 결과적으로 원전폐기물 방치하거나 버리는것까지 생각하면 가장 위험한 기술....

누군가의 테러나 미사일공격, 핵 공격에서 방어하고자 설계하는것 자체도 불가능함

탄도미사일만 원전에 집중적으로 쏘더라도 지구는 반멸망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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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ㅣ<원전 문제의 실태>

김재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발언하지 않는 것은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의학 혹은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사에 두루 관심을 두는 편이지만 생물학은 고교 때 배운 이후 따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대신 전기전자가 전공이지만 다른 과학기술은 두루 공부했다. 물리학을 이용한 장비가 생업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야 했고 금속 및 무기재료도 일정 이상 공부했다.

기계는 학문으로보다는 현장에서 배웠다. 생업이 다양한 기계를 취급해야 했기 때문이다. 1년여 다녔던 첫번째 회사가 화학분석 관련 회사라 화학도 어느 정도 공부했고 또 대학 1학년 때 기초적인 일반화학을 충실히 공부했었다.

이런 전제 하에 지난 수년 간 꽤 깊게 원전 문제를 공부했다. 원리와 원전의 방식, 차세대 원전의 원리와 전망, 방사성 원자의 생성과 변환, 원전 사고의 원인과 경과 그리고 그 처리 등이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수 차례 기고를 했고 대중적인 강연도 몇 차례 한 바 있다. 인류 최악의 원전 사고인 후쿠시마 사고를 연구하고 느낀 소회를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원전이 무탄소 에너지원인 것은 맞지만 화석연료에 의한 탄소배출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다. 원전 사고 한번이면 그 나라는 망한다. 소련과 일본을 보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총비용은 무려 1조 달러가 넘는다. 아니 추산이 불가능하다. 원전 내의 핵연료를 드러내어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사고처리가 끝나는 것인데 지금 그것을 어떻게 언제 꺼낼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끊임없이 오염수는 나온다.

둘째 원전의 안전은 신화이다. 원전이 아무리 안전하다 한들 그것을 작동하고 최종 판단하는 것은 지식에 한계가 있고 감정적인 인간이다. 드리마일 사태에서 오퍼레이터의 판단 착오, 체르노빌 사태에서의 권력지향성, 후쿠시마 사태에서의 당파적 판단(심지어 자민당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총리에게도 보고하지 않는)이 문제를 키웠다.

셋째는 원전의 안전 시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험한 기계인 자동차와 항공기는 판매 이전에 현실과 거의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하고 판매가 되면 온갖 극단적 상황(edge case)이 발생한다. 원전은 실험이 불가능하다. 사고를 일부러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사고가 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설계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었는지 알지만 그것은 재앙 이후의 일이다.  

넷째는 설계의 한계이다. 후쿠시마의 설계한계는 지진 강도 7과 쓰나미 6미터였다. 동일본에서 강도 9의 지진이 날 수 있다는 확률 때문에 강도 9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강도 9의 지진이 실제 왔고 10미터의 쓰나미가 왔다. 설계와 시공을 아무리 잘 해도 수십, 수백년의 시간 동안 그 한계를 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능성은 원전 수가 늘어나면 더 커진다. 강도 9로 업그레이드했지만 실제 원전 위치에서 강도 9보다 낮은 지진에도 원전은 파괴되었다. 지금 원전에 계속 물이 들어가 오염수를 끊임없이 만들고 양수해 내지만 일부는 바다로 직접 흘러들어가는 원인이 지진으로 원전이 깨졌기 때문이다.

누가 10미터가 넘은 쓰나미가 오리라 생각했겠는가? 원전 부지를 깎지 않고 해발 20미터에 지었다면 지금의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냉각용 바닷물의 양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지를 10미터 깎아 지하수 대수층에 건설하였다. 그래서 지하수가 깨진 원전으로 들어가 계속 오렴수를 만든다. 원전의 설계 한계를 넘는 상황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 군사적 공격이라든지, 해수면 상승이라든지, 쓰나미, 지진 등...

다섯째는 안전을 위한 비용 상승이다. 9.11 테러 시에 뉴욕 빌딩 대신에 비행기가 원전에 부딪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도 하기 싫다. 북한이 핵무기를 원전에 투하한다면? 이 모든 것을 감안해 설계 한계를 높이면 비용이 엄청나게 상승한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원전을 짓지 못한다. 비용 때문에 단일 원전 규모를 키워왔는데 이제 비용 때문에 원전 규모를 줄이는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하자고? 형용모순이다.

여섯째는 사용후핵원료의 위험성과 관리비용이다.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성원소는 크게 우라늄이 깨져 생긴 낮은 원자수의 요드, 스트론튬과 같은 물질과 우라늄이 중성자를 흡수해 만들어진 초우라늄 중원소, 플로토늄과 같은 물질이다. 전자의 물질도 문제이지만 후자의 물질은 더 큰 문제이다. 그 자체 핵무기의 원료가 되면서 초고독성이다. 테러분자들이 핵무기를 만들 필요없이 사용후핵연료를 폭탄에 섞어 폭발시키면 고온에서 녹거나 기체가 되어 널리 비산되면 그 일대에는 아무도 살 수 없고 거기에 노출되면 죽거나 다친다. 이런 이유로 사용후핵연료는 매우 안전한 지반의 지하에 보관하거나 군대와 같은 특수한 경비 하에 수만년 보안을 유지하며 관리해야 한다. 미래 비용을 추산할 수도 없다.

일곱번째는 미래의 에너지인 재생에너지와 궁합이 맞지 않다. 재생에너지는 변동성 에너지라서 유연성 에너지와 결합해서 작동해야 한다. 원전은 경직성이 가장 높다. 출력을 임의로 조절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또 조절할 경우 효율성과 원전 안전성이 떨어진다. 재생에너지를 위한 ESS, 양수발전소와 같은 귀중한 자원을 원전이 먼저 잡아먹는다.

여덟째 우라늄은 재생에너지가 아니다. 화석연료와 같이 안보 문제에 취약하다. 우라늄의 채광과 정제, 농축은 선진국에서 기피하는 산업이라 중국이나 러시아 혹은 중앙아시아에 의존해야 할 확률이 높다. 특히 세계가 원전을 더 많이 짓거나 선진국이 원전을 짓지 않고 폐쇄할 경우 이런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전쟁과 사보타지, 카르텔에 의해 우라늄 원료 수급과 가격에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

윤정부가 재생에너지를 악마화하고 진짜 악마인 원전을 천사화하기 위해 일본인보다 더 열심으로 후쿠시마 사고에 면죄부를 주려 하니 나라가 일본보다 더 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전의 적자가 중국-호주 분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석탄, 가스, 원유 가격 상승임에도 그것을 탈원전 때문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도대체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수 있는 거짓말인가? 문정부에서 탈원전한 것 하나도 없다. 월성1호기, 그것도 출력 얼마 안되는 원전 단 한 기만 수명이 다 되어 폐쇄했을 따름이다. 우리나라 전기 출력의 1%도 안된다. 그간 엄청나게 쌓여있던 원전의 안전 소홀 문제를 문정부 기간 동안 해결하여 작년에 원전 가동율이 꽤 높았다. 도대체 할 얘기를 해야지?

아마도 원전을 그리 찬양해대는 윤이 집권 기간 동안 단 한개의 원전 부지도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 원전을 짓는 데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주민수용성이다. 아무런 위험도 없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짓는 데도 주민 설득에 공력을 들여야 한다. 원전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술이나 퍼마시는 웰빙 생활을 하는 정권이 이를 할 수 있다고?
이제 원전은 더 짓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그러니 있는 원전 잘 관리하고 수명 다하면 폐쇄해야 한다. 그 빈자리를 열심히 재생에너지 만들어 충당하고.... 우리보다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이 좋지 않은 독일이 어느새 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유럽의 리더인 그들이 70%를 넘는 순간 어떤 세상이 올까? 그때 우리는 세상의 흐름에 뒤쳐져 21세기 초반 잠깐의 부흥을 회고하며 상념에나 젖어 있을까?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1035363497/posts/pfbid0BnBD36gxhaBPrjLAXxjxcG1VmPAQcuizfjXTNxhWYPWZd4nesufhaAKrP55QMSQml/?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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