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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한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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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하고 무미건조한 한국 정치]

우리 정치에서 언제부턴가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이 사라졌다

누굴 선호하는가가 아닌 누가 더 차악인가라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 때문일까?

정치가 지금처럼 무미건조하고 국민들 가슴을 삭막하게 하던 시대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떠나 우리나라 정치 자체가 너무 삭막해졌다.

2016~2017년 대통령의 비선실세 논란으로 전국민 촛불집회를 열었던 정국이 그나마 정치에 국민들의 정서가 담겨있었다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당시 대다수 국민들은 촛불의 대의에 공감하고 동참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 후 평양 연설 정도인데, 말 그대로 한여름 밤의 꿈 처럼 지나갔던 찰나의 순간이었다.

또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젊은 이준석 대표가 선출되는 정치파란 또한 나름 우리 정치의 신선한 바람이었다.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에게 집권 초는 국민을 감동시킬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켜본 바로는 그러한 기대는 접어야 하는 것 같다.

대통령 취임 전부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한다는 폭풍을 몰고 오더니 영부인과 주말 쇼핑, 영화 관람, 애완견 산책 등 보여주기 식 친서민 코스프레 외에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보수 대통령으로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여 임을 향한 행진곡 제창을 했다는 정도가 그나마 국민적 울림이 있었다고 보여진다.

갓 취임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가장 잘 보여질 수 있는 게 인사인데 기대와 너무 달랐다. 

검찰출신들과 대통령의 측근•지인들로 인사가 채워지면서 국민들엑 감동이 아닌 상실감을 주었다.

또한 야당과 무엇을 도모하려 하기보다 보복을 통해 전 정권과 야당을 짓밟으려는 것에 열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바보짓이라고 비판하고 검찰출신 인사 등용에 대해 이전 정부에서 민변을 등용한 것과 뭐가 다른가 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친 발언들은 아직도 대선 승리에 취해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민주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한 이후 국민들에게 개혁과 변화에 대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 눈치보기와 견제, 계파 싸움만 하면서 용기와 결단, 국민적 헌신과 단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놓고 여론 떠보기와 잠행을 계속할 뿐 지도자다운 희생과 결단, 정정당당함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설사 당대표가 돼도 이런 식으로 몸을 사린다면 이후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것이다.
48프로의 국민이 지지하였다 한들 52프로의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아버지의 재력과 당 의원의 지원 등 배경을 등에업고 경력도 능력도 없는 청년을 비대위원장에 앉히고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지 2주만에 권력욕에 취해 당내 분열을 일으키고 당 핵심 정치인들을 향해 연일 비난과 비판을 퍼부으며 대한민국 평범한 청년들처럼 아르바이트 한번 해보지 않는 사람이 청년의 대표라며 민주당에 대해 연일 해당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하루하루 국민들의 삶의 문제가 급하고 현실은 더욱 복잡해졌는데 정치애서 감동을 찾는것이 무슨 필요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가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냉소와 분노, 무관심으로 대해서는 안된다.

지금 한국정치는 나라의 잠재력과 건강성을 갉아먹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자아도취적 자기합리화로 우리나라 정치 분위기를 황폐화시키고 냉소를 부추기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지 3개월째이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정점에 두고 벌이는 검찰 인사가 대표적이다. 

문재인과 추미애를 향해 검찰총을 패싱하고 인사를 한다고 항의하더니 이제는 검찰총장을 비워두고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마음대로 인사를 한다. 

또한 위에 말했듯 이전 정권이 민변 출신으로 다 채웠으니 우리가 검찰로 채우는 게 뭐가 문제냐고 배째라식 내로남불을 보여주고 있다.

“네가 하면 정치보복이요, 내가 하면 정의구현” 이라는 이른바 ‘신 적폐청산’ 또한 정치적 갈등을 조장한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북한 어민 귀순사건 등 전 정권을 겨냥한 의혹 제기와 수사는 결국 정점을 향해 갈 가능성이 높다. 

내로남불식 적폐청산은 항상 정의의 이름으로 내달리지만 결국엔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질 것이다.

또한 윤 대통령이 지금 민주당의 정치적 실수로 집권했고, 이제는 민주당을 악으로 몰아 자신의 정권 기반을 다지려 한다.

민주당 역시 대통령과 여당의 실수를 파고들어 살길을 찾으려 한다.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한다면 아마도 윤석열 정권 견제를 큰 명분으로 내세우며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잘해서 모두가 좋아지는 덧셈이 아니라 상대방 발목을 잡아서 이득을 보려는 뺄셈 정치만을 보여주려고 하니 우리나라 정치에 국민들이 감동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 정치는 이러한 폐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힘들지만 누군가는 첫발을 떼야 한다. 
그곳에서 국민이 감동하는 정치가 시작 될 것이다.

이렇게 정치가 삭막해질 때 국민들에게 떠오르는 정치인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은 국민이 정치로부터 감동을 먹고 사는 시대였다. 

지도자부터 지지자, 시민에 이르기까지 맑고 투명하며 헌신과 결의가 있었다. 

노무현과 노무현이 꿈꾸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 

이미 우리 정치가 너무 멀리 와버린 듯 하지만 소수의 정치인들이 부디 깨어나 노무현이 꿈꾸던 정치적 정수를 찾아 나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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