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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여러가지 이야기

범죄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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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뒤숭숭한 사건들을 여러개 보면서...

많은 글들을 보았는데,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같네요

이런 팩트를 가지고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해야

문제가 해결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사회적동물을 사회에서 매립시켰으니 그만한 오류가 표출되는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외롭고 힘든게 참... 많은 분야에서 고통을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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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범잡'에서 지난 2007년 발생한 조승희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적이 있었다.

조승희는 지난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살해했다.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유년기에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조씨는 학창 시절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며, 사회로부터 깊이 고립돼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 후, 범죄심리학자인 박지선 교수와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박지선 : 범죄를 저지르는데 있어서 고립의 영향이 굉장히 커요. 묻지마 범죄자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보면 혼자 고립돼 있었던 기간들이 굉장히 길어요. 다들 몇 개월 이상 돼요.

권일용 : 다 같은 일을 겪고 있지만, 맥주도 한잔 마시면서 서로 울분을 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해소가 되는데, 그것이 고립돼 있는 자들이에요. 정신질환 이야기도 나오는데, 치료받고 있는 정신질환은 조금도 위험하지 않아요. 가족이 포기하고, 약을 끊고 치료를 중단하고 3개월을 넘기면 이때부터 위험해 지는 거예요.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요.

박지선 : 범죄자들이 사실 말을 잘 안 할 거 같지만, 평소에 자기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었던 경우가 많아서 면담 때 사실 말을 굉장히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아요.

권일용 : 많이 합니다. 많이 하고, 쭉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어봤을 때 "평생 내 이야기를 이렇게 집중해서 들어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다"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어요.

사실 이 사람들은 자기 의사표현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에도 상대방이 나를 무시한다고 추상해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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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묻지마 범죄를 해결할 단서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고립을 줄여야 한다. 영국처럼 '고독부'를 신설해 고독 문제를 사회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범죄가 발생했음을 이유로,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실효성 없는 '처벌 강화'를 논하는 건 이번 사안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두려움에 근거한 억압적 정책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고독부 신설' 등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의 연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의 '은둔형 외톨이' 관련 정책도 범정부적으로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 이번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정신질환도, 공권력의 연약함도 아닌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사회적 고독에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81MDkfMhGCdNdbWZMei3qfBFQXxzNv25qXBZ4LGZA4FZFB1Dw215WF4mhKGzogLYl&id=100006098590304&mibextid=2JQ9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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