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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중요 뉴스정리

올해는 무리하지 않아도 요구 수익률 달성은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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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ing vs Dog fight

장투 기관의 대표격인 NPS, KIC 는 전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성과의 약 98% 가 자산배분 효과에 기인한다.

그중 절대적 비중의 해외주식 성과 역시 개별종목 효과보다 Top down 에서의 지역배분, 스타일 전략의 활용 여부가 결정적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이들의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는 지난 5년간의 AUM 성장 초기국면 Bottom-up, BM driven 전략으로 현재의 미국 대형테크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Quasi Tech fund) 구조적 취약성을 노출하게 된다.
* '27년 NPS 해외주식 비중목표 40%

그동안 테슬라, 엔비디아 등 혁신 기업이 얼마나 가파른 성장을 보여줬고, 주주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지와는 별개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노출된 약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래 차트를 보면 현재 미국 주식은 기타 국가와의 수익률 격차가 지난 70년간 통계적 평균 수준의 +3 St. Dev 까지 크게 벌어지다 이제 막 이격을 축소중이다.

미 국채 대비 주식의 상대적인 가격 수준 역시 지난 30년래 최대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면 Bottom-up 에서 기업 분석의 툴만 가지고 맹목적으로 비중을 늘려 나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탑건 매버릭을 보면 우리의 주인공 '톰 형님'을 제외한 나머지 파일럿은 High altitude 에서 Designated target area 에 정밀 폭격만 (정책 목표) 해왔을 뿐 적기와 공중에서 Dog fight (Trading) 경험은 없다.

극중에 난이도 높은 미션 수행을 위해 돌아오는 방법 마저도 가르쳐야 한다는 그의 소신은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국가기관 해외주식 운용에도 적용된다 할것이다.

그동안 포트폴리오 구축 초기 Buy and hold 관점에서 Long only 전략이 유효했다면,

가까운 미래에 연금 지급 시기가 도래하고 높은 수준의 변동성 파고가 예상된다면 과거 한국 축구의 Kick and run 방식의  종목 위주, 패시브 전략보다 탑다운 에서의 적극적 지역배분, 스타일 전략 활용 및 금리 민감도 분석을 통한 포트폴리오 헷지 등이 성과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덧붙여 미국 대형테크 위주의 지난 10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미 중소형/가치주, Non-US (신흥국, 일본 등) 에서의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미국 외 지역 전문가 육성이 필요한 이유이다.



ETF 가 넘볼수 없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헤지펀드 입니다.

개인적으로 조만간 금융 시장은 ETFs (베타) or Hedge funds (알파)로 극단적으로 양분화 될거라 확신합니다. 어설픈 Actives 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ETFs 는 이미 Retailers 에게 효율적 투자 수단이 된지 오래입니다. 심지어 채권, FX 등의 시장까지 접근성이 용이하다 보니 선택의 폭마저 넓어졌습니다. 긍정적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최근 IT, AI 의 기술적 혁신으로 무장한 글로벌 헤지펀드의 Edge 를 넘어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최근 ETF 시장의 수수료 경쟁과 달리 잘 나가는 헤지펀드는 오히려 비싼 돈을 지불 하고라도 들어가려는 소위 'Waiting list' 가 있습니다.

어떠세요. 명품 매장에서 여자친구, 와이프를 위해 백을 구매하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걸어두고 씁쓸히 걸어나오며 스스로 정당성을 애써 찾으려는 여러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죠?

우리모두 알고 있습니다.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그리고 비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샤테크에 이견을 달 사람도 없습니다.

그건 진리니까요.

오랜만에 예전 넷플릭스에서 재밌게 본 빌리언즈가 생각납니다. 실제 미 헤지펀드의 라이프 사이클을 생생히 보여주는거 같아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대충 헤지펀드 CEO&CIO 역할인 바비 엑설로드의 매매 철학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1. Always have a plan
2. Be reflective
3. Read the number
4. Escape the sunk cost fallacy
5. Control your emotions. Or they will control you.

그렇지만, 그 외 간간히 극중에 네트웍 기반의 미공개 또는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로비도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 집니다.

미 헤지펀드는 전관 예우가 확실합니다. 한국 같으면 큰일나지 싶네요. 그렇지만 저희는 대형은행, 재무부, 연준 고위직 출신의 헤지펀드로의 이동을 심심치 않게 보고 있습니다.

요는 앞의 5가지 원칙은 Retailers 도 따라할수 있지만, 그외 나머지는 절대 따라갈수도 복제는 더더욱 불가합니다.

국내 K 리그가 영국 EPL 시장을 넘어설수 있나요? 막대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고, 훌륭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그들을 무슨수로 따라갑니까?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 선진화, 고도화된 글로벌 헤지펀드 일부는 더더욱 범접하기 힘들죠.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끔 주변에 Bottom-up 종목 분석에만 치우친 나머지 경기, 비지니스 순환 사이클은 도외시한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봅니다.

국내 다수의 운용사, 대형 연기금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극단적인 예로 2022년 금리 리스크가 확대된 구간에서 이들의 대응력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지난해 대부분 액티브 펀드 성과 부진, PM 들의 무기력한 모습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그건 실력입니다.

혹자는 올해 Recession, soft landing, Goldilocks 등 경기 판단 자체가 어지러운 마당에 매크로를 무슨 수로 맞추냐고 반문 하시겠죠?

오히려 그들 대부분 '오직 종목 분석만이 살길이다' 라며 더욱 외길을 고수하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서점 가판대 경제금융 코너에 가면 종목을 사고팔아 이익을 본 자들의 무용담을 담은 신간이 부지기 수로 출간됩니다.
(*누가 실패담 내주시길.. 전 그 책 일독을 권합니다.)

그렇다고 경제 이론에 치우치거나 역사 얘기를 늘어 놓으며 저자의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류의 책도 경계해야 합니다.

직전분기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 51%가 Apple 로 채워진 이유가 비단 기업 분석의 결과일까요? 그분 나름의 경기 판단과 포트폴리오 레벨에서 리스크 관리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상반기 운이 좋아서 망정이지 올해 액티브 펀드는 운이 좋게도 기사 회생했습니다. 다행히  매니저 여럿 살았습니다.

종목에 대한 열정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식 할거면요.. 그렇지만 기관 매니저라면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리스크, 변동성 관리, 헷지 등에 대한 고민이 함께 가야 운용의 지속성이 담보됩니다.

이제는 펀드 성과의 명암을 특정 종목이 좌우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장기 우수한 레코드 관리를 위해서는 Top down 에서의 포트폴리오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아래 과거 경기 국면별 유효했던 전략, 섹터의 경험치를 활용해 봄도 좋습니다.

손웅정님 왈 '가슴만 뛰는 축구 선수가 아니고, 가슴하고 내가 같이 뛰어야 해!' 그러면 세계의 벽 높지 않다고 몇번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제 Bottom-up, Top-down 다 같이 못하면 투자의 세계 녹록치 않습니다. 양손잡이 경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듯 기업분석, 자산배분/투자전략이 함께 들어가야 월드 클래스가 됩니다.

부디 성공투자 하세요!

손자병법에서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걸 최고라 여기지 않습니다(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백전백승 비선지선자야).

오히려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을 최고라 여깁니다(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

매번 칼을 휘두른다고 이기지 않습니다. 오직 나아가고 물러섬을 아는 자만이 싸움에서 승리합니다.

피를 흘리지 않고도 이기는 법, 수업료를 크게 지불하지 않고 살아 남는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궁수에게는 바람의 방향 읽는 능력이, 투자자에게는 Money flow 를 판단하는 지력이 중요합니다.

'Higher for longer' 가 지금의 시대 정신을 대변한다면 Short duration or cash like investments (MMF 등) 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판세가 크게 불확실한데 굳이 물자와 병력을 낭비할 이유가 있을까요?

올해는 무리하지 않아도 요구 수익률 달성은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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