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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중요 뉴스정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죠. 0.25%씩 낮추면 0%까지 22번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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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인질극을 좋아한다라... 오건영님 멘트 점점 예술적이네요 이해하기도 쉽게 설명해주시구요. 참 대단한 분이신듯함

이제 미장 흐름만 잘 예측하면 될듯합니다

fomc이후 뭔가 더 지수가 급등할것같은 기분이...계속 드네요 버블버블 그러는데 2년동안 더 오르고나서 버블이 약조정받을 수 있는거라... 고점을 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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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글 ㅣ 아시안컵 보는 게 정말 꿀잼이네요. 호주전은 새벽에 아이들이 시끌시끌하게 응원해서 깨서 봤는데요, 후반 루즈 타임 때부터 봤습니다. 정말 핵심만 골라본 격이 되었네요. 상당히 재미있었구요, 손흥민 선수의 프리킥 궤적은 정말… 와아.. 정말 월클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과거 국대였던 이영표 선수가 인터뷰한 게 참 와닿는데요, 이번 아시안컵의 가장 큰 의미는 아시아 축구의 상향 평준화라고 하죠.

개인적으로 100% 동의합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이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뛸 수 있었던 것처럼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 등이 한국에 크게 압도당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죠. 한국이 축구 강국과의 갭을 줄이는 만큼… 다른 국가들도 한국과의 갭을 줄이면… 전세계 축구의 상향 평준화가 되겠죠. 저는 이런 상향 평준화가 비단 축구에서만 그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자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죠. 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으로 중무장한 개인 투자자들을 보면서 투자 시장 역시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그리고 방심하면 한 순간에 골로 가는 그런 곳이 되어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난이도가 높아지는 거죠… 현기증 나는 변화가 그 대표적인 흐름일 것이구요,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들, 혹은 끝도 없이 한 쪽으로 쏠리는 자산 가격의 흐름들… 이런 것도 이런 높아진 난이도를 대변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주 FOMC가 있었죠. 그날 새벽에 관전평에 대해서 올렸었는데요, 그 외에도 이번 FOMC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좀 많았습니다만 상당히 줄였죠. 이 얘기는 차차 이어가기로 하구요, 오늘은 이런 가정을 해보면서 시작해보겠습니다. 단기 자금 시장의 불안에 대한 얘기인데요… 다들 그 걱정을 하죠.. 2019년 9월처럼 레포 시장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구요.. 이런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연준은 당장 QT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당장 다음 주 장 개장과 동시에 단기 자금 시장이 무너질 듯 합니다. 그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급락세를 보이면서 다들 공포에 빠질 것인가.. 아니면… 발칙한 상상이기는 하지만… 봐라 이제 레포까지 흔들렸으니 연준은 항복할 수 밖에 없다.. 3월 인하 & 양적긴축 중단 패키지다… 금리 인하 연내 10번 한다!! 라면서 되려 환호를 하게 될까요?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2~3일 정도 살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건 연준의 통화 완화를 이끌어내는 대형 호재… 라는 시장의 인식을 만들어냅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죠. 0.25%씩 낮추면 0%까지 22번 낮출 수 있습니다. 연준 바구니에는 떡이 22개 있는데요.. 시장이라는 호랑이는 스물 두개의 고개에서 매번 만나도 그 때마다 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준이 안주는가 못주는가의 문제인데요… 못준다면 답이 없지만… 22개나 있는데.. 이거 안주고 버티고 있으면 받을 수 있는 온갖 구상을 해야하겠죠.

연준이 줄 수 있는 선물이 많습니다. 선물 보따리를 많이 갖고 있는 만큼 많이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럼 그만큼 학습이 많이 되어 있는 시장은 보다 강한 선물을 기대할 것이구요.. 악재가 터질 때마다 그 선물보따리가 터져나온다는 생각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겠죠. 여기서 만약.. 실제 연준이 QT를 중단하지 않더라도… 금리를 많이 인하하지 않더라도 QT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거나.. 조금 빠른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시장의 기대는 확신으로 바뀌게 되면서 더욱 더 강한 쏠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점… 시장의 자신감입니다. 그리고 연준이 줄 수 있는 선물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그럼 받을 게 많다는 의미이고.. 받으면 너무나 좋다는 것을 이미 금융 위기 이후 10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서 시장은 학습을 한 거죠.

예전에 했었던 비유였는데요.. 금융 시장은 인질극을 좋아합니다. 22년 금리 인상기 초기에는 성장을 인질로 금리 인상을 늦추기를, 혹은 포기하기를 요구했었죠. 금리 인상하면… 여기 성장이라는 놈은 죽는다!!라구요… 그런데… 그 쫄보였던 연준이 말합니다. 성장을 포기할 수 있다.. 라구요. 그러면서 시장이 공포에 휩싸였던 것이 22년 8월입니다. 그 때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은 불과 8분의 연설만으로 성장 잡아서 인질극하는 거 신경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이후 시장의 흔들림은 상당히 극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변화의 징후가 보이는데요… 너무나 힘겨워지는 금융 상황 하에서 영국의 국채 시장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죠. 이에 포커페이스로 일관하던 영란은행이 양적완화를 재개하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더랍니다. 이걸 보면서 시장은 힌트를 얻었죠. 성장이 안통한다면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인질로 하면 된다라구요… 그리고 그런 금융 시스템 붕괴를 인질로 삼는 스토리는 23년 3월 SVB파산을 통해서, 그리고 최근에는 단기 금융 시장의 불안을 통해서,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통해서, 그리고 돌아온 지역은행 불안 시리즈(뉴욕커뮤니티뱅크 시리즈죠..)를 통해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요.. 이런 막장 인질극의 소재는 정말 다양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우선 연준은 이제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혀가니까 성장이 흔들리는 것 역시 제어하려고 합니다. 그럼 성장을 인질로 한 인질극이 다시 유효해지는 건가요? 연준은 한동안 포기했던 성장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이제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인질극의 소재가 하나 더 생겨난 셈이죠.

그리구요… 고금리가 오랜 기간 유지되면 약한 고리가 정말 힘겨워지게 될 겁니다. 지금 빈부격차가 상당히 크게 벌어져있죠. 대표적으로 미국과 미국 이외 국가들의 불균형이 있습니다. 미국 이외 국가들의 성장이 흔들리면서 불안감이 고조될 수 있죠. 그럼 미국은 괜챦은데… 다른 나라의 불안이 미국 성장을 흔들 수 있으니.. 금리 인하 해야죠.. 라는 제안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네.. 실제 2019년에는 이 스토리로 3번의 금리 인하를 시장이 얻어냈던 바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은행과 소형은행의 불균형 역시 심하죠. 이번 뉴욕 커뮤니티 은행 뿐 아니라 미국의 지방은행들 중에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한 곳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들은 그 때 그 때 인질극의 소재가 될 수 있죠. 그리고 미국 개인들의 저축에서도 상당한 불균형이 확인됩니다. 상위 20%의 저축은 거의 사라지지 않았다고 하죠.. 다만 그 외 사람들의 저축은 크게 위축이 되면서 생활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이른 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상황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체감 경기는 상당히 둔화되어 있는데.. 미국의 상위 20%... 혹은 미국 대형은행 혹은 M7 같은 기업들은 그야말로 영원한 봄날이 이어지는 것이죠. 이들 상황이 너무 좋은데… 다른 쪽의 불안정 때문에 연준이 돈을 다시 풀어줍니다.

여기에 대해 연준 역시 대비하겠죠. 이번 FOMC 기자회견 직전의 모두 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결국 저소득층에 보다 큰 타격을 가져다준다는 점을 말합니다. 저 인질극에 너무 끌려가면서 금리 인하에 돌입했을 때,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 인질극의 소재가 너무 다양하고.. 연준의 선물보따리가 워낙 크니… 시장의 기대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반대편의 연준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연준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인질극에 대응해서 돈을 풀면 시장이 환호하면서 자산 버블에 기름을 붓게 될 것이고… 반대로 그대로 밀고 가면 약한 고리가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호미로 막아야할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격이 될 수 있죠. 방법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도 금리 인하의 효과를 거두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강하게… 무슨 소리지.. 라는 의구심이 앞서실텐데요… 보시죠.

실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사했죠. 신중한 인하를 시사하면서 점도표에 연내 3차례 인하 정도를 찍어두었지만 시장은 전혀 듣지 않습니다. 연내 6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죠. 그럼 3번 인하를 예고해도.. 시장은 6번 인하로 반응합니다. 금리 인하가 연준의 의도보다… 2배 이상 강해진 것이죠. 차의 엑셀이 2배 이상 강해졌다고 생각해보죠. 흥미롭다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그보다는 밟을 때 조금 후달리지 않을까요. 특히 지금처럼 인플레와 디플레 사이의 좁은 길을 잘 빠져나와야 하는데.. 급발진 쩌는 엑셀을 밟아야 한다면… 너무 공포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반대로 생각하면 연준은 2배의 위력을 갖는 엑셀을 보유한 겁니다. 아니… 2배도 넘겠죠.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도 금융 시장을 이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수 있으니까요. 연준은 실제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도 숨어있는 유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럼 순식간에 자금이 흘러나오게 되겠죠.

예를 들어볼까요? 지난 해 말부터 공포분위기 조성했던 것 중 하나가 회사채 만기였습니다. 2021년 상반기는 역대급으로 금리가 낮았던 시기였죠. 당시 뜨거웠던 시장 환경 덕분에 3년 만기 회사채가 많이 발행되었구요… 그런 회사채의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닥칠 것이라는 겁니다. 이걸 만기 연장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금리가 높아지니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죠. 그럼 금융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더 높은 금리로 더 많은 자금을 땡기려고 합니다. 금융 시장에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텐데.. 그게 단기 금융 시장의 혼란과 맞물려서(QT진행) 폭발한다면… 커억.. 이라는 시나리오… 입니다. 이건 금리 인하로도 못막을 거 같은데요.. 워낙 대규모라서요.. 그런데요.. 이런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피벗 기대에 회사채 인기.. 미 기업 발행액 7년 만 최대”(아시아경제, 24. 1. 31)

“뭉칫돈 몰릴 때 미리 쌓아라’… 금리 하락에 회사채 발행 폭증”(이코노믹리뷰, 24. 2. 3)

“’불타는 미 회사채 시장’… 우량 기업들, 올들어 200조원 넘게 발행”(조선비즈, 24. 1. 22)

이 정도면 대충 분위기 파악이 될 듯 합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아직 금리 인하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죠. 그러나 시장 금리는 이미 밑으로 한참 내려와있습니다. 그리고 연준이 피벗을 시사한 지금 금융 시장에 숨어있던 유동성이 잔뜩 흘러나와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비유동성 자산을 찾고 있죠. 채권 발행자는 지금 이렇게 돈이 잠시 크게 풀려있을 때… 조금이라도 자금을 더 땡겨놓는게 좋겠죠. 마치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의 느낌일 겁니다. 반대로 채권을 사들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지금 사두는 게 좋겠죠.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회사채가 빠르게 소화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연준이 2배 짜리 엑셀을 중간 중간 써주면… 이런 리스크는 어느 정도 봉합시키면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정리합니다. 시장의 막장 인질극… 정말 무궁무진한 소재가 있죠. 이거 생각하면 연준은 영원히 금리 올릴 수 없습니다. 세상에 문제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니 내리지 않으면서도 시장의 기대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겠죠. 연준과 시장의 수 싸움… 심리전에서도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2644121079/posts/pfbid02YGqpPD1ErpBKZw1HLGwJsWBU6oVdSPSLJh1AzMr3SqCeuHME25TQynwduzqZFLydl/?mibextid=2JQ9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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