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님 시장리뷰 ㅣ 오늘 새벽 뉴욕 증시.. 전형적으로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에 대한 기대감에 환호했던 흐름으로 보여집니다.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죠.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때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자산들인데요.. 둘 다 3%씩 급락했습니다. 유가 급락은 인플레 압력 완화로 이어지겠죠. 국채 금리 하락 요인도 되어주었는데요, 미국 국채 금리도 둘 다 큰 폭 하락하면서 4.3%아래로 굴러 내려왔습니다. 불과 2주전 4.5%를 목전에 두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흐름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하나 특기할 점은 장단기 금리가 장중에 잠시 재역전되었던 건데요..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다루겠습니다.
이외 주식 시장에서는 다우와 중소형주가 올라줬죠. 무언가 불안해도 주식은 사고 싶을 때… 그 땐 뭐니 뭐니 해도 비싸도 안전한 빅테크 주식이지.. 라는 얘기를 깨버리고 중소형주와 다우 종목 쪽으로 몰려간 듯 합니다. 참… 뉴욕 증시의 업종은 참 다양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만큼 어떤 이유에서건 살 수 있는 종목들이 생겨나는 것 아닌가 싶네요. 그게 지수를 밀어올리구요… 미국으로 돈이 몰려가야 할 천만가지 이유들 중 하나를 더 본 것 같습니다. 부러운데요~ㅎㅎㅎ
오늘은 간만에 금 이야기를 해드려보죠. 최근에 금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가 다시금 뛰어오르고… 오늘 3% 밀려내려갔죠. 어떤 흐름이었는지 다시 되짚어보고 금을 사도 되는지까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선 올해 들어 금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환경, 그리고 미국 달러가 흔들리는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미국 달러가 흔들린다?? 미국의 성장이 무너지고… 그로 인해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게 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나겠죠. 이 때 금이 강해지곤 합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하마스 사태가 커졌고 중동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커졌습니다. 그 이전 러-우 전쟁 이슈와 함께 양안 불안까지 겹치면서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금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던 바 있죠. 올해 4월을 넘어서면서 이란-이스라엘 갈등으로 옮겨붙고 하마스에서 헤즈볼라, 그리고 후티반군까지 그 불안감이 점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 가격 상승에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죠.
그리고 7월을 넘어서면서 미국 경기 침체 온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샴의 법칙… 이런 얘기 나오고 미국 고용 시장이 빠르게 침체로 갈 수 있다.. 이거 막아야 한다… 이런 얘기 나왔던 거 기억하시죠. 그리고 그런 미국 경제의 침체의 신호탄으로 8월 5일날 엔캐리 대규모 청산이 일어났던 겁니다.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 같다는 시그널이 명백해집니다. 그랬더니 연준의 50bp 빅컷이 뒤따랐죠. 떨어지는 미국 경제를 구하기 위해 연준이라는 스파이더맨이 몸을 던진 겁니다.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미국의 금리가 내려가죠… 7월엔 나타난 뚜렷한 이 현상은 금 가격이 눈을 번쩍 뜨게 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합니다. 그래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온스 당 2800불을 넘어서게 되죠.
그럼 최근에 나타난 금 가격 하락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우선 트럼프 당선 직후에 금 가격은 고점을 확인합니다. 당일날 거의 3%이상 하락했죠.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 기대.. 이게 금 가격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죠. 그리고 혹자는 트럼프 당선과 함께 취임 직후 러-우 전쟁은 24시간 내에 끝날 것이라는 점… 이것도 영향을 줬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락하던 금 가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들려고 하다가 오늘 새벽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 임박 소식에 그 고개를 떨구게 된 것이죠. 이게 일련의 흐름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과거는 과거고.. 그럼 금을 포트에 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이 핵심이겠죠. 저는 일관되게 금은 포트폴리오에 꼭 담아두셔야 하는 자산이라는 말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포트에 담으라는 얘기가 매일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죠. 언제 얼마나 오를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금은 미국의 성장이 둔화될 때,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때 오른다는 점은 이미 말씀드렸던 바 있습니다. 언제 성장이 둔화될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투자를 길게 하고 있을 때 한번은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되는 시기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서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 상황이 한 번은 찾아오지 않을까요.. 그게 핵심입니다.
참고로 트럼프는 캠프 파이어로 따지면…. 불이 살살 타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있는 기름을 한 번에 다 들이붓는 스타일입니다. 그럼 캠프파이어 불이 엄청 커지고 강해지겠죠. 그런데 기름이 모자라겠죠. 그 때는 옆 캠프에 가서 기름을 빼앗아옵니다. 그리고 그 뺏은 기름으로 불을 다시 활활 타게 하죠. 그런데요… 이렇게 계속해서 기름을 들이붓는 것은 좋은데요… 그리고 다른 캠프에서 빼앗아오는 것도 좋은데요.. 시간이 갈수록 부을 수 있는 기름이 모자라게 될 겁니다. 그럼 지금의 이 창대한 불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게 되지 않을까요? 전강후약의 가능성이 있다면… 후약을 바라보면서 투자를 한다면… 나중에 사는 것보다도… 조금씩 담아가는 전략이 유효하지 않을까요? 트럼프 1기 때에도 초반에는 법인세 감세 등으로 활활 타오르다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삐걱했던 바 있죠. 마지막에는 코로나를 얻어맞아서 애매하긴 합니다만… 집권 초반의 그 강인한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후반부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네.. 2기는 다를 수 있죠.. 그런데요… 말씀드렸던 것도 하나의 시나리오겠죠. 이런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10%정도 된다고 가정한다면… 그 10%만큼의 확률을 포트폴리오에 녹여넣어도 되는 것 아닐까요. 그 확률이 현실화되었을 때 이른 바 빈집 털이를 당하게 되는 셈이니까요. 오늘은 금 투자에 대해서 짧게 말씀드려봤습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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