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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cks [2025] ISSUE arrangemet

감세와 관세, 그리고 이민의 제한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가리키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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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 글 ㅣ 지난 에세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인플레이션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전해드렸죠. 연간 전망 두번째 이야기가 되는데요, 이번에는 지난 11월 이후 전세계를 달러 강세 / 미국 주가 상승 / 금리 상승으로 밀어붙였던 이른 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해 체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트럼프 정책의 핵심은 결국은 감세, 관세, 그리고 이민의 제한이죠.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더 얹는다면 과감한 정부의 구조조정(feat. 머스크), 연준 갈구기, 대규모 원유 증산.. 정도가 포인트가 될 겁니다.

지난 에세이에서도 간단히 짚어드렸지만 감세와 관세, 그리고 이민의 제한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가리키게 되죠. 여기에 인플레 파수꾼 연준을 무력화시키게 되면 그런 인플레 기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원유의 증산을 통한 에너지 가격 누르기.. 그리고 정부의 구조조정을 통한 재정 지출 효율화 등은 인플레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죠. 성장은 강하지만 인플레는 억제가 된다면… 그야말로 골디락스 시나리오로 금융 시장에 매우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아니.. 말씀은 똑바로 드려야겠죠. 미국 금융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얘기가 될 겁니다.

그리고 이미 1기에서 워낙 활약을 많이 했던(?) 트럼프인 만큼 금융 시장에서도 그에 대한 기대가 만발해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트럼프 취임 전에도 이 정도로 기대감이 강한데… 실제 취임을 하면 어느 정도가 되겠느냐.. 라는 얘기도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그런데요… 개인적으로 외신 뉴스 플로우를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네요. 일단 지난 에세이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트럼프의 원유 증산에 대한 이야기는요… 에너지 기업들에서부터 그닥 호응을 높게 이끌어내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사 다시 한 번 인용합니다.

“美 셰일 산업 성격 변화… 트럼프 시추확대 구상 차질 가능성”(연합뉴스, 24. 12. 28)
“트럼프 發 관세 폭탄에 물가 뛸 것… 美 때 아닌 사재기 열풍”(서울신문, 24. 12. 16)
“트럼프, ‘드릴, 베이비, 드릴’ 외치는데… 美 셰브론 설비투자 축소, 왜?”(이데일리, 24. 12 .6)
“바이든 때 횡재한 빅오일, 트럼프 안반기는 이유.. ‘국제유가 떨어질 듯’”(에너지경제, 24. 7. 30)

이민에 대한 부분을 잠깐 보실까요? 생각보다 논란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머스크 측은 이민을 허용함에 있어 기술력을 갖춘 해외 인력에 대해서는 보다 관대하게 받아들이자는 분위기가 강하죠. 반면 공화당의 매파들은 얘기가 좀 다릅니다. 이민에 대해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죠. 그래서 공화당 내 보수파와 머스크의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잠시 관련 내용을 체크하고 가시죠.


“트럼프, ‘반이민 강경파’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임명”(세계일보, 24. 11. 14)
“美, 고숙련 이민 어쩌나… 머스크 VS 밀러 충돌 가능성”(헤럴드경제, 24. 12. 2)
“NYT, ‘트럼프, 감세와 규제완화 우선 추진.. 관세와 이민 정책은 후순위”(조세금융신문, 24. 12. 23)

“머스크, MAGA에 전쟁 선포… 전문직 이민 문제 놓고 내분 양상”
“미국에서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에 발급되는 이민 비자 정책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 내부 분열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의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27일 이민정책 강경파들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곁들이며 “나는 이 문제를 놓고 전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로 입장을 바꾼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추종하는 기존 지지층과 충돌하며 일종의 ‘지분 싸움’을 하는 듯한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트럼프는 28일 “H1-B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며 우선은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다.” (조선일보, 24. 12. 29)

물론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하나 있죠. 트럼프의 복심이라고 하는 머스크와 공화당 간의 갈등이 생각보다 깊다는 겁니다. 이 얘기인 즉슨 이민에서 뿐 아니라 다른 쪽에서도 사사건건 충돌할 수 있죠. 우리는 레드스윕이라는 표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의회까지 석권한 트럼프인데요… 만약 공화당 내 보수파와의 갈등이 깊어지게 된다면 레드 스윕이 힘을 발휘할 때 상당히 고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화당과의 갈등은 이미 예산안에서 한 번 불거진 바 있죠. 트럼프는 부채 한도를 없애고 가자는 얘기를 하면서 연말에 있었던 예산안 합의에 제동을 걸었던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의 재정 매파들… 즉, 최대한 국가 부채를 늘리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 재정 매파들이 발목을 잡아버리면서 머쓱해지고 말았죠. 부채 한도를 없애려던 트럼프와 머스크의 시도가 38명의 공화당 반란표로 인해 물거품이 된 겁니다. 이와 함께 언론에서는 트럼프의 리더쉽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의 재정 적자는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감세를 논하고 있는 트럼프인데요… 만약 재정 적자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당장 눈 앞에 다가온 부채 상한 협상에서도 트러블이 이어진다면… 트럼프 정책의 핵심인 감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뉴스 플로우 잠깐 보고 가시죠.

“물러나는 옐런 ‘재정 지속 가능성 우려… 미안하다”(연합뉴스, 24. 12. 11)
“트럼프 감세는 공짜? 공화당 의원들은 고민 중”(코리아중앙데일리, 24. 12. 2)
“감세 발목 잡는 미국 하원 ‘재정 매파’… 트럼프 공화당 장악력 시험대 올랐다”(한국일보, 25. 1. 1)

옐런 재무장관이 12월 중순에 한 얘기입니다. 부채 상한이 1월 중순 경에는 도달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구요… 자신은 재정 적자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미안하다.. 라고 얘기하고 런하려는 듯한 분위기네요. 음… 22년 말부터 재정을 펑펑 썼으니… 무책임하다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이렇게 부채 문제가 심각하니…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감세에 대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기사가 그 뒤에 이어집니다. 감세가 의도한 것처럼 화끈하게 진행이 될까요? 참고로 지난 2017년 감세 당시에는 그 이전 정권이었던 오바마 때… 상당 수준 재정 적자를 줄여놓았던 상황이었기에 집행이 가능했었죠. 이번에는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연준으로 가볼까요? 파월을 해임하겠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림자 연준 의장을 임명해서 파월을 무력화하겠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던 바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후 인터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트럼프, 대선 후 첫 인터뷰서 ‘파월 해고 계획 없어.. 관세, 아름다운 말’”(아시아경제, 24. 12. 9)
“미 재무 지명자, ‘파월 연준 의장, 남은 임기 끝마칠 수 있을 것’”(뉴시스, 24. 12. 11)
“파월 ‘트럼프, 그림자 Fed 의장 지명 안할 것’… 신중한 금리 인하 예고”(아시아경제, 24. 12. 5)

파월에 대한 해임안은 일단 물 건너간 분위기인데요.. 대신에 규제 담당인 마이클 바 부의장에 대한 강력한 견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얘기는 미국 채권 시장하고도 연계되어있는 바 조금 딥하게 따로 다루어볼 예정입니다.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이 그리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되려 연준에서는 트럼프 관세 정책을 미리 반영하면서 통화 정책을 그려나가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잠시 보시죠.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가 강해진 것은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매파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라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민 차단 정책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에 무게를 조금씩 싣고 있는 것이다. (중략)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높아지고 금리 인하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전망에 대해 “일부 인사들이 매우 예비적인 조치를 취해 (트럼프 정부) 정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고도의 조건부 추정치를 전망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파월 의장은 “우리는 추정하거나 추측하거나 상상하지 않는다” 고 밝혔는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이데일리, 24. 12. 19)

기사 내용 전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요… 연준은 예측을 하면서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이른 바 “data dependent”로 대응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어느 정도 반영해서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죠. 실제 2025년 금리 인하 스탠스를 적게, 그리고 늦게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크게 높이고 있죠.

지금까지만 정리해보면 드릴, 이민, 감세, 그리고 연준이라는 굵직한 정책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네요. 이제 마지막 터치해볼 수 있는 주제가 바로 관세가 아닐까요? 관세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 에세이에서 수 차례 언급해드렸던 바 있습니다. 우선 관세를 대비해서 연준이 앞에 보셨던 것처럼 미리 대응에 나서고 있죠. 과거와 다른 것이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커져있다는 겁니다. 이럴 때 자칫 인플레를 자극하는 정책을 썼을 때 재차 인플레로 고역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세를 때릴 것이라는 예상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미리 움직이고 있죠. 그 움직임을 잠시 보시죠.

“성장 / 트럼프 우려에 ECB 3연속 금리 인하…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서울경제, 24. 12. 13)
“트럼프 ‘관세 폭탄’ 날리자… ‘중국, 내년 위안화 약세 용인 고려’”(연합뉴스, 24. 12. 12)
“캐나다 0.5%p 금리 인하.. 트럼프 관세 실현되면 ‘매우 파괴적’”(서울경제, 24. 12. 12)
“캐나다 이어 유럽 중앙은행들 금리 줄인하… 트럼프 시대 대비”(뉴스1, 24. 12. 13)
“’환율보다 내수가 급해… 한은 금리 인하 예고한 배경”(KBS, 24. 12. 27)
“ING, ‘SNB, ECB 금리 인하에 ‘마이너스 금리’ 강제 가능성”(연합인포맥스, 24. 12. 13)
“日銀 총재 ‘금리 인상 임금 정보 등 점검 후 판단…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커’”(뉴시스, 24. 12. 19)

유럽, 중국, 캐나다, 스위스, 한은, 그리고 일본은행까지… 참고로 한은은 11월 깜짝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1,2월 중 추가 인하를 숙고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12월 금리 인상을 눈 앞에 두고… 임금 인상 등을 감안해서 고려하겠다면서..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로 금리 인상을 미룬 상태죠. 각국이 금리 인하를 과감하게 치고 나오면 미국의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해당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큰 폭 하락하고.. 달러는 초강세를 보이게 되는 것이죠. 그럼 질문은 자연스럽게 “달러 강세는 미국에 좋은 것인가?”로 흘러가게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역 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목적인 트럼프에게 달러 강세는 어쩌면 그리 원하지 않는 시츄에이션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에세이에서 2022년의 강달러 국면을 설명해드렸던 바 있는데요, 당시에도 일방적 달러 강세가 미국에게도 부담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그래서 미국이 국제 공조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그리고 이 비슷한 얘기는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그려졌던 바 있습니다.

정리해봅니다. 원유 채굴(증산), 이민 제한, 연준 압박, 감세, 그리고 관세까지… 하나 하나 노이즈가 늘어나네요.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다음 에세이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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