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애크먼 최신 글 해석 - (트럼프 90일간 타임아웃 선언해야 한다)

빌애크먼 최신 글 해석 - (트럼프 90일간 타임아웃 선언해야 한다)

- 미국은 대통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관세 시스템 개혁에 100% 지지하고 있다. 불공정한 무역 시스템을 고치려는 노력 자체는 옳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신뢰에 기반한 ‘신뢰 게임’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투자도, 소비도 멈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문제를 세계적 핵심 이슈로 끌어올렸다.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분명한 성과다. 그리고 실제로, 수십 년간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해왔다. 그들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면서, 미국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희생시켰다.

하지만 지금처럼 친구든 적이든 전방위적으로 과도한 관세를 매기고, 전 세계와 무역전쟁을 벌이는 방식은 위험하다. 세계는 미국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투자처, 무역 파트너로 보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의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다.

대통령은 지금 ‘90일간의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불공정한 무역 협정을 협상으로 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 자본을 미국에 유치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4월 9일, 예고된 대로 전면적인 ‘경제 핵전쟁’을 감행한다면, 기업 투자는 즉시 멈추고 소비도 얼어붙을 것이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신뢰를 장기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누가 미국에 장기 투자를 하겠는가? 나는 그런 CEO나 이사회는 알지 못한다.

시장 붕괴가 시작되면, 투자도 소비도 모두 정지된다.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투자 축소와 해고로 대응하게 될 것이다.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하루아침에 폭등한 원가를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 특히 지금 시스템에는 과도한 부채가 쌓여 있다.

비즈니스는 신뢰 게임이다. 그리고 지금 대통령은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그 결과는 미국 경제, 그리고 대통령을 지지해온 수백만의 국민들, 특히 저소득층에게 매우 치명적일 것이다. 우리가 원한 건 이런 결과가 아니다.

대통령은 지금 멈추고, 방향을 재설정할 기회를 갖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초한 경제 핵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그에 대한 대가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