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ank of America(BofA)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기대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2일부터 8일까지 174명의 펀드 매니저(총 4,580억 달러 자산 관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recession(경기 침체)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4월의 42%에서 5월에는 단 1%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경제 전망이 최근 몇 달간 상당히 낙관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줍니다.
1. 설문조사 주요 내용
BofA의 5월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FMS)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이는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휴전 협상 진전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 침체 기대 감소: 4월 설문조사에서는 42%의 투자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예상했으나, 5월에는 이 비율이 1%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 달러에 대한 비중 축소: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에 대해 2006년 5월 이후 가장 큰 언더웨이트(underweight)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현금 보유 비율 감소: 펀드 매니저들의 평균 현금 보유 비율은 4월의 4.8%에서 5월에는 4.5%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증가하면서 안전 자산보다 위험 자산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소프트 랜딩 전망 강화: 61%의 응답자가 경제가 recession 없이 완만하게 둔화되는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을 예상하며, 이는 4월의 약 50%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하드 랜딩(hard landing, 급격한 경제 둔화)을 예상하는 비율은 25%로 감소했습니다.
2. 배경: 무역 전쟁 완화와 경제 전망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진전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Reuters에 따르면, 5월 설문조사의 75%는 제네바 협상(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이전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미 무역 전쟁 휴전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예: 중국에 대한 145% 관세, 글로벌 10~50% 관세 등)은 글로벌 주식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약 5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4월 BofA 설문조사에서는 투자자들의 글로벌 성장 기대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82%가 경제 약화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의 관세 유예와 일부 국가에 대한 10% 상호 관세로 정책을 완화하면서 시장은 안도 랠리를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무역 긴장 완화는 5월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CNBC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초기에는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초래했지만, 최근 협상 진전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경제 회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변화
설문조사 결과는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전략에도 변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골드에 대한 선호 증가: 42%의 펀드 매니저가 2025년 최고의 성과를 낼 자산으로 금(gold)을 꼽았으며, 이는 3월의 23%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금은 관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SPDR Gold Shares ETF(GLD)의 자산운용규모(AUM)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미국 주식 비중 축소: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 대해 2년 만에 가장 큰 언더웨이트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 2개월 동안 미국 주식을 기록적인 속도로 매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와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유럽 및 일본 시장 선호: BofA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대신 일본과 유럽 주식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주식은 2025년에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 경제 전망에 대한 상반된 시각
비록 BofA 설문조사에서 낙관적인 전망이 두드러지지만, 여전히 일부 기관과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IMF의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에 미국의 높은 관세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2025년 2.8%로 하향 조정했으며, 미국의 recession 확률을 25%에서 3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The Guardian에 따르면, IMF는 미국 recession 가능성을 40%에 가깝게 평가하며, 무역 긴장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부정적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우려: JPMorgan은 4월에 미국과 글로벌 recession 가능성을 60%로 평가했으며, Goldman Sachs도 50%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BlackRock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4월에 대부분의 CEO들이 이미 recession에 진입했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5월 BofA 설문조사와 같이 최근 무역 협상 진전으로 인해 이러한 비관적 전망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Forbes에 따르면,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5월 초 "현재 데이터에서 recession을 시사하는 것은 없다"고 밝히며,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 결론 및 전망
BofA의 5월 설문조사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가 4월의 극단적인 비관론에서 벗어나 낙관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진전, 소프트 랜딩에 대한 기대 증가, 그리고 금과 같은 안전 자산 선호는 이러한 변화의 주요 요인입니다. 그러나 IMF와 일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신중한 전망은 여전히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등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잠재적 위험을 상기시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과 달러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금, 유럽, 일본 주식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무역 협상의 진행 상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대응 정책이 글로벌 경제 전망과 투자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문헌
Reuters, "Fund managers most underweight on US dollar since 2006, BofA says," 2025-05-13.
Forbes, "How Close Is The U.S. To A Recession? Here’s What Key Indicators Say," 2025-05-07.
Business Insider, "Wall Street money managers are betting on gold above all else," 2025-04-19.
Trustnet, "April’s BofA Fund Manager Survey ‘the fifth most bearish in 25 years’," 2025-04-16.
The Guardian, "IMF warns of ‘major negative shock’ from Trump’s tariffs," 2025-04-22.
X Post by
@GregoireDup
, 2025-05-13.
'U.S stocks [2025] ISSUE arrangem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지펀드의 숏 포지션 비중 (9) | 2025.05.14 |
---|---|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Act(스테이블코인 혁신 및 국가적 선도를 위한 법안)의 (8) | 2025.05.14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420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 협정에 대한 상세 설명 (10) | 2025.05.14 |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설문 조사 및 경제전망 정리 (9) | 2025.05.14 |
멜트업(Melt-up)정의, 특징, 그리고 최근 사례를 정리한 내용 (7) | 202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