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좁고, 인구 많고, 자원 없는 우리로서는.. 민족이 존재하는 한, 세계를 무대로 휘젖고 다니며 먹고 살 수 밖에 없다는 게 운명같습니다

중국이랑 러시아 적으로 돌리고... 한탄하고 있는데 세상을 완전 달리보는 분들도 있네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살아야...뭐라도 더 할 수 있다 싶음.

우리나라에 참 대단한분들 많습니다 알려지지않은 학자들 영웅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처음 미국을 갔던 게 1990년이었는데, 가는 곳 마다 마트면 마트, 백화점이면 백화점, 길거리면 길거리 마다 <메이드인코리아>가 찍힌 물건들 뿐이었습니다.

제가 때마침 첫째애가 돐을 막 지나던 때라서, 아이용품과 장남감을 사러, 장남감 마트를 갔던 적이 있는데, 엄청나게 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장남감 진열장과 매대 위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장남감이 한국제였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던 제가, 당시 우승팀이었던 뉴욕매츠의 세어스타디움을 찾아가서 경기를 보고 나오며 기념품으로 산 메이저리그 공식용품 마크가 찍힌 야구모자도 집에 와서 보니 한국제였습니다.

그리고 십년 조금 지나서 2000년에 찾은 미국의 매장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습니다. 10년전 매대를 뒤덥고 있었던 한국산 옷과 장난감, 소품 들은 모두, 싹 다, 몽조리 바뀌었습니다.

뭐로?

예, 중국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10년 지나서는 단순히 가정용품 만이 아니고 제법 되는 중저가용품들까지 중국산으로 바뀌더니, 5년전에는 그 마저도 중국산으로 뒤덮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TV나 냉장고, 에어콘, 세탁기등은 우리것이었으나, 그것도 프리미엄급들이나 그렇지 중저가품들은 중국제가 슬금슬금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런 흐름들이 꺽일 조짐을 보입니다.

일단, 급한대로 미국 자국산이나 중남미, 인도산 등으로 조금조금씩 바뀌고 있으나, 아직 그 매대의 주인이 누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분명한 건, 중국은 아닐 거란 겁니다.

중국도 더이상 저임금이 가능하지 않고, 미국의 무역제제에 따른 어려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베트남, 인도 같은 아시아권에서 치고 올라오는 나라와 멕시코나 중남미 국가들을 이기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당연한 흐름의 탈출구 모델은 바로 <한국>이죠.

<한국>은 기술에서는 미국과 일본에 밀리고, 가격은 중국에 밀린다며 <낀 나라>신세라고들 하였으나, 지독하게 끈기와 노력으로 핵심요소기술들을 파고 들어서, 전자, 선박, 유화, 원전, 통신, 자동차, 항공, 방산 등에서 자리를 잡는 바람에 <중진국의 함정>을 무사히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중국도 이렇게 <중진국의 함정>을 극복하면 될까요?

글쎄요?

저는, 중국은 14억명의 내수시장을 갖고 있기에 조금 입장이 다를 거로 봅니다. 즉 장장의 어려움도 내수가 해결해 주는 바람에 버퍼가 생겨서 시간을 벌 수 있고, 그 이후에도 내수를 믿고 전략적으로 돌파구를 찾아가며 집중화하면 빠져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이 14억명의 내수가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내수가 없기에 어차피 바깥으로 나가야 살 수 있어서, 무조건 밖으로 밖으로 나가며 글로벌 비지니스를 했는데...
중국은 구태여 힘들여서 나갈 필요가 없는 대신에, 나가지 못해서 생기는 <고립>을 피할 수 없을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거기에다가 사회주의로 원복하면서 지나치게 민족주의에 경도되는 바람에 더더욱 <고립>을 자초할 수 밖에 없어 보이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한편으로는 다행인 셈이죠.

돈은 많지만, 많은 돈 때문에 돈놀이에만 빠져 있다가 <갈라파고스>가 되버린 일본 덕에,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도 일본을 쉽게 뒤로 하며 비지니스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또 만약에 국뽕에 취한 <중국>이 <중국>에 갖혀있는 바람에, 저가공세와 물량공세를 피하고 계속 글로벌 비지니스를 할 수 있다면..

그깟 중국 시장 정도는 잃는다고 해도 먹고 살데는 많기 때문이죠. 이는 우리가 이미 한번 경험한 겁니다. 일본시장에 핸드폰과 자동차 한대 못 팔고도 우리는 글로벌 비지니스의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세계는 넓기 때문이었죠.

결국, 땅 좁고, 인구 많고, 자원 없는 우리로서는..
민족이 존재하는 한,
세계를 무대로 휘젖고 다니며 먹고 살 수 밖에 없다는 게....

운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세계곳곳의 뉴스를 매의 눈으로 살핍니다.
다음 먹잇감은 어디?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1717975982/posts/pfbid02EH5EBeW6CXzKrZFmbjgrqpmHbTm1cNc8Fth577RUvXLr86c7Ff82WJJJmYmFwUqcl/?mibextid=Nif5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