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테슬라 주가가 아직은 아쉬운 흐름때문에 실망하셨겠지만... 그래도 그 어떤기업보다 혁신적이고 노력을 많이하는 기업이라 사료됩니다
이번 23년 1분기 테슬라 실적 발표를 통해 3가지 포인트를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1. 차량 가격 인하를 통해 규모를 키워서 BYD와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2. 수익성을 20%에서 물론 OEM보다 높지만 어떻게 지금보다 더 높일 수 있을지 모호합니다. (FSD나 보험 등 무형의 서비스가 확장되어야겠지요.)
3. Mega Factory와 4680, D1 Chip으로 대표되는 기술고도화 내지 신규 비즈니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진 모르겠지만, 모빌리티와 지속가능한 에너지라는 2가지 테마에 있어, 향후 3~5년 내로 상당히 흥미로운 전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동안 바쁜일이 있어 그동안 투자에 대한 공부와 고민을 전혀 못하고 시장도 못보고 시간이 흘러가버렸는데, 아이러니하게 제 계좌는 빠르게 불어나있네요.
'투자에 쏟는 노력'과 '받는 스트레스'의 양이 수익과 단기적으로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때론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면서도 꽤나 매력적인 투자의 속성인것 같습니다.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에서야 빠르게 주가가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드는 한가지 생각은,
잘 찾아보면 시장은 생각보다 효율적이지도 않고, 가격이 가치를 빠르게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시장에는 꽤 자주, 작지 않은 크기의 '비효율성'이 발생합니다. 그 비효율성을 남들보다 먼저 포착하고,
주식투자의 숙명인 '변동성'을 잘 견뎌내면, 오히려 이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효율성'과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한다는 것은, 기업에 대한 충분한 스터디와 깊이있는 이해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비지니스 본질과 큰 상관 없는 코인 이슈와 머스크 트윗 등 가쉽으로 테슬라가 조정, 횡보를 거칠때마다, 600불 전후로 보유량을 더 늘렸습니다. 왜냐하면 주가는 떨어지는데 반해, 비지니스는 점점 더 잘해나가고 있었고 fwd EPS는 계속 상향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Q3 EPS도 월가의 이름있는 애널리스트가 아니라 진성 테슬라 주주인 개인 투자자들의 예측이 훨씬 정확했습니다. '레이어드의 미국 주식투자 원칙'의 저자이신 개인투자자 레이어드님은 3분기 EPS를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정확히 예측하셨죠.
정작 연봉 수십억 받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한것이라고는, 3Q 어닝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뒤늦게 줄줄이 TP를 올리는 것이었죠.(사진1 참고)
올 초만해도 테슬라의 PER이 1000이 넘는다고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주가는 신고가를 달리고 있지만, 오히려 fwd PER은 100 초반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가 베를린, 기가 텍사스의 생산이 반영되는 내년에는, 주가는 오르는데 이상하게 밸류에이션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테까들 복창 터지게 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추가 몇 가지 단상 끄적임)
* 허츠 10만대 주문해봤자 매출 고작 얼마나 는다고 이렇게 오르냐고? 허츠의 선택은 로보택시의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저렴한 유지보수비용과 낮은 잔존가치 하락 뿐만 아니라, 단순 렌트카 업체가 아닌 몇년 후 로보택시 임대업체를 지향하는 선제적 베팅일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움직임은 업계 전체로 보면 시작에 불과할것.
개인적으로 로보택시의 현실화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대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첫번째 날'이 바로 어제라고 해석하고 있다. 아니면 단순 10만대 주문, TP 상향, 4680배터리 만으로는 1000조짜리 회사가 하루에 12% 오르는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
'테슬라의 경쟁자는 레거시 오토메이커가 아니라 꼬마빌딩이 될 것'이라는 이효석 팀장님 말씀이 생각난다. 로보택시의 실현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공감되기 시작하면, 지금의 시총도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 대한민국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 평가액이 12조가 넘는데, 어제 하루만해도 테슬라 한종목으로 1조가 넘는 외화를 벌어들인 것이다. 삼전이 반도체 수출하고 BTS와 오징어게임이 세계를 평정하는것 못지않게, 서학개미들은 오늘도 국부증진과 국위선양에 기여 중이다.
* (뒷북이지만) 마이클버리 형님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항복하신것은 현명했다. 하지만 그래도 6천억치 풋옵션이었는데, '규모 얼마 안됐었고, 트레이딩일 뿐이었다' 라고 변명하는것 보다는, 그냥 '내가 테슬라를 잘 몰랐었다'라고 인정하는게 훨씬 멋있었을것 같다.
고PER 주식의 숙명.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주식은 항상 성장성에 대한
의심을 받게 된다.
이번 3분기 생산량은 기대치에 부합하였으나 인도량 미스에
대해 일론이 직접 언급을 하였다.
나도 예전부터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되던 부분이 대체
물리적 시간이 걸리는데 분기 생산량과 인도량을 어떻게
비슷하게 가져간다는거지? 했었는데 그 비밀은 분기말에
테슬라 운송팀 외에도 심지어 디자인팀까지 끌어들여 운송을
시켰고 외주에 대한 비용도 지불하며 무리하게 생산과 인도량
을 맞출려고 노력했었다. 혹여나 실적 미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그로 인한 주가 폭락을 막기위한 조치였다고 생각된다.
상식적으로 분기 마지막주에 생산하는 자동차를 꼭 마지막주
에 인도 완료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내부 리소스를 가혹하게 이용했다면 더더욱 그건
비상식이다.
중국 셧다운도 끝났고 베를린등의 생산 공정도 계속 올라오는
실적 안정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굳이 무식한 인도를 하지
않아도 되리라 판단된다.
극성 주주들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테슬라 내부직원들의
뺑이를 생각하면 같은 월급쟁이로서 짠하다 ㅋ
앞으로는 생산량과 인도량 미스는 계속 될듯 보인다.
인도 정책을 바꾸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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