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아래글 구구절절 옳은말
진짜 이런 지성인들이 많아져야 사회가
더 진지해지고 진솔해지고 발전할것 같습니다
우리사회에는 전문가보다
정치선동 장교가 더 많은 느낌...
신뢰주는 과학자와 언론인
그리고 프로파일러 등등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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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ㅣ <이수정 교수는 무당인가 전문가인가>
전문가의 역할에는 해당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아 주는 것도 있다. 이수정 교수가 이런 식으로 쉽게 말하는 게 불편할 때가 많다.
전문가는 심령술사도 아니고, 작두 타는 무당도 아니다. CCTV 화면 속 걸음걸이와 표정 등으로 사람의 내면과 성격을 분석할 수 있다? 사람 잡는 무당, 혹은 저 하늘의 신이나 하는 일이다.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고,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만큼의 범행동기나 목적이 밝혀진 것도 없다. 범죄자의 심리 등은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그때 논해도 된다. 그게 합당한 절차다.
범죄심리학자는 무당이 아니다.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해당 범죄자를 면담하고, 복수의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뒤에 보고서를 작성해도 사실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 재판 과정에서 일부 사실관계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제 겨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초기 과정인데, 전문가라는 사람이 이렇게 함부로 말해도 될까?
이수정 교수는 과거 가수 김광석 씨의 부인에 대해서도 손짓과 말투를 근거로 아주 이상한,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의견을 낸 적 있다. (검색하면 다 나온다. 그 뒤에 사과는 했는지 모르겠다)
진짜 전문가라면 좀 더 신중하시면 좋겠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익산택시기사살인사건. 15세 소년이 범행을 부인하자 1심 재판부는 2000년 당시 미성년자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고 형량인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양형이유 중에는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한다"는 것도 있었다. 소년은 어떻게든 형량을 줄여보고자 2심에선 "내가 택시기사를 죽였다"고 거짓말을 했다. 재판부는 그제서야 징역 10년으로 형량을 줄여줬다. 소년의 거짓말을 반성으로 해석한 것이다.
경찰-검사-판사 모두 오판했다. 진범은 3년 뒤에 나타났고, 15세 소년은 16년이 지나서야 살인누명을 벗었다. 직접 수사를 하고, 피의자-피고인을 대면한, 최고 엘리트라는 판사-검사도 이렇게 오판을 한다.
삼례 나라슈퍼3인조강도치사사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미성년 발달장애인이 범행을 부인하자, 보호관찰관은 "반성하지 않는다"며 매우 뻔뻔한 사람으로 묘사한 보고서를 냈다. 직접 면담을 했는데도 말이다.
이 발달장애인은 17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언론은 이수정 교수의 말을 받아 적을 때 조심하면 좋겠다. cctv 화면 속 걸음걸이를 보고 해당 사람을 분석한다는 게 말이 되나?
무당도 그렇게는 안 한다.
살인 사건에서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가해자일 수밖에 없다. 수사관은 진실을 모르기에 증거를 모으고, 가해자에게 말을 걸고, 그에게 "사실을 말해달라"고 거의 애원도 한다. 가해자가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진실 접근은 그만큼 어렵다.
<인 콜드 블러드>라는 책과 영화로도 나온 1959년 미국 캔자스 시의 홀컴 마을에서 벌어진 일가족 네 명 살인사건을 보자.
해당 사건을 취재한 작가 트루먼 커포티는 이수정 교수처럼 "2인조 범인들이 행복한 가족의 지위를 훔치고 싶었던 것 같다"는 식의 쉬운 결론을 내지 않았다.
왜 죽였을까를 끊임없이 물었고, 2인조 범인 중 잔혹한 살인을 실행한 자가 왜 '포악한 딕'이 아닌 '소심한 페리'였는지 수년간 의문을 품었다.
커포티는 6년을 취재 했고, 수백 명을 인터뷰했다. 페리가 솔직히 말해주길 기대하며 교도관에게 뇌물을 주고 그를 수차례 면담했다. 가해자의 심리 파악, 실체적 진실 접근이란 게 이토록 어렵다.
소설 쓰는 작가도 이렇게 일 하는데,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수사기록도 아닌 cctv 화면을 보고, 전 국민 앞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 하다니.
전적이 있으시니, 가해자 면담은 기대도 안 한다. 최소한 수사가 마무리 되면 그때 말씀하시라. 기록도 좀 살핀 뒤에 사실에 근거해서 말이다.
정말이지 무당도 이런 식으론 일하지 않겠다. 무당도 때로는 하늘을 무서워 한다.
이수정 교수는 어쩌다 신의 반열에 올라섰을까. 모든 범죄자의 심리를 단칼에 꿰뚫어 보는 신통방통한 신 말이다.
출처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sAxN14vZcZ6Ljz2RXBMK6QVVtPUvSd4rPWnrRikG2YraxjhgWyF1J3nVY8Z4feT7l&id=100003030541353&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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