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단상>
자동차란 재화는 수요-공급에 있어 가격에 탄력적일까? 물론 옵션에 따라 같은 차종이라 하더라도 가격군이 다르게 형성될 수 있고, 매해 연식을 변경함으로 가격에 변동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가격이 낮으면 수요가 늘고, 오르면 수요가 감소하는 '탄력적'인 재화라 볼 수 있다. (이전 디젤게이트 당시 VW, Audi 차량의 가격하락과 이에 따른 수요급증도 좋은 예이다)
그런데 테슬라가 가격인상을 단행했음에도 판매가 매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상하이공장의 셧다운으로 인한 생산감소로 인해 지금까지의 성장 관성이 잠시 멈춘듯 보이나, 이는 일시적이다. 오히려 생산라인 변경과 제조효율성 개선으로 생산성이 예상을 훨씬 뒤어넘는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배터리 소재 등 원재료 가격의 급등과 물류비 증가, 달러 강세 등에 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늘 얘기하는 BEP 분석에 등장하는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눠서 보면, 일런머스크 말대로 인플레이션에 따라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부분은 변동비적 요소에 가깝다.
안만들면 안드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주목해야 할 것은 고정비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생산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보인다. Operation expenses가 13% 증가에 그쳤는데, 매출액은 43% 증가하고, EBITDA는 52%가 증가했다. 공장의 Restructuring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나온 성적이다.
이부분은 정말 칭찬할만하다. 대단한 성과다.
FSD 가입도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재고관리에 따른 비용감소와 부품/서비스 판매 증가도 수익성에 큰 기여를 했다.
로봇자료에도 자세히 언급했지만, 앞으로 지켜봐야 할 요소들이 많다. 특히 9월30일이 기대가 크다. 로봇에 대한 자세한 얘기가 나올 것이 틀림없다. 공장내 투입해서 어떤 일을 시키게 될지....
4개 공장의 UPH(시간당 생산속도)와 의장공정내 로봇투입에 따른 작업시간의 연장 등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Design Capacity는 속도와 시간, 가동률로 결정된다.
만일 시간당 생산속도가 2배가 되면 캐파는 2배가 될 수 있고, 주 5일근무가 아니라 로봇에 의해 6일근무가 된다면 20%의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인간과 로봇이 다르기에 가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텍사스 공장에 도입될 모델Y의 4680 배터리 기반의 Seat on the Pack Module의 경우 획기적 구조변경이다. 외부에서 시트부착 공정을 처리하고 볼트/너트로 도킹하면 되는 처음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실내에 들어가서 어렵게 작업할 필요가 없다.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구조가 바뀌었기에 속도가 무지 빨라질 것이 틀림없다.
지금껏 45만대라고 표기해왔던 상하이공장의 캐파가 75만대로 수정되었다. 앞으로 다양한 공장에서 이런 식의 생산성 향상이 눈에 띌 것이다. 특히 4680 배터리 기반의 모듈방식으로 구조가 바뀐다면 속도의 개선이 매우 빨라질 것이다.
테슬라는 장치와 장비의 유기적 믹스를 통해 생산방식을 기존 자동차업체와 완전히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Fremont 공장을 세팅하던 2016년부터 현재 2022년까지 6년간 변화의 속도가 진짜 빠르다. 완전 자동화를 자신있게 부르짖다 실패를 겪었고, 이제야 뭔가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 이 회사는 어떻게 흘러갈까? 이런 이상한 매기의 등장이 레거시 업체들이 헤엄치고 있는 이 수조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막연하게 감탄할 게 아니라, 철저히 공부하고 싸워서 이겨낼 방식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환경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하는 한국인의 저력을 믿는다.
도요타에서 인수한 구식 프리몬트 공장으로부터 오늘날 최첨단의 베를린 오스틴 생산까지 걸린 시간은 6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테슬라의 제조혁신과 마진상승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현재까지 테슬라가 보여준 여러가지 생산공정, 배터리 등의 혁신은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표준이 될것이고, 타 업체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생산단가에서 경쟁 자체가 안될 것이기 때문이고, 이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공정에 투입된다면 이것은 도저히 타 기업이 따라할래야 따라할 수 없는 초격차가 된다. 로봇 기술은 있을지 모르지만, 로봇이 스스로 인지, 판단하도록 하는 '두뇌'는 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악의 환경이었던 2분기를 넘겼고, 이제 시선은 3분기 마지막 날인 9월 30일 AI데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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