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ㅣ 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오늘 코멘트 요약입니다.
1. 글로벌 증시 반등세에 제동이 걸림. 또다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의 상승세 영향.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와 유럽 경제지표 부진이 맞물린 결과.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또 한번의 변곡점에 진입
2. 주목할 부분은 채권금리가 전고점에 근접했고, 달러 인덱스는 연중 고점을 넘어섰지만,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8월 저점대비 하락폭의 50% 정도 되돌린 수준에서 조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였을 것
3. 지난주 채권금리 상승의 주된 원인은 유가. 트리거는 공급 축소 우려. 특히, 지난주에는 23년 고점권(84 ~ 85$)를 넘어서면서 물가 상승압력 확대 – 추가 금리인상 우려 –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연결고리, 순환고리 강화
4. 우선 유가(WTI)는 상승추세 진행 중. 24년 글로벌 경기 회복 & 달러 강세 진정시 추가 상승여력 유효. 다만, 연말까지 계절성(중동 산유국의 냉방시즌 종료 등)과 미국 경기 정점통과로 인한 수요 불안에 의해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워. 단기적으로는 85 ~ 88달러 박스권 등락 예상. 향후 미중 경제지표 결과와 이란, 베네수엘라 증산 결정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 WTI는 4분기 중 80달러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 이후 상승추세를 재개 전망
5. 유가 레벨업이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결/순환고리를 이번주 미국 CPI, 소매판매, 제조업 지표가 약화시켜줄 수 있을 전망. 미국 물가 부담은 경계해야겠지만, 소매판매, 제조업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월대비 크게 부진할 것은 기정사실화된 상황.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존재. 이 경우 지난주 증시를 괴롭혔던 유가, 채권금리, 달러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것. Bad Is Good 국면이 재개될 가능성.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은 글로벌 증시, KOSPI 반등으로 이어질 전망
6. 중국은 Good Is Good 국면이 글로벌 투자환경에는 긍정적일 것. 가능성 확대. 8월 중국 CPI는 전년대비 +0.1%로 상승반전. PPI 마이너스 폭 축소.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 예상. 여기에 중국 8월 경제지표들도 예상보다 양호. 제조업 PMI, 수출 예상치 상회, 전월대비 개선/회복
7. 15일 공개되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또한 각각 전년대비 3.0%, 3.8% 상승 예상. 7월 소매판매 2.5%, 산업생산 3.7%대비 개선된 수치. 중국 매크로 환경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음
8. 9월 이후 전개되고 있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호조는 10월 1일 기점으로 시작되는 국경절 수요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한국 9월 수출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것. KOSPI 반등에 힘이 실릴 변화
9. 단기적으로 KOSPI는 저점대비 반등폭(78p)의 50% 되돌림 수준인 2,520선 지지력 확보 여부가 중요. 동 지수대에서 지지력 확보시 2,600p 회복시도를 감안한 비중확대 전략 유효
지난주 조정에 대한 생각과 이번주 변화에 대해 고민해 봤습니다.
유가 흐름에 대한 제 생각, 경로 전망 등이 그림에 있으니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주간 코멘트 자료 링크입니다.
https://url.kr/mks5wf
글로벌 증시 반등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증시 하락 반전의 트리거는 또다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의 상승세가 재개였죠.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와 유럽 경제지표 부진이 맞물린 결과라고 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 중 4.3%를 넘나들었고, 달러 인덱스는 직전 고점을 넘어 105p를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또 한번의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봅니다.
채권금리, 달러 인덱스의 추가 상승, 하락반전 여부에 따라 이번주 증시 등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채권금리가 전고점에 근접했고, 달러 인덱스는 연중 고점을 넘어섰지만,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8월 저점대비 하락폭의 50% 정도 되돌린 수준에서 조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보다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저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채권금리 상승의 주된 원인은 유가였죠. 트리거는 공급 축소 우려였습니다.
OPEC 원유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사우디가 일일 100만배럴에 달하는 규모의 자발적인 감산을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발표한데 이어 러시아도 일일 30만배럴 감산 유지할 방침을 공표했습니다.
미국 경기회복 기대가 여전한 상황에서 원유 생산 주요국의 공급 축소 장기화 여파가 유가 상승압력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23년 고점권(84 ~ 85$)를 넘어서면서 물가 상승압력 확대 – 추가 금리인상 우려 –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연결고리, 순환고리를 강화시켰습니다.
우선 유가(WTI)는 상승추세가 진행 중이라고 봅니다. 24년 글로벌 경기 회복 & 달러 강세 진정시 추가 상승여력은 유효합니다.
다만, 연말까지는 중동 산유국의 냉방시즌 종료, 엘니뇨에 따른 걸프만 허리케인 발생빈도 하락 등 계절성에 따른 상승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부진, 미국 경기 정점통과, 모멘텀 약화가 가세할 경우 수요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WTI는 중단기 상승추세대 상단에 도달해 있습니다. 강한 상승모멘텀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한템포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85 ~ 88달러 박스권 등락을 보일 수 있습니다. 향후 미중 경제지표 결과와 이란, 베네수엘라 증산 결정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WTI는 4분기 중 80달러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 이후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제 유가 레벨업이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결/순환고리를 이번주 미국 CPI, 소매판매, 제조업 지표가 약화시켜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일단, 9월 13일에 공개되는 미국 8월 소비자 물가는 헤드라인 CPI와 Core CPI 간 엇갈린 흐름이 2개월 연속될 것입니다.
미국 8월 CPI는 3.6%(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로 7월 3.2%대비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Core CPI는 4.3%로 예상되는데, 이는 7월 4.7%대비 낮은 수준이죠. 5개월 연속 Core CPI는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CPI 반등, Core CPI 둔화 지속이라는 엇갈린 흐름은 기저효과 소멸 여부와 유가 반등, 주거물가 둔화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CPI는 22년 6월 고점을 형성함에 따라 23년 7월부터 기저효과가 소멸되었죠. 게다가 8월 CPI는 전월대비 0.6% 상승이 예상되는데, 이는 가솔린 가격 상승률이 7.1%로 레벨업된 영향입니다. 가중치 6.9%를 반영할 경우 에너지 가격이 CPI 반등을 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 Core CPI는 22년 9월에 고점(6.6%)을 형성함에 따라 아직 기저효과가 유효합니다. 주거비 물가도 4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어 당분간 하향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유가 상승 영향으로 CPI 전월대비 변화 전망치가 상향조정 중입니다.
8월 가솔린 가격 상승분과 가중치를 반영할 때 전월대비 상승률을 최대 0.5%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중고차를 비롯한 여타 항목들의 물가 상승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물가 전망에는 유가 상승분 이상을 예상하는 컨센서스가 유입 중인거죠
실제 결과는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지난주 유가 급등의 여파로 물가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화되었고, 그로 인해 채권금리가 상승했는데, 이번주 CPI 결과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었다고 봅니다. 물가에 대한 걱정, 우려라는 매를 먼저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14일에 공개되는 8월 소매판매는 0.1%로 7월 0.7%대비 큰 폭의 둔화가 예상됩니다. 자동차/가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7월 1%)로 역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공개된 자동차 판매 부진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가 확인될 수 있습니다.
15일 발표되는 8월 광공업 생산도 7월 1%에서 0.1%로 둔화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 중입니다.
이번주 미국 물가 부담은 경계해야겠지만, 소매판매, 제조업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월대비 크게 부진할 것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입니다.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 지난주 증시를 괴롭혔던 유가, 채권금리, 달러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Bad Is Good 국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은 글로벌 증시, KOSPI 반등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이 Bad Is Good 국면이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에 우호적이라면 중국은 Good Is Good 국면이 글로벌 투자환경에는 긍정적일 전망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8월 중국 CPI는 전년대비 +0.1%로 상승반전했죠. 7월 –0.3%를 기록하며 커졌던 디플레이션 우려가 한 달 만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 CPI 기저효과와(22년 7월 +2.7%, 8월 +2.5%, 9월 +2.8%) PPI 마이너스 폭 축소로 디플레이션 우려는 일실적이었고 봅니다. 8월 PPI는 -3%로 7월 -4.4%대비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었습니다.
여전히 낮은 물가수준이지만, 기저효과 영향으로 10월부터는 CPI 반등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중국 8월 경제지표들도 예상보다 양호하죠
8월 제조업 PMI 개선, 서프라이즈에 이어 중국 수출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월대비 개선되었습니다. 8월 중국 수출/수입(달러 기준)은 전년대비 -8.8%, -7.3%로 7월 -14.5%, -12.4%대비 마이너스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여기에 CPI 플러스 반전이 가세하면서 중국 경기불안심리, 디플레이션 우려는 크게 완화될 전망입니다.
15일 공개되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또한 각각 전년대비 3.0%, 3.8% 상승이 예상됩니다. 7월 소매판매 2.5%, 산업생산 3.7%대비 개선된 수치입니다.
제조업 PMI 예상치 상회, 서프라이즈와 중국 소비/경기 부양정책 등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양호한 실물지표 공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매크로 환경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9월 이후 전개되고 있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호조는 10월 1일 기점으로 시작되는 국경절 수요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한국 9월 수출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한국 일평균 수출금액 월평균(2015년 ~ 22년) 추이를 보면 7월, 8월 부진, 9월 레벨업 패턴이 뚜렷한데요. 7월, 8월에는 장마와 하계 휴가 등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9월 수출 개선은 10월 1일 중국 국경절 모멘텀의 영향이 큽니다.
9월 수출은 여름휴가 종료와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둔데 따른 재고축적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 11일, 21일 예정된 9월 10일, 20일까지 수출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9월 수출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펀더멘털 동력 회복, 개선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면서 KOSPI 반등에도 힘이 실릴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KOSPI는 저점대비 반등폭(78p)의 50% 되돌림 수준인 2,520선 지지력 확보 여부가 중요합니다.
동 지수대에서 지지력 확보시 2,600p 회복시도를 감안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합니다.
KOSPI 2,520선을 하회하더라도 전 저점수준인 2,480선 하향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합니다.
즉, 단기 지지선이 위치한 2,520선부터 비중확대 전략을 시작하고, 이탈시 비중을 더 늘려가는 전략을 권고드립니다.
중국 디플레이션 탈출(8월 CPI +0.2% 예상), 국경절 수요 확대 등을 감안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업종에 주목합니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수출금액은 이미 연중 고점에 근접했는데요. 중국발 수요 유입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하루,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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