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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중요 뉴스정리

원화 강세의 이유를 두가지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하는 연준의 변심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유가의 급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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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글 ㅣ 조금 늦게 포스팅합니다. 글을 써놓고 살짝 수정을 하려다가 다른 일이 생겨서 포스팅이 늦었네요.. T.T 일단 환율에 대한 말씀부터 간단히 드리고 갑니다. 원달러환율이 1290원까지 내리꽂히면서 외환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죠. 원화 강세의 이유를 두가지 정도로 보고 있는데요, 하는 연준의 변심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유가의 급락입니다. 최근 환율 챠트를 보시면… 환율의 하락 속도와 비슷하게 금리의 급락과 유가의 급락이 나타났죠. 사실 상 올해 내내 연준의 스탠스와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 그리고 그 기대의 어긋남이 환율의 급등락을 만들어왔죠.

연준의 금리 인상은 끝났다.. 라는 전망이 올해 초부터 나왔죠. 올해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내년 말까지는 200bp 금리 인하로 인해 3%초반까지 연준 기준금리가 밀려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습니다. 그게 올해 초반 달러원 환율을 1215원까지 밀어버린 동력이 되었죠. 그렇지만 올해 6~7월을 넘어가면서 연준의 스탠스가 180도 바뀌기 시작합니다. 6월은 스킵을 했지만 7월에는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되었죠. 그리고 Higher For Longer가 하나의 유행어처럼 바뀌게 됩니다.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가 되려 인상을 만나면서 당황한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급등을 실감하게 됩니다. 환율이 1360원까지 치솟았죠. 그러다 다시 시작된 피벗에 대한 기대… 이게 재차 환율의 급락을 낳은 것이죠.

국제유가의 안정은 한국의 무역 흑자에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특히 중국 수출 부진과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수출이 약한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면서 수입이 강해지면 무역 적자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게 되죠. 반도체 경기가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수출 개선) 유가가 급락하면서 무역 흑자 기조가 향후에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형성되면 외환 시장 내에서도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컨센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가 최근의 원화 강세를 만들어낸 동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논리라면 사실 일본이나 중국도 별반 다르지 않지 않겠는가.. 라는 얘기죠. 그런데요… 엔화는 달러 당 150엔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고, 위안화도 강세를 보인 것은 맞지만 달러 당 7.3위안에서 7.25위안으로 살짝 강세를 보였을 뿐입니다. 결국 달러 대비 대부분의 통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원화의 강세가 보다 두드러진 것이죠. 이로 인해 원엔 환율의 경우 올해 5월 100엔 당 1000원을 넘겼었지만 지금은 100엔 당 855원 수준으로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원 위안 환율 역시 5월에 193원까지 올랐다가 살짝 하락해서 현재 178원을 기록하고 있죠.

다른 국가들 대비 원화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완화의 정도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본은 YCC를 수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에 대규모 양적완화를 이어가고 있죠. 중국은 최근 스탠스를 전환하면서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으니 경기 부양에 일정 수준 박차를 가할 수 있죠. 향후 연준의 피벗이 현실화된다고 가정해도… 경기 부양 여력에서 보면 일본과 중국의 부양책 규모나 폭이 한국보다 강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최근 큰 폭으로 폭증한 가계부채죠. 가계 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일본식의 적극적인 돈 풀기 정책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시장의 기대 대비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죠.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크게 가신 상황에서 이제 시장은 각국의 통화 정책 스탠스를 함께 바라보고 있는 듯 하구요.. 이게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두드러진 강세에 기여한 면이 일정 수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런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가… 원화의 나홀로 강세는요.. 상당한 부담을 동반합니다.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인 상황에서 다른 통화도 함께 강세라면 부담이 한결 덜할 수 있지만… 독박 강세라면… 향후 수출 성장에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엔화 대비 원화의 과도한 강세는 부담스럽죠. 실제 원엔 환율이 880원까지 하락했던(엔화 약세) 지난 2015년에 수출 성장 둔화를 내수의 성장으로 메이크업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바 있습니다. 참고로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죠.

환율을 볼 때는 금리 뿐 아니라 성장도 함께 봐야죠. 한국의 수출 성장 부진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생기게 되면 원화 역시 약세 압력을 받게 될 겁니다.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원화의 나홀로 강세.. 상당히 부담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에세이 여기서 줄입니다. 주말 에세이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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