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작에 이렇게 만들지 못했을까?>
테슬라의 생산공정 변화가 연일 유튜브를 달구고 있다.
172개의 파츠를 초대형 8000톤 기가캐스팅으로 2개 부품의 다이캐스팅으로 퉁 쳐버리고,
파츠를 접합하는데 사용되었던 용접로봇 200개는 뜯어내버리며,
그간 구조의 한계로 인해 작업자가 차체 안에 들어가 몸을 구부리고 한쪽 방향으로 비틀어야 가능했던 작업을 아예 분리시켜 외부 열린공간에서 해내게 만든다.
복잡했던 케이블들을 Flat wire로 기성형해서 간단하게 연결하도록 만든다. (심지어 로봇화도 가능하도록 설계)
4400여개의 배터리를 지름을 키워 828개로 줄이고 80%의 배터리 작업공간을 줄인다. Cell to Chassis로 간단히 제작하고 이 팩 위에 조립하기 힘든 시트를 부착한 Seat on Pack module을 Body와 연결함으로서 의장공정의 상당부분을 개방된 공간에서 해결한다.
인테리어트림 역시 언더바디가 탈부착되는 구조로 인해 로봇이 작업하거나 작업자가 서서 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Cockpit module도 로봇에 의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배선도 처리가 되었다.
NVH도 우레탄 실링으로 만들어 로봇화가 가능해졌다. 치약짜듯 짜내면 되기 때문이다.
배터리모듈에는 심지어 조립시 볼트너트도 필요없다. 레이저용접으로 전부 처리해버렸기 때문이다.
부품개수가 엄청나게 줄었다. 복잡성도 따라서 줄었다.
그냥 사진만 봐도 여러가지 변화가 눈에 보인다.
사람이 계속 투입된다면 근골격계의 문제와 스트레스를 줄여줄 것이 거의 확실해보인다. 하방이 개방되어 서서 작업하기가 정말 쉬워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일하기 쉬워졌다면 로봇으로의 대체도 더 쉬워졌다는 의미다.
오랜기간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산공정을 이렇게까지 바꾸어버린 테슬라...
혁신이 왜 늘 미국에서만 나올까? 심지어 이 대단한 변화를 다 쪼개어 공개하는 유튜버들이 있음에도(많은 경쟁업체들이 이를 면밀히 보고 감탄하고 있을 것이다. 향후 자동차에 이런 생산공정이나 구조가 보편화될 것 같다), 테슬라는 소송을 걸거나 뭐라 하지도 않는다.
수많은 신생기업들이 이런 Architecture를 흉내낼 것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큰 격차를 벌리며 계속 혁신과 변화를 이끌 것 같다. (도요타가 Kaizen이라 불렀던 그 개선말이다)
구조변화에도 Version 1.0의 시작이며 앞으로 개선여지는 충분히 많다고 한 대목이 그렇다.
EV, AV, 생산공정, 인공지능, 위성통신, OTA, Shadow mode, FSD, D1 Chip, Purevision, 배터리, Carbon sleeved Rotor, Seat on Pack module...... 그동안 테슬라가 흘려놓은 혁신의 흔적들을 뒤쫓아 이해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다.
미국 내에서도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이 계속 탄식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왜 그동안 우리는 이렇게 하지 못했는가?'
'왜 우린 기존방식을 당연하다고만 생각해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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