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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종목분석

CPI가 전년 비 3.0% 상승으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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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을 비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은 예측을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현 상황을 계속 해석해주고 해설해주고 앞으로 어떤 변수가있는지 말해주는 분으로 보는게 좋습니다

어떤 영향이 있는지, 왜 이렇게 했을지 생각하다보면
큰 정책이 보이고 어느정도 흐름예측이 되니까
기관들만 할 수 있는것들을... 개인도 공부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증시방향을 점치는데 큰 도움이 되니까요

그정도선에서 본다면 최고의 분석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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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 시장리뷰 ㅣ 지난 주 핵심은 물가였죠. 6월 CPI가 전년 비 3.0% 상승으로 바뀌었죠. 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었던 CPI는 23년 6월 3.0%까지 다이렉트로 내려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제 거의 끝났다.. 2% 턱밑이다.. 라는 분위기가 득세했는데 망할… 1년여간 방황하다가 24년 6월이 된 지금에야 3.0%로 되돌아온 겁니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금 2%대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그런데요.. 이렇게 물가가 안정된다면 좋은 일이어야 하는데.. 자산 시장이 열광해야 하는데… 조금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틀이 지난 토요일 새벽장에서는 소폭 회복하기는 했지만 CPI 발표 이후의 연 이틀을 보면 반색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기대보다는 부진한 모습이죠. 뉴스에 팔아야 한다는 과거의 격언 때문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두가지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경기 침체 우려죠. 이번 CPI에서는 끈적끈적하기로 유명한 서비스업 관련 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구요, 계속해서 우려를 모으던 주거비 관련 물가도 소폭이나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안정의 기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죠.

그런데요.. 그렇게 움직이지 않던 주거비나 서비스업 관련 물가도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른 소매 판매, 혹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와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해석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게 되면 제 아무리 빅테크라고 해도 지금까지 이어왔던 것과 같은 성장을 미래에 담보할 수 없겠죠. 이게 빅테크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하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요… 이 논리대로라면 중소형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어야 하는데요… 중소형주가 연이틀 거의 5%가까이 튀어오른 겁니다. 경기 침체에 가장 취약한 주식 중 하나가 중소형주인데… 이들의 강세를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다른 하나의 이유에서 조금 다른 각도의 고민을 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완전 자산의 신화 때문일 수 있죠. 금리 인하가 언제될지.. 사람들이 알 수가 없습니다. 할 거는 같은데.. 하면 참 좋은데.. 언제할지는 모르는 겁니다. 그럼 마냥 기다리면 되는데.. 문제는 기다리는 사이에 죽을 수 있다는 것이죠. 기다리는 동안에 치명상을 입는다면… 그 기업은 향후 금리 인하가 되더라도 성장의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기증나는 매크로 신경안쓰고 그냥 사두기만 하면 좋을… 금리 인하의 그 날까지 가더라도 절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그런 기업의 주식을 사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돈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가 되겠죠. 참 신기한 것은… 사람들은 빅테크의 성장성에 대해서 논거를 제시할 때 주가의 상승으로 이를 설명하곤 합니다. 빅테크의 미래는 환상적이다… 오우.. 증거는? 지금 주가가 많이 오르니까… 주가 오르는 것을 기술과 사업성에 대해 설명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런 거 같습니다.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사업성이나 기술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들일 겁니다. 그럼 주가가 더 오르겠죠. 그럼 기술력의 품질이나 사업성이 더 좋아지는 건가요? 주가의 오름으로 기술과 사업성을 증명하고.. 그런 사업성에 매료된 사람들이 주식을 더 사들이고… 그럼 주가가 더 오르고… 그럼 사업성은 보다 더 증명되고… 이게 맞는 플로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 더.. 이런 상황에서는 캐즘이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그 캐즘이 설령 너무나 논리적일지라도, 주가가 한참 오르고 있으면… “그딴 비관론 얘기하니까 너가 돈을 못버는 거야..”라는 말 한마디에 위축되곤 하죠. 캐즘을 부정할 수 있습니다… 무엇으로? 네 주가의 상승으로요..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특정 기술의 feasibility도 증명할 수 있구요, 그 기업의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것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즘을 몰아낼 수도 있죠.

그런데요… 만약 해당 기업의 주가가 버블로 꼭대기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한다고 가정해보죠.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그 기업의 기술이나 사업성이 부정되는 것 아닐까요? 그 사이를 캐즘이 파고들어옵니다. 그럼 전혀 관심도 보이지 않던 캐즘이 하나 하나 그렇게 정확하게 들릴 수 없게 될 겁니다. 그럼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죠. “맞아.. 원래 이런 캐즘이 있었던 거야… 그래서 빠지고 있는 거야…”라구요.. 그리고 “그럼 팔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문제는 이미 주가가 고점에서 상당히 빠져있다라는 겁니다.

애니웨이…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돈을 버는 기업들이 있다면..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기업들은 고금리로 모두 안좋을 것 같은데 빅테크… 빅7의 경우는 금리가 높건 낮건, 환율이 높건 낮건, 혹은 달러가 강하건 약하건 항상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그럼 사람들도 그런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냥 빅테크 하나 사서 쟁여두자라구요… 금리 오르내리는 거 신경안쓰고 계속 오르는 주식.. 그게 답이 될 겁니다.

그런데요… 이 상황에서 다소 독특한 일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보죠… 해일이 일어나는 마을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해일이 몰려올 듯 하면 사람들은 산꼭대기로 오르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요.. 사람들은 많은데 산꼭대기의 공간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그 때 불법 토지 분양업자가 등장해서 그 산꼭대기의 토지 분양권을 판다고 가정해보는 겁니다. 제값 받고 파는 게 문제가 아니겠죠. 아마 그 산꼭대기로 가고 싶어서 부르는 게 값이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산꼭대기의 공간은 p가 10억씩 붙었다고 가정해보죠… 해일이 나면 적어도 그 높이 이상부터 안전하니.. 지금은 산꼭대기말고는 대안도 없습니다.

그런데요… 해일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산꼭대기까지 올라왔지만 8부 능선 정도까지… 혹은 7부 능선까지는 양호할 것 같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럼 산꼭대기를 제외한 다른 높이의 모든 토지는 가치가 0였을 텐데요… 갑자기 8부 능선 이상은 문제없을 것 같다는 과학적 발표를 받게 됩니다. 물이 차올라도 8부 능선에서는 막힐 것이라는 얘기죠. 그럼 기존까지는 꼭대기만 무한대의 p를 받고.. 다른 지역은 바닥에서부터 8부 능선까지 가치가 제로로 폭락해있었던 상황이었는데요.. 이제 분위기가 바뀔 겁니다. 적어도 제로에 수렴가던 8부 능선의 땅 값이 크게 뛰게 되지 않을까요? 하나 더.. 그럼 8부 능선이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상당히 많은 자금이 8부 능선 쪽 투자로 이동할 겁니다. 그 자금은 아마도 꼭대기에 오골 오골 몰려있다가 풀려나가게 되겠죠. 그럼 산꼭대기의 땅값은 어떻게 될까요? 대안이 생겨났죠. 그럼 굳이 산꼭대기에 오골 오골 몰려있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럼 산꼭대기를 겁나 팔면서… 밑의 8부 능선을 마구 사들이겠죠. 그럼 산꼭대기의 땅값은 급락하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리면서 특정 기업의 펀더멘털을 분석하거나 하지 않았죠. 해일이 온다고 할 때에는 산꼭대기로 무조건 달려가는 겁니다. 그렇지만… 8부 능선이 대안이 되어주는 순간 분위기가 바뀌겠죠. 8부 능선으로 돈이 역류하면서 8부 능선 상승 & 산꼭대기 하락.. 이런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겠죠. 산꼭대기의 펀더멘털은 전혀 바뀐 게 없다는 점이 여기서의 킬포입니다. 이 얘기를 지금의 주식 시장에 적용해볼까요? 빅테크가 완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겁니다. 증거는 간단하죠. 어느 상황에서나 계속 올라가는 겁니다. 코스피가 쩔어도 오르고 코스피가 올라도 오릅니다.. 그런 거 신경안쓰고 올라가는 주식이죠. 인플레 불안이 커져도 오르고 완화되어도 오릅니다. 경기 좋으면 오르고.. 경기 안좋으면 돈이 풀리니까 오릅니다. 그럼 영원히 오르는 자산이 되는 것이죠. 금리 인하까지… 그 장도를 가는 동안에는 적어도 이렇게 마음이 가장 편한 주식들… one decision으로 평생 가져가도 좋은 주식을 사는 게 답이 아닐까요? 산꼭대기가 빅테크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요… 금리 인하가 이제 목전에 다가온 겁니다. 그럼 시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금리인하에 대한 확실성이 확인이 되면 8부 능선… 즉 러셀2000 등으로 돈이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요.. 그 그림이 CPI 발표 직후에 나온 그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빅테크만 가는 그림에서… 이제 빅테크보다 다른 중소형주들이 더 가는 그림으로 바뀌는 것인가… 아뇨… 토요일 장에서는 생각보다 양호한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서… 나스닥이 다시금 반등하는 그림을 나타냈죠.

그리고 아직 시장이 정확히 반영하지 않은 것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입니다. 적어도 현재 시장은 물가와 금리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매크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빠졌죠. 바로 성장입니다. 물가와 금리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고… 성장 둔화는 금리의 하락이 커버쳐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관하고 있죠.

만약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강하게 찾아와서… 성장의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 현재의 티미한 금리 인하 속도로는 커버가 안될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대형주, 중소형주 할 것 없이 모두 흔들리는 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걸 커버하기 위해 금리를 마구잡이로 내릴 수 있는데요… 그러다가 만약 미국의 재정 적자 이슈를 건드리거나.. 혹은 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하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죠. 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는 분기점에 서있는 겁니다. 저 같은 아마츄어가 이걸 고민하고 있을 정도라면 연준은 더욱 더 잘 알고 있겠죠. 적어도 시장은 현재 경기 침체를 상당히 우습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침체 오면 돈 풀거니까…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지는 것이죠. 참고로 경기 침체는 전반적인 수요의 둔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럼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까지 만들어왔던 것과 같은 기업 이익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없겠죠. 이럴 때에는 포트폴리오를 펼쳐놓는 것이 답입니다. 계속해서 특정 자산… 특히 지난 몇 달간 빅테크로의 쏠림이 강했다면… 이제는 펼쳐놓고서 어느 쪽 시나리오가 강화되는지를 눈여겨 보는 것이 답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입니다. 이제 8월 1일날 있을 FOMC로의 관심이 몰리게 될 듯 합니다. 여기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와주면 좋은데요… 이번 FOMC보다도… 8월 23일 밤에 있을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보다 강한 힌트를 줄 수도 있을 겁니다. 통화 정책 사이드에서는 8월의 잭슨홀 회의를 주목하시죠. 그리고 하나 더… 분기 채권 발행 계획이 나올 때가 되었죠.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지난 해 11월부터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국채 발행을 크게 줄일 수는 없으니.. 장기채 발행을 줄이면서 단기채 발행을 늘리고… 연준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어서 장기 금리를 누르는 쪽으로 그림을 많이 그려주었죠. 그런데요… 이제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단기채 발행만으로 메워갈 수는 없겠죠. 이번이 될지.. 11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채 발행을 늘리는 쪽으로 분기 국채 발행 플랜이 발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안정세를 보이는 국채 금리에 또 한차례 파고를 전해줄 수 있죠. 금리 인하가 되니.. 채권을 사면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께서는 이 점을 고려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주말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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